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전이성 식도암에 40년만에 등장한 신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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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전이성 식도암에 40년만에 등장한 신약"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4.01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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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무 교수, "표적항암제도 없는 영역에 면역항암제 진입" 의미

재발 위험이 높고 예후가 나쁜 암종 중 하나인 전이성 식도암에도 면역항암제 시대가 개막됐다. 

식도암에서 새로운 항암제의 등장은 근 40여년 만으로 현재까지 기본 항암요법인 화학요법을 통해 환자들의 치료가 이어져 왔다. 

표적항암제가 전무한 상황에서 면역항암제인 MSD의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가 이달부터 전이성 식도암에 사용이 가능해 지면서 의료진의 기대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런 기대감을 31일 열린 키트루다 전이성 식도암 1차 치료제 허가 기념 미디어 세미나에서 선종무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2차 치료제로 (면역항암제를)사용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키트루다는 전이성 식도암에 대한 급여 진입 전이다. 

그는 "지난 40년 동안 화학요법만이 존재했던 전이성 식도암 영역에 표적항암제도 없이 면역항암제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라며 "1차 식도암 치료의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 교수에 따르면 식도암은 원격 전이단계 5년 생존율이 6.6%로 매우 낮다. 국소부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국소 단계에서 발견되더라도 60% 환자에서만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한 환자의 70~80%가 주변 림프절 전이가 되며, 수술을 하더라도 다른 장기로 암이 확산되거나 여러 림프절로 전이된 경우 수술 후 1~2년 사이 암이 재발된다. 

수술이 불가능한 식도암에 대해 항암화학요법 단독으로 50% 정도의 환자에서 암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5년 생존율에는 변화 없이 6%대를 보이고 있다. 

선종무 교수는 지난달 7일부터 전이성 식도암과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에 1차 치료제로 상요하게된 키트루다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한 KEYNOTE-590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키트루다는 국소 진행성 절제불가능 또는 전이성 식도암(편평상피세포암 및 선암) 또는 위식도접합부암(선암) 환자 749 명을 대상으로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5-FU+시스플라틴)과 위약+항암화학요법을 비교한 다국가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 3상 연구인 KEYNOTE-590에서 13.5개월의 생존기간을 보이며 대조군 9.4개월 대비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최근 ASCO GI 2022에서 발표된 장기생존 추적 결과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의 생존기간은 13.6개월, 사망 위험 36%를 감소시켰다. 

편평세포암 환자군 분석에서는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의 생존율은 13.9개월로 항암화학요법 대조건 8.8개월 대비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사망의 위험은 43% 감소시켰다. 

ASCO GI 2022에서 발표된 장기생존 추적 결과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군 생존율  13.9개월, 사망 위험 41% 감소시키는 결과를 나타냈다. 

무진행생존기간은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이 7.5개월, 항암화학요법 대조군이 5.5개월로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9% 감소시켰다. 

2차 유효성 평가 기준인 객관적 반응률(ORR)은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이 51.1%, 대조군이 26.9%를 보여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반응 지속 기간(DoR)은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이 10.4개월, 대조군의 5.6개월로 2배 길었다. 

중증도 이상 이상사례 비율은 키트루다 병용요법에서 86%, 화학요법에서 83%로 나타났다. 

선종무 교수는 "키트루다와 케모테라피를 병용투여시 종양의 치료에 대한 저항성을 줄이고, 치료 상승 작용을 도모할 수 있다"면서 "다른 암종에서의 치료 패턴을 보았을 때 면역항암제는 1차 치료에서 2차 혹은 3차 이상의 치료보다 오랜 기간 동안 항종용효과를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십년간 전이성 식도암은 새로운 1차 치료제가 나오지 못하면서 새로운 옵션이 필요했었다"면서 "키트루다의 사용으로 1차 식도암 치료의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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