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 비만 비율 높아져…30~50세 2명 중 1명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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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 비만 비율 높아져…30~50세 2명 중 1명 '비만'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12.0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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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율 줄고 음주율 증가…우울장애 유병률도 상승
20대 식생활 30~40세대 비만 50대 만성질환 주요 위험요인으로 

우리국민들의 건강 관리에서 20대는 식생활, 30~40세는 비만, 50대는 만성질환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30~50대 남성의 경우 2명 중 1명 꼴로 비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이 8일 공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2022년 결과 발표'에 따르면 성인(19세 이상)의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021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비만 유병률은 2022년 남자 47.7%, 여자 25.7%로 2021년 대비 남자는 1.4% 증가했고, 남자 30~50대 절반이 비만이었다. 여자는 전년 대비 1.2% 감소했으나 20대에서는 증가(15.9%→18.2%, ↑2.3%p)했다. 

고혈압 유병률은 2022년 남자 26.9%, 여자 17.0%로 2021년 대비 남자는 1.7% 증가했다. 특히 남자 50대는 2021년 35.8%에서 지난해 41.6%를 보이며 ↑5.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유병률은 2022년 남자 11.2%, 여자 6.9%이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022년 남자 20.9%, 여자 22.6%를 나타냈다. 

최근 10년 간 만성질환 변화를 살펴보면, 비만은 남자 20~50대에서 10% 증가했고, 30~50대 2명 중 1명이 비만이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남녀 40대 이상에서 10% 이상 증가했다. 

흡연율은 2021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음주율은 증가추이를 보였다. 신체활동 실천율의 경우 남녀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담배제품 사용률은 2022년 남자 36.6%, 여자 7.2%를 나타냈다. 현재흡연율(일반담배(궐련))은 2022년 남자 30.0%, 여자 5.0%로 2021년 대비 감소했지만 액상형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남자 5.6%, 여자 1.3%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도 남자 9.2%, 여자 2.4%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고위험음주율은 2022년 남자 21.3%, 여자 7.0%를 나타냈다. 월간폭음률도 남자 48.8%, 여자 25.9%로, 전년 대비 남녀 모두 증가(남 ↑1.8%p, 여 ↑1.8%p)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2년 남자 55.4%, 여자 50.7%로 2021년 대비 남녀 모두 5%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식생활과 영양을 살펴볼 수 있는 아침식사 결식률은 2022년 남자 35.2%, 여자 32.8%로 2021년 대비 남성 3.8%, 여성 0.8% 증가했고,  20대에서 가장 높았다.

식품군 섭취량은 2021년 대비 큰 변화가 없으나, 남녀 모두 ’21년 대비 곡류 섭취량이 감소하고 음료류 섭취량이 증가했다. 

에너지 섭취량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고, 지방을 통한 에너지 섭취 분율은 증가한 반면, 탄수화물을 통한 에너지 섭취 분율은 감소했다. 

최근 10년간 영양수준 변화를 살펴보면, 남녀 모두 아침식사 결식률 및 지방 에너지 섭취 분율이 증가하였다. 특히 20대는 2명 중 1명이 아침식사를 결식하고 총 에너지의 약 30%를 지방으로 섭취하며, 10명 중 1명만이 과일 및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신체활동은 2020년 이후 지속 증가해 개선됐으나 음주 행태는 다시 증가 경향으로 바뀌었고,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등 만성질환은 여전히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20대 식생활, 30~40대 비만 및 건강행태 악화, 50대 이상에서 만성질환이 지속 증가해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청장년층의 건강 위험요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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