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치료제 '블리나투모맙', 감염-고아미노전이효소혈증 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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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치료제 '블리나투모맙', 감염-고아미노전이효소혈증 발현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4.03.1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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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약제부, 관련 연구 결과 발표...헤모글로빈-백혈구 수치 감소 등도

재발하거나 다른 항암제 치료에 저항하는 비(B)세포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에 사용하는 약제 '블리나투모맙(blinatumomab)'의 실제 투여받은 환자에서 나타난 이상반응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삼성서울병원 약제부(연구자 김주영, 김민지, 전은용, 이후경, 민명숙)는 지난해 '전구 B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에서 블리나투모맙(Blinatumomab)의 약물이상반응 평가'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자들은 "기존의 다양한 항암치료에도 완치되지 못한 재발 또는 불응성 전구 B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환자의 치료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가 필요한 실정이었다"면서 "블리나투모맙은 B세포 표면의 CD19 단백질과 T세포 수용체에 이중특이적으로 결합해 T세포 매개 악성 B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약물로, 재발 또는 불응성 전구 B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환자의 완전관해 획득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2015년 미세잔존질환 양성 및 재발 또는 불응성 전구 B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의 치료에 허가됐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해당 약제를 투여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이상반응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연구는 2016년 9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블리나투모맙을 투여 받은 전구 B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전자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검토해 약물이상반응을 분석했다. 약물이상반응은 환자의 주관적 호소 내용과 lab 수치를 기반으로 정보를 수집했으며, 발생한 약물이상반응의 중증도는 CTCAE(common terminology criteria for adverse events) version 5.0을 토대로 평가했다. 

그 결과, 대상 환자는 총 40명으로 평균 37.3세였으며, 평균 1.5 cycle을 투여받았다. 베이스라인 0~2등급에서 치료와 관련해 최대 3~4등급으로 악화된 혈액학적 약물이상반응 및 발생률은 헤모글로빈 감소(55%), 백혈구 수치 감소(50%), 호중구 수치 감소(42.5%), 혈소판 수치 감소(32.5%)이었다. 

가장 흔하게 발생한 비혈액학적 약물이상반응은 발열(87.5%), 오한(57.5%), 고아미노전이효소혈증(55%), 주입관련반응(35%), 두통(32.5%), 감염(30%)이었으며, 가장 흔하게 발생한 3등급 이상의 비혈액학적 약물이상반응은 감염(22.5%), 고아미노전이효소혈증(12.5%), 뇌병증(7.5%), 고혈압(7.5%)이었다. 

치료 과정에서 약물이상반응으로 투여 중단한 사례는 3건으로 사유는 감염(2건, 5%), 뇌병증(1건, 2.5%)이었다.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 뇌병증, 간장애 등이 발생한 경우 투여보류 또는 용량감량 조치가 이루어졌다.

연구자들은 연구 결과와 관련 "전구 B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에서 블리나투모맙의 약물이상반응 발현 양상을 후향적으로 조사해 안전한 항암화학요법 진행을 위해 필요한 안전성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블랙박스에 경고된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 신경학적 독성 뿐 아니라 이번 연구에서 투여중단, 투여보류, 용량감량의 주요 원인이 된 감염-고아미노전이효소혈증 발현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약사의 적극적인 처방검토-중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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