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구균백신, '더 많은 혈청형 커버'…세대 교체 도래
상태바
폐렴구균백신, '더 많은 혈청형 커버'…세대 교체 도래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11.06 0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개 혈청형 커버 '박스뉴반스' 국내 허가‥내년 초 공급 예정
13개→20개로 늘리는 프리베나 20 허가 절차 진행 중 

폐렴구균백신 시장이 더 많은 혈청형을 커버하는 새로운 백신의 등장으로 '세대교체' 수순을 밟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MSD는 15개 혈청형을 커버하는 15가 폐렴구균백신 박스뉴반스프리필드시린지(폐렴구균·디프테리아 CRM197단백 접합 백신)의 국내 허가를 지난달 31일 받았다. 

현재는 국내 도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박스뉴반스의 출시 시점은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스뉴반스는 폐렴구균 혈청형 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2F, 23F, 33F을 커버한다. 이 중에서 박스뉴반스는 성인에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일으키는 흔한 혈청형인 22F와 33F에서 예방 효과를 입증해 시장에서의 수요 역시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프리베나13은 22F와 33F 혈청형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 때문에 박스뉴반스가 국내 도입을 조속히 마쳐 내년 초 공급을 시작할 경우 성인 백신 시장은 박스뉴반스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MSD는 소아 시장 역시 이른 진입을 위해 정부와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소아 백신은 NIP(국가필수예방접종)를 통해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회사측은 전략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NIP 진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화이자 역시 지난 8월 프리베나20에 대한 허가를 신청해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쯤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베나20은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된 혈청형 커버 범위가 가장 넓은 백신으로 프리베나13이 보유한 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3F 외에도 8, 10A, 11A, 12F, 15B, 22F, 33F를 더했다. 역시 성인과 소아에서 혈청형 커버를 더 넓혀 출시 이후 파급력은 박스뉴반스를 앞설 것으로 보인다.  

폐렴구균은 급성 중이염, 폐렴 및 균혈증, 수막염 등 침습성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 중 하나다. 폐렴구균에 의한 감염은 영아 및 소아, 65세 이상의 고령자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현재 국내에서 성인이 접종할 수 있는 폐렴구균 백신은 '13가 단백접합백신'인 '프리베나13'(화이자)과 '23가 다당질백신'인 '프로디악스23'(MSD) 등이 있다. 제품명 뒤에 붙는 숫자는 예방할 수 있는 폐렴구균 혈청형 가짓수를 의미한다.

MSD 역시 화이자의 프리베나20보다 예방범위가 더 넓은 21가 단백접합 백신 'V116'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국내 제약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 파스퇴르와 손잡고 21가 단백접합 백신 'GBP410'의 임상 3상을 준비 중에 있다.

GBP410는 1, 3, 4, 5, 6A, 6B, 7F, 8, 9N, 9V, 10A, 11A, 12F, 14, 15B, 18C, 19A, 19F, 22F, 23F, 33F 혈청형을 예방한다. 

한편 폐렴구균 백신은 글로벌 시장에서 10조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