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애브비 '코로나 재택', 다른 회사들로 확산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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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애브비 '코로나 재택', 다른 회사들로 확산일로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02.0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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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박스터·엠에스디·화이자도 합류
이미지 출처: 고용노동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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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등 추이본 뒤 이번주중 결정키로

암젠코리아와 한국애브비가 불을 당긴 다국적제약사들의 이른바 '코로나 재택'이 확산되고 있다. 주로 미국계 업체들이 선도하고 있는데 유럽계인 노바티스도 합류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월31일 전직원 재택근무에 들어간 암젠코리아에 이어 한국애브비, 한국화이자, 한국엠에스디, 박스터코리아, 한국노바티스도 직원들을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한국애브비도 암젠코리아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신속히 대응한 기업 중 하나다.

우선 1월28일부터 임산부가 먼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시한은 대응단계가 조정될 때까지다. 이어 2월3~7일까지는 내외근직을 포함해 전직원으로 확대했다. 암젠코리아와 마찬가지로 재택 근무 시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구입한 경우 회사에 청구하도록 했다. 또 증상발현, 접촉자, 확진자, 접촉의심자 등은 질변관리본부(1339)와 인사부에 연락하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는) 직원, 직원가족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정부와 국제기관의 최신 가이드인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엠에스디도 3일부로 모든 고객 접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고, 내근직 직원들에게도 강하게 권고했다.

또 사무실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는 경우, 매니저에게 사전에 알리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우선적인 일은 직원과 직원 가족의 안전을 보장하고, 중국에 계신 분들을 지원하는 일"이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추이를 면밀히 살피면서 직원 안전지침을 신속히 알리고 마스크를 배부했다. 진행 경과에 따라 앞으로도 긴밀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염병 위기 상황에서 혁신제약사로서 역할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의 의약품과 백신 등을 고객과 환자에게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도 우리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면서 "(실제) 중국의 MSD 직원들은 지난 공휴일을 포함해 계속해서 항생제를 포함한 MSD 의약품의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현지 정부와 병원에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또 "우리는 현재까지의 정보를 토대로 초기 대응조치로서 MRL(MSD R&D센터) 내부에 과학자 팀을 구성하고, 2019-nCoV 코로나바이러스 및 관련 바이러스에 대한 잠재적 항바이러스 약물 개발을 위한 내부 자산을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화이자도 동참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고 직원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전 직원 재택 근무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이어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필요한 기업 운영 활동은 이어 나갈 것이며, 상황 전개 및 변화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추후 추가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럽계에서는 한국노바티스가 발빠르게 움직였다. 회사 측은 3일 오후부터 우선 2월7일 시한으로 전직원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이후 상황은 일주일 단위로 체크해 조치하기로 했다.

아직 '코로나 재택'을 결정하지 못했지만 유럽계인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바이엘코리아 등도 조치를 내리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다국적 제약사 한 관계자는 "암젠과 애브비 등의 조치에 자극을 받은 측면도 있지만 다국적제약사들은 기본적으로 위기상황이 발생할 때 신속히 대처하는 편"이라면서 "일부 병원들이 영업사원에게 출입금지 통지 공문을 보낸 것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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