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철분중독제-제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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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철분중독제-제산제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9.3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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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철분중독치료제 '데페록사민'-제산-변비약 '산화마그네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 등 의약품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자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으로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자급률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가에 없어서는 안될 의약품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기 위해 국가필수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지난 3월15일 '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 연재 첫 시작에 이어 열아홉번째로 철분중독치료제 '데페록사민'가 제산-변비약 '산화마그네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임상중이나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철분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위궤양이나 자궁 근종, 치질, 위암 등의 질환으로 출혈이 과다하게 나타나면 철분부족이 발생하기도 한다.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이나 두통, 현기증, 두근거림, 호흡곤란, 권태감, 피로감, 식욕부진 등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반대로 철분이 과잉이 있을 경우 어떤 증상으로 나타날까.

주목할 부분은 자연적인 음식에서의 섭취가 아닌 영양제 등으로 철분을 장기간 과도하게 먹을 경우 간에 철분 침착이 생기거나 간경변, 간암, 간 기능 장애 등 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철분과다 부작용의 경우 변비나 위장 장애, 구토 등과 아연의 흡수를 방해해 부정맥 또는 심근 장애를 발현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눈 밑이 떨리게 될 때 언뜻 의심되는 게 있다. 바로 마그네슘이 부족할 경우 나타나는 증상이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근육이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눈 밑이 떨리는 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마그네슘은 칼시토닌이라는 호르몬 생성에 관여해 뼈속의 칼슘을 증가시키며 천연 진정제로 정신 흥분을 가라앉히고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심장마비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등 심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도 적지않게 보고되고 있다.  

마그네슘이 부족할 경우 식욕상실이나 구열질, 구토, 피로 및 허약 등이 나타나고 지속적으로 부족할 경우 마비와 쑤시는 통증, 발작, 근육의 수축 및 경련, 비정상 심장 박동, 관상 동맥 경련 등의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산화마그네슘은 마그네슘이 산소와 결합한 것을 의미하며 제산제 및 변비에 쓰인다. 산화마그네슘은 위에 들어가면 산소를 버리고 마그네슘 이온으로 환원돼 흡수되는 형태이다. 

오늘 시간은 철분과잉에 쓰이는 '데페록사민'와 제산-변비에 사용되는'산화마그네슘'에 대한 필수의약품을 소개한다. 

▶화이자데페록사민메실레이트주는 2000년 6월에 한국화이자제약이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전문의약품이다. 유효성분은 데페록사민메실레이트이며 만성 철분축적에 사용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수혈성 헤모시데린증, 중증 지중해빈혈증, 철적모구빈혈, 자가면역용혈빈혈, 기타 만성빈혈과 정맥절개술을 방해하는 중증 빈혈, 심질환, 저단백혈증 등 합병증이 있는 환자의 특발성 혈색소침착증, 정맥절개술을 받을 수 없는 환자의 지연성피부포르피린증과 관련된 철분축적, 급성 철분 중독에 사용된다. 

이밖에도 알루미늄으로 인한 골 질환이나 투석 뇌병증, 알루미늄으로 인한 빈혈 등 지속적인 혈액투석을 받는 말기 신부전증 환자의 만성 알루미늄 축적에도 효능효과를 인정받았다. 

용법용량은 만성 철분축적과 급성 철분중독, 말기 신부전증 환자 알루미늄 축적이 각각 다르게 투여하게 된다. 

특히 고용량 투여시 시각 및 청각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금속 복합체의 약 50% 이상이 신장을 통해 배설되므로 중증 신부전 환자 투여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또 혈액투석하에 이 약을 투여받은 환자에서 중증의 진균감염증이 드물게 보고되며 철 복합체의 배설로 요가 적갈색으로 변색될 수 있다. 

아울러 페노치아진계 약물인 프로클로르페라진을 병용투여시 일시적인 인지능력장애, 추체외로장애, 혼수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페노치아진이나 메칠도파와의 병용시 눈신경독성이 증가될 수 있다. 

이 약은 500mg의 경우 2018년 14만8151달러를 수입한 데 이어 2019년 2만9693달러, 2020년 9만3576달러를 국내에 공급했다. 화이자데페록사민메실레이트주2g은 지난 2021년 5월 허가 취하해 국내에 유일한 품목은 500mg뿐이다. 

마그네슘은 산화마그네슘과 수산화마그네슘 성분으로 나뉜다. 

▶한국유나이티드산화마그네슘정250mg은 지난 1995년 3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일반의약품응로 허가받은 산화마그네슘제제이다.

위십이지장궤양이나 위염, 위산과다의 경우 1일 0.5~1g을 수회 분할 경구투여하며 변비증은 1일 2g을 1~2회 분할 경구투여한다. 다만 초회는 최소량을 복용하고 변의 모양과 상태를 보면서 조금씩 증량 또는 감량해야 한다.

이 약을 복용시 현기증이나 맥이 느려짐, 강한 졸음, 의식이 희미해짐, 숨막힘, 근력저하, 구상건조, 구토 등이 있으면 즉각 중지하고 의약사의 상담이 필요하다. 

이 약은 지난 2020년 2억6043만원을 생산한 후 2021년 2억1939만원을 공급한 바 있다. 

▶마로겔정500밀리그람은 지난 1988년 6월 조아제약이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받은 수산화마그네슘이다. 주효능은 위십이지장궤양, 위염, 위산과다, 변비증이다. 

다만 신장애 환자나 설사 환자는 투여하면 안되며 심기능장애 환자나 고마그네슘혈증 환자는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 부작용은 때때로 설사, 장기 대량투여에 의해 고마그네슘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테르라사이클린계 항생물질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어 병용투여하지 않는다. 해당 약은 2020년 2억7138만원, 지난해 1억1715만원을 생산해 공급한 바 있다. 

이밖에 팜젠사이언스의 '팜젠산화마그네슘'과 신일제약의 '신일엠정', 삼천당제약의 '삼천당산화마그네슘정250mg', 한국파마의 '마그오캡슐', 삼남제약의 '마그밀정', 일양바이오팜 '마그넬정', 대화제약의 '대화산화마그네슘정'이 식약처의 허가를 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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