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뉴반스, NIP 백신 등극…초도 물량 국검 중 
상태바
박스뉴반스, NIP 백신 등극…초도 물량 국검 중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12.14 0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4월부터 접종 시작…"더 많은 혈청형 커버로 선제적인 예방가능"

드디어 한국에서도 내년 4월 1일부터 15가 폐렴구균백신 접종 시대가 열리게 됐다. 

현재 국내에서 국가예방접종사업(NIP)으로 유소아 접종이 가능한 폐렴구균백신은 GSK 신플로릭스(10가)와 화이자 프리베나13(13가)가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MSD의 15가 폐렴구균백신 박스뉴반스프리필드시린지(폐렴구균·디프테리아 CRM197단백 접합 백신)가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돼 국가검정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검정을 위해 국내 반입된 초도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박스뉴반스는 올해 10월 31일 식약처 허가 이후 NIP 선정까지 43일이 소요돼 폐렴구균백신 중 최단기간 NIP 선정이라는 기록도 보유하게 됐다. 

박스뉴반스는 폐렴구균 혈청형 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2F, 23F, 33F을 커버한다. 이 중에서 박스뉴반스는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일으키는 흔한 혈청형인 22F와 33F에서 예방 효과를 입증해 시장에서의 수요 역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도입된 프리베나13은 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3F을, 신플로릭스는 1, 4, 5, 6B, 7F, 9V, 14, 18C, 19F, 23F을 커버한다. 

박스뉴반스는 폐렴구균에 대해서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추가 예방 가능한 폐렴구균 22F과 33F을 포함하고 있어 보다 폭넓게 어린이의 침습성 감염과 폐렴을 예방할 수 있다. 

박수은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이 국내 소아 국가필수예방접종 프로그램에 포함된 이후 폐렴구균성 질환 발병률은 감소 추세이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1~9세 영아, 소아 및 청소년의 10만명 당 14명 정도가 세균성 폐렴으로 사망한다"면서 "기존 백신들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에 의한 폐렴구균 감염이 증가하는 ‘혈청대치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 이후 급격히 증가한 항생제 사용으로 인해 폐렴구균 치료 시에 항생제 내성이 발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보다 넓은 혈청형을 커버하는 백신으로의 선제적인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MSD는 이번 NIP 도입에 대해 "가장 최신의 그리고 진화된 폐렴구균백신으로 국내 소아 폐렴구균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보다 많은 한국의 아이들에게 원활하게 새로운 백신이 공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폐렴구균백신은 더 많은 혈청형을 커버하는 순으로 세대교체 수순을 밟고 있다. 화이자는 프리베나13에 이은 프리베나20의 국내 도입을 위해 허가 작업을 진행 중이며 국내 제약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21가 단백접합 백신 'GBP410'의 임상 3상을 준비 중에 있다.

MSD는 21가 백신 단백접합 백신을 성인용과 유소아용으로 나눠 임상을 진행 중이다. 대상 백신은 'V116(성인)'와 V117(소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