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프 국감자료) 공공병원 의사 '연봉톱', 이천병원 6억5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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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프 국감자료) 공공병원 의사 '연봉톱', 이천병원 6억5천만원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09.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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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의원 "농어촌 지역 고액 임금 줘야 겨우 채용"
암환자 대형병원 쏠림...10명 중 6명 상급병원서 진료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이용호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이용호 의원

10월7일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국감용 보도자료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피감기관별 국감이슈를 미리 들여다 볼 수 있는 내용이다. 뉴스더보이스는 국감 종료 때까지 중간중간 이런 보도자료들을 모아 '브리프'로 정리한다.

공공병원 의사 연봉 최대 13배 이상 격차=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광역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의료원 소속 의사 연봉이 최대 10배 이상 차이나고, 대도시 공공의료원 의사 연봉이 지역 공공의료원 의사 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세부내용을 보면, 지난해부터 올해 7월말까지 17개 시도별(세종, 광주 해당없음) 광역지자체가 관할하는 공공의료원 소속 의사 연봉을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 최고연봉액은 3억4천만, 최저연봉액은 평균 1억3천만원이었다.

또 광역지자체 공공의료원 소속 의사 가운데 최고연봉을 받는 의사는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소속 의사로 6억5천만원이었다. 반면 서울시의료원 어린이병원 소속 의사는 4900만원으로 무려 13배 이상 차이가 났다.

지역별로는 강원·충남·경북 최고연봉은 4억원대였고, 제주·경남·전북·전남·충북은 3억원대로 나타났다. 광역시의 최고연봉이 2억원대 이하인 것에 비하면 약 1.5∼2배 가량 높은 상황이다.

이 의원은 "농어촌 지역 의료원에서 일할 의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여서 연봉상한액이 높고, 상대적으로 의사 구하기가 쉬운 대도시 지역에 의사 연봉은 낮은 편이다. 고액 연봉을 줘야지만 가까스로 의사를 구하고 지역 의료원 운영이 가능한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에 정해져 있는 의대 정원으로 공공부문에서 일할 의사를 양성하는게 얼마나 가치 있고 중요한 일인지, 그리고 농어촌 등 지역 공공의료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국회와 정부(보건복지부), 의료계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암환자 10명 중 6명 42개 대형병원서 진료=이 의원은 국내 암환자의 약 62%는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고, 이 가운데 'BIG5'로 불리는 대형상급종합병원에만 37%의 암환자가 쏠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실제 이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5년~ 2020년8월) 국내 의료기관 종별 암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의료기관을 이용한 전체 암환자 수는 172만9365명으로 이 가운데 61.8%에 달하는 107만270명이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의료기관 6만9118개 중 42개(0.06%)에 불과하다.

또 상급종합병원 중 'BIG5로'로 불리는 대형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한 암환자는 38만5243명으로 상급종합병원 이용 암환자의 37%에 달했다. 이 의원은 "42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전국 암환자의 62%를 감당하고 있고, 상급종합병원 안에서도 'BIG5' 병원에서만 37%의 환자를 수용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촌각을 다투는 암에 걸려도 제 때 진료받기 어려울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1·2차 의료기관에서 경증과 중증 암환자를 제대로 거르고, 이 가운데 고위험이나 희귀질환, 말기암에 해당하는 환자들 중심으로 상급종합병원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1·2차 의료기관 진료에 대해서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의료질관리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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