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기관 물밑경쟁 "코레일 3만명 60억원을 잡아라"
상태바
건강검진기관 물밑경쟁 "코레일 3만명 60억원을 잡아라"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01.10 0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모 돌입, 직원 1인당 20만원 검진비용…특수검진 제안서 등 14일 마감
본사와 지역본부별 심사 선정…대학병원 가세, 중소 병의원과 경쟁 예상

공룡 공공기관 한국철도공사가 건강검진기관 공모에 나서 의료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진단비용은 20만원으로 3만여명 임직원을 합치면 총 60억원이 넘는 검진 비용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는 최근 2024년도 건강진단기관 공개모집에 나섰다.

진단기간은 오는 2월부터 12월까지이며 진단비용은 1인당 20만원이다. 대상인원은 공사 임직원 3만 2000명 및 임직원 가족이다.

진단비용과 임직원 수만 합치면 64억원에 해당한다.

신청자격은 건강검진기본법에 의한 의료기관과 암진단 기관, 철도안전법에 의한 신체검사 수검이 가능한 기관, 건강진단항목 모두 당해 진단기관에서 가능한 기관 등이다.

공사 측은 기본검진과 추가검진, 뇌심혈관발병위험도평가를 필수로 정하고 부대비용과 서비스를 자율로 했다. 

임직원 가족 진단 시 동일한 진단항목이나 비용은 본인부담이다.

공모에 응하는 병원은 건강진단 제안서와 특수건강검진 제안서, 건강진단항목 제안서, 신체검사 제안서를 1월 14일 18시까지 한국철도공사 담당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문의: 한국철도공사 본사 042-615-5443)

공사 측은 선정위원회를 통해 날짜와 장소를 정해 공모 기관별 발표 내용을 개별 심사한다.

선정위원회는 직원에게 제공하는 건강진단 항목(기본+추가)과 부대이용 및 부가서비스 그리고 진단기관 의료진 및 의료설비 현황, 대기실과 휴게실, 주차장 등 편의설비 현황, 진단결과 질환의심자 3차 의료기관 협진의료체계, 진단결과 설명 및 사후관리 등을 중점적으로 심의할 예정이다.

임직원 3만 2000명을 한 병원이 검진하는 것은 아니다.

대전에 위치한 한국철도공사 본사를 비롯해 전국 14개 지역본부별 개별 계약으로 진행된다.

공사 측은 지난해 100여개 의료기관과 계약을 체결하고 직원들 건강검진을 진행했다.  지역본부별 4~10곳 의료기관을 선정한 셈이다.

주목할 점은 건강검진 비용이 작년대비 높아진 부분이다.

철도공사가 선정위원회를 통해 점검할 검진기관별 발표 자료 내용.
철도공사가 선정위원회를 통해 점검할 검진기관별 발표 자료 내용.

지난해 임직원 1인당 17만 5000원에서 올해 20만원으로 비용을 인상했다.

그동안 낮은 비용으로 지역별 중소병원과 검진 특화 의료기관 등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에는 대학병원 참여가 기대되어 한국철도공사 검진기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대다수는 비급여 진료 효자상품인 건강검진센터 활성화를 위해 시설과 장비, 인력 등에 예산 투입을 지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사와 지역본부별 별도 검진기관을 선정하나 3만 2000명의 임직원은 지역에 상관없이 선정된 기관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겉으로는 많은 기관 선정이지만 공사 직원들의 선택을 받으면 건강검진 경영수익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철도공사 본사 관계자는 "검진 비용이 낮다는 지적으로 올해부터 직원 1인당 20만원으로 인상했다. 공모를 거쳐 본사와 지역본부에서 건강진단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라며 "비용 낙찰이 아닌 만큼 검진비용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검진항목 서비스와 함께 식사 제공(죽) 등 부가 서비스 등을 선정위원회에서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전체 임직원 올해 검진 비용 64억원을 놓고 지역별 중소병원과 검진 특화 의원급 그리고 대학병원까지 보이지 않은 물밑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