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음성유방암 첫 표적치료제 '트로델비' 암질심 상정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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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음성유방암 첫 표적치료제 '트로델비' 암질심 상정되나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11.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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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암질심 11월 22일 개최 예정
5월 허가 이후 6개월 만에 암질심 문 두드려
이두리 대표 "절망했던 환자들에게 삶의 기회를"

삼중음성유방암 영역에 처음으로 등장한 표적치료제 트로델비(성분 사시투주맙 고비테칸)가 보험등재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길리어드의 삼중음성유방암치료제 트로델비가 오는 22일 열리는  암질환심의위원회 상정을 위한 차비를 마쳤다. 

앞서 트로델비는 지난 5월 식약처 허가를 받은 이후 약가 협상을 위한 절차를 밟아왔었다. 이달 22일에 열리는 암질심에 상정될 경우 6개월만에 급여권 첫 관문에 도전하는 셈이다. 

식약처 허가는 이전에 두 번 이상의 전신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그 중 적어도 한 번은 전이성 질환에서 치료를 받은,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에 사용하다록 했다. 

국내에서 삼중음성유방암 1차 치료는 세포독성항암요법이 사용되고 있으며 2차 치료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이 들어와 았다. 트로델비가 진입을 노리는 급여권은 일단 3차 치료제다. 

관련 학계에서도 트로델비의 급여 진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트로델비 간담회에서 손주혁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미충족 수요가 높은 삼중음성유방암 영역에 필요한 치료제"라며 "1차 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삼중음성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제로 트로델비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급여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두리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단체 우리두리구슬하나 대표는 "트로델비의 급여 진입은 그동안 쓸 약이 없었던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에게 '쓸 수 있는 약'이 생기는 일이고, 생존율이 낮다는 불안감도 해소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라는 이유로 절망했던 환자들에게 좋은 약을 통해 삶의 의미를 갖고 살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트로델비는 최초의 TROP-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로 90% 이상의 유방암과 방광암을 포함한 여러 유형의 암종에서 높게 발현되는 세포표면항원 TROP-2에 결합하는 단클론항체와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DNA 회전효소 억제 약물(TOP1 inhibitor payload) SN-38로 구성된 항암제다. TROP-2를 표적해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돼 치료효과는 높고 부작용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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