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국민동의 청원 10일 남겨둔 '트로델비'의 현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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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국민동의 청원 10일 남겨둔 '트로델비'의 현재는?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4.01.0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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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음성유방암 유일한 타겟치료제…급여 청원 진행 중 
지난해 11월 암질심 상정되며 급여 진입 위한 '일보 전진' 

치료 대안이 없는 삼중음성유방암 영역에 유일한 치료제인 트로델비(성분 사시투주맙 고비테칸)의 급여를 호소하는 청원 글이 지난해 12월 10일 '국민 청원'을 통해 올라왔지만 목표치인 5만 성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청원의 동의 완료 시점은 이달 19일인데, 1월 9일 현재 성원 목표 인원 5만명에 12% 수준인 6330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2010년 아내가 삼중음성 유방암에 걸려서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를 통해 5년 후 완치판정을 받지만 2018년 재발해 항암 치료를 받았으나 2021년 6월에는 양쪽 폐에 암이 다발성으로 퍼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년간 10가지가 넘는 다양한 항암제를 사용했지만 모두 효과가 없었고 암이 온몸으로 퍼져 절망적인 상황"이라면서 "길리어드가 트로델비라는 항암제를 개발해 미국에서는 시판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5월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나 시판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청원인은 이후 한국희귀의약품센터를 통해 트로델비를 4차례 투약했고 지난 10월부터는 대학병원에서 트로델비를 맞고 있으나 급여가 되지 않아 1회 투여에 530만원, 월 3회 1600만원의 비용이 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1년이면 2억원에 가까운 큰 돈"이라면서 "힘들게 대출을 받아서 아내에게 트로델비를 맞히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은 다른 항암제는 효과가 없고 트로델비가 거의 유일한 치료제"라면서 "마지막 희망인 이 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을 신속하게 적용해 주시기를 간절히 청원한다"고 청원을 진행한 이유를 밝혔다. 

트로델비는 지난해 11월 22일 마지막으로 열린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상정돼 급여 기준이 설정됐다. 약제의 급여 설정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본격적인 급여를 설정하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는 아직 회부되지 않았다. 

급여를 향한 트로델비의 분주한 발걸음은 종합병원 랜딩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트로델비는 올해 1월 현재 서울아산병원 약사위원회를 통과한 상태이며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상급 종합병원 진입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종합병원 랜딩은 해당 약제의 급여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하는 만큼 트로델비의 급여를 향한 여정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환자 지원을 위한 길리어드의 사업도 시작됐다. 길리어드는 지난달 환자환급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면서 비급여 처방된 환자에게 비용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한편 트로델비는 '이전에 두 번 이상 전신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그 중 적어도 한 번은 전이성 질환에서 치료를 받은, 절제 불가능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성인 환자의 치료'에 사용되는 항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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