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만성질환으로 인해 사망한 인원이 2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에 따른 진료비 규모는 83조에 달했다.
질병관리청이 11일 발간한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는 지난해 사망자 중 74%가 만성질환으로 인해 사망했고, 전체 진료비의 80.9%가 만성질환으로 인해 지출됐다고 밝혔다.
수치로 보면 지난해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27만 6,930명이었다. 만성질환 중에서는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등의 순위를 나타냈다.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3만 3715명으로 전체 사망자 9%를 나타냈다. 뇌혈관질환은 6.8%, 당뇨병은 3%, 고혈압성질환은 2.1%대 비율을 보였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83조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0.9%를 차지했다
진료비는 순환기계질환으로 인한 비용이 12조 7000억원으로 질환별 진료비 전체의 12.4%를 차지했고, 악성신생물(암), 소화기계질환 등의 진료비 비율이 높았다. 만성질환 중 단일 질환으로는 고혈압에 의한 진료비가 4조 300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2형 당뇨병이 3조원으로 다음을 나타냈다.
최근 10년간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률 변화를 살펴보면 만 30세 이상 성인의 경우 고콜레스테롤혈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소아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이 코로나19 유행 기간을 거치면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위험요인 중 흡연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음주, 신체활동은 정체 상황을 보였다.
2021년 성인 현재 흡연율은 19.3%로 전년 대비 1.3%p 감소했고, 성인 고위험 음주율은 13.4%로 지난 10년간 12~14%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2016년 이후 꾸준히 50% 미만을 나타내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하여 효과적인 만성질환 예방관리사업 확대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통해 제기된 새로운 만성질환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는 한편, 만성질환 유병 발생 현황과 위험요인에 대한 조사감시사업, 건강검진 기준 및 질 관리, 만성질환 진단검사 표준화, 교육 홍보 및 전문가 양성 등과 같은 만성질환 예방관리사업도 내실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는 주요 만성질환에 대한 국가승인통계를 중심으로 국내외 관계 기관에서 발간된 통계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만성질환의 주요 이슈와 관련 요인을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