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사라진 키트루다 '표준치료' 기준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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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 사라진 키트루다 '표준치료' 기준으로 우뚝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3.17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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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희 교수 "돌연변이 없는 환자에게 완벽한 1차 치료제" 극찬
'장기적 생존 데이터' 의미…단독요법 마케팅 공략 '총력'
홍민희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폐암센터 교수
홍민희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폐암센터 교수

5년 동안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급여 문턱에서 좌절했던 한국MSD의 키트루다(성분 펨프롤리주맙)가 지난 1일 드디어 '장벽'을 넘어섰다. 

회사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16일 온오프라인 동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는데, 그 동안 비소세포폐암 치료전략에서 간격을 보였던 키트루다의 시장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여지없이 반영한 자리였다. 

회사측은 비소세포폐암 영역의 1차 치료제로 자리잡기 위해 진행됐던 다수의 임상 경험과 의료현장에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표준치료' 영역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뉴스더보이스는 16일 진행된 '키트루다, 함께 내일을 이루다' 기자간담회에서의 발표 내용을 정리해 담아봤다. 

키트루다는 이달 1일부터 폐암 1차 급여 확대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으로 진단된 편평·비편평상피세포암 포함 모든 환자가 1차 치료부터 글로벌 표준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키트루다 1차 치료는 장기 생존 데이터를 통해 강력한 치료 효과(OS, ORR) 및 장기 생존율을 보여 주고 있으며 이미 글로벌 3상 임상 연구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후 다년간의 치료 경험을 통해 임상적 유용성이 입증됐다. 다수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NCCN 등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는 키트루다 1차 치료를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표준 치료로 가장 높게 권고하고 있다.

이번 급여 확대의 바탕이 된 전이성·진행성(Stage IV) 비소세포폐암 연구는 KEYNOTE-189, KEYNOTE-407, KEYNOTE-024 연구로 키트루다 1차 치료를 받은 환자는 기존에 표준 치료로 사용되던 항암화학요법 대비 약 2배 더 긴 생존기간을 보였고, 높은 반응률 및 삶의 질 개선을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홍민희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폐암센터 교수는 '키트루다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임상적 가치와 혜택'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국내 모든 전이성·진행성(Stage IV) 폐암 환자들이 시작부터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 표준 치료로 권고하고 있는 키트루다의 치료 혜택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키트루다가 임상 연구뿐만 아니라, 장기 추적 연구 결과와 실제 진료환경 내 연구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강력한 생존율 개선 및 반응률 혜택이 입증된 만큼 1차 치료로 국내 폐암 환자분들도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항암화학요법만 존재했던 EGFR·ALK 비소세포폐암에서 전체생존기간은 1년 넘기기 어려웠다"면서 "키트루다는 처음으로 마의 1년을 뛰어넘은 치료제"라고 평가했다. 

이날 홍 교수는 KEYNOTE-189(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병용), KEYNOTE-407(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KEYNOTE-024(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단독)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모든 환자군을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세 연구 모두에서 OS 중앙값이 기존 치료 연구 대비 2배 가량 높은 성적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부작용의 빈도가 높지 않음에도 두배 이상의 생존율을 보였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항암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반응을 보이는 여부인데 키트루다는 생존율이 떨어지지 않고 지속적인 반응을 보이며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표적항암제는 반응이 빠르나 지속적인 결과를 보이기 쉽지 않고, eGFR 돌연변이가 나타나 대부분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면서 "키트루다는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에게는 완벽한 1차 치료제"라고 호평했다. 

홍 교수는 키트루다의 급여 확대로 이후 비소세포폐암 치료 전략의 판도가 변화될 것이라는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화학항암요법이 기본으로 깔리고 키트루다를 썼다면 이제는 PD-L1 발현율에 따라 키트루다 단독 혹은 병용을 고민한다"면서 "키트루다는 무조건 써야 하는 약제로 패러다임이 굉장히 많이 달라졌다"고 임상 현장의 분위를 전했다. 

호지킨림프종 급여 진입 

이날 회사측은 호지킨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KEYNOTE-204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기존의 표준 치료였던 브렌툭시맙 베도틴 대비 불응성 또는 재발성 전형적 호지킨림프종 환자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5% 감소시켰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수정 의학부 전무는 "호지킨림프종은 혈액암 중 가장 흔한 암인 악성림프종의 한 종류로 젊은 층에서도 흔히 발생해 사회적 비용 부담이 큰 암"이라면서 "특히 전형적 호지킨림프종에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불가능하거나, 자가조혈모세포이식 이후 재발 또는 진행된 환자에서 보다 개선된 치료 옵션에 대한 미충족 의학적 수요가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키트루다의 급여 확대로 이 경우의 환자분들도 키트루다 치료를 통해 더 향상된 생존율과 삶의 질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마케팅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김성필 항암제 상업부 전무는 "가능한 모든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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