대기업 행보는 '초격차'…삼성 'CDMO'·SK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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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행보는 '초격차'…삼성 'CDMO'·SK '백신'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4.1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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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경쟁 들어선 바이오시밀러·백신 '생산 역량'에 집중 
삼성, ADC 전문업체 아라리스 투자하며 광폭행보

대기업 자회사들이 바이오시장 진입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후발 주자와 격차를 벌이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글로벌 CDMO 시장에서 생산시설 구축에 압도적인 격차를 벌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삼성바이로직스는 제조공정시설 확대와 함께 새로운 항암제로 부각되는 ADC 기술 투자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함께 국내에서 독감백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성장해 온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코로나19를 기점으로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백신 생산 기지로 규모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2일 다음 전략을 위한 제조공정 규모화와 투자전략을 공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개최된 비전선포식에서 FDA cGMP 획득 통해 세계 최고 생산역량을 확보하며 글로벌 톱티어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코로나19백신 스카이코비원을 선보인데 이어 CMO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글로벌 공급처로 역할을 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에 위치한 L하우스는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백신 등 백신 생산을 위한 선진적 기반기술 및 생산설비를 보유해 세포배양 백신을 비롯한 차세대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와 규모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L하우스에 약 3만평 규모의 설비를 증설해 백신 글로벌 생산기지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영역에서 CDMO 글로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5공장 증설 계획을 지난 3월 공개한데 이어 차세대 개발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ADC(antibody-drug conjugate·항체-약물 접합체) 영역에도 거침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ADC 시장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59억 달러 규모를 형성했다. 2026년까지 예상 시장 규모는 130억 달러에 이른다. 

현재 80개 이상의 ADC기반 치료제가 다양한 종양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에 있으며 FDA에 허가를 받은 ADC는 총 11개에 달한다. 

2017년 베스폰사 승인 이후 폴리비, 패드세브, 엔허투, 자인론타, 티브닥이 승인을 받으며 활발한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스위스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독점적인 ADC 링커 기술 확보를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조성해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삼성은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링커 플랫폼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 역시 링커 플랫폼을 확보하게 되면 항체를 재설계할 필요 없이 기성품 항체에 약물을 부착할 수 있어, 균질하고 안정적으로 효과가 높은 ADC를 생성할 수 있다는 설명을 내놨다. 

이처럼 후발주자가 범접할 수 있는 생산기지 확대와 기술 확보에 두 회사가 나서며 국내 바이오시장 규모는 관련 시장 확대와 동선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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