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10월 23일]
상태바
[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10월 23일]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3.10.23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주대병원

호스피스의 날 기념행사 개최-경기 남부 15개 병원 1천명 참석 

아주대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가 지난 20일 아주대병원 별관 지하 대강당 및 로비에서 ‘2023년 호스피스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호스피스·완화의료에 관심 있는 교직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 개회사 및 참여기관 소개 △ 특강: 재미&의미를 발견하는 아주 보통의 기적(곽현주 건신대학원대학교 교수) △ 호스피스‧완화의료 사례 발표(황정희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사회복지사, 최현미 동백성루카병원 간호사) △ 음악회(성악가 신동성, 샘물호스피스병원 마음소리 팬플룻 연주, 안양샘병원 샘코러스 합창) 등으로 진행됐다. 또한 행사 전 기관별 부스 운영 및 사진 전시회, 커피차 운영 등의 행사를 가졌다.

호스피스의 날(10월 둘째 주 토요일)은 세계 호스피스 완화의료 동맹(Worldwide Palliative Care Alliance)이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인식과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지정한 날로, 전 세계 70여 개국 정부와 단체가 매년 이날을 전후로 호스피스·완화의료 주간을 갖고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호스피스·완화의료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가진 환자의 신체적 증상을 적극적으로 조절하고, 환자와 가족의 심리 사회적, 영적 어려움을 돕기 위해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가가 팀을 이뤄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덜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의료 서비스를 말한다.

이현우 권역별호스피스센터장은 “매년 경기남부 호스피스전문기관이 함께한 연합행사를 통해 호스피스 질 향상을 위한 사례 공유와 보다 확대된 홍보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며 “해가 거듭될수록 관심있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어 보람된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양질의 호스피스·완화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중앙호스피스센터 주관, 3권역 호스피스전문기관으로 가은병원,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등 16개 병원이 함께 참여했다.

아주대병원은 2011년 12월부터 호스피스전문기관으로 지정되어 현재 입원형·가정형·자문형 호스피스를 운영 중이며, 지난 2019년 1월 31일 보건복지부로부터 ‘권역별 호스피스센터’로 지정받아 경기남부권역 호스피스·완화의료사업 운영 지원 및 전문 인력 양성 등 호스피스 질 향상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울산대병원

청년봉사단체 '설학수인' 병원 발전과 환자 의료비 '전달'

청년봉사단체 ‘설학수인’이 20일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에 병원발전 및 저소득층을 위한 기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설학수인은 지난 2020년과 2022년에도 울산대학교병원에 코로나 일상회복과 환자 의료비를 기부하며 지역 환자들의 건강을 위해 힘을 보탰다. 

올해도 회원들이 어려운 지역주민들을 위해 십시일반 모은 회비로 성금 100만원을 마련하여 울산대학교병원에 전달을 하게됐다. 

하길한 회장은 "설학수인 회원들과 함께 뜻을 모아 마련한 후원금으로, 경제적으로 힘든 환자분들의 건강회복에 작지만 힘을 보탠다.“며 ”설학수인은 앞으로도 지역 환자들의 건강과 의료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설학수인은 전국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출신 졸업자로 구성된 청년봉사체로서 2015년 연말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며, 기부, 진로강연, 기능인 육성, 장학금 릴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8년째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우리 아이 10초 이상 '멍'-조교운 교수, 뇌전증 의심해야

5~10세 아이들이 평소처럼 행동하다가 10초 이내 짧은 시간 멍하니 바라보거나 입을 오물거리고 침을 흘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소발작(결신 발작)’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이유 없이 2회 이상 발작을 보인다면 뇌전증일 수 있어 조기 치료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조교운 교수(사진)는 새학기를 맞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멍하다’는 증상으로 외래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발작’이 생긴 아이는 갑자기 불러도 반응이 없고 멍한 모습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이때 고개를 떨어뜨리거나 입을 오물거리고 침을 흘리기도 한다. 이 같은 증상이 10초 정도 짧은 시간 동안 이뤄진다. 이때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이 발작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발작이 끝나면 아이는 곧바로 발작 직전에 하던 행동이나 상황을 이어간다. 

조교운 교수는 “소발작은 주변인들은 물론 아이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갈 정도로 짧은 시간 이뤄진다”며 “단순 집중력 저하로 오인돼 증상이 심해지고 나서야 병원에 내원해 치료가 늦어져 가족은 물론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개 5세에서 10세 사이 소아기에 나타나는 소발작은 치료 시 예후가 좋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소발작은 발작 증상이 작게 일어나기 때문에 소발작이라고 명명됐다. 하지만 뇌파 이상에 따라 전신 발작이 일어나는 것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잠깐 동안 이뤄지는 의식소실도 뇌파 이상에 의한 뇌의 비정상적 기능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본인마저 인지하지 못한다. 소아기 소발작은 치료 예후가 좋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청소년기에 다시 발생하면 다른 발작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발작이 이유 없이 2번 이상 생기면 ‘뇌전증’으로 볼 수 있고, 반드시 맞춤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뇌전증 진단을 받아도 조기에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치료도 가능하다.

발작은 뇌의 비정상적인 전기 방출에 의한 돌발적이고 일시적인 기능 이상이다. 흔히 생각하는 전신 근육에 힘이 들어가고 떠는 증상을 보이는 운동 발작과는 다르다. 또 근육의 힘이나 긴장도가 떨어져 쓰러지는 무긴장 발작도 운동 발작 증상이다. 신체 이상 감각이나 감정 변화 역시 운동 발작 증상일 수 있다. 따라서 발작 발생 시 정확한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
 
소발작은 전 세계적으로 인구 10만 명당 5∼50명꼴로 나타난다. 어린 학생 시기에 발생하는 뇌전증 중에서는 10∼17%를 차지하고 있다. 소발작을 포함한 발작이 특별한 요인 없이 2회 이상 재발하면 ‘뇌전증’으로 정의할 수 있다. 발작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듯이 뇌전증 역시 경련 형태나 뇌파 검사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다. 

뇌전증의 새로운 환자는 절반이 소아 연령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아이의 경련 원인에 대한 정밀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많은 수의 소아 뇌전증이 자라면서 회복되고 또 적극적 관리로 좋은 예후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뇌전증을 방치하거나 적절한 치료가 아니면 오히려 발작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조교운 교수는 “뇌전증을 조절하는 방법 중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것은 항경련제의 복용”이라며 “뇌전증은 진단 후 잘 치료받아 2년 이상 발작이 없으면 약의 중단을 고려해볼 수 있는, 즉 완치가 가능한 병”이라고 말했다. 

뇌전증은 항경련제를 복용하면 경련의 빈도를 낮추고 강도를 약하게 조절할 수 있다. 다만, 뇌전증이라는 질환에 대한 공포로 병원 방문 시기를 놓쳐서는 안된다. 

조교운 교수는 “뇌전증이란 질환에 대한 과도한 공포로 오히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늦게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안타깝다”며 “아이의 증상이 소발작이나 뇌전증으로 의심되면 소아청소년과 뇌전증 전문의와 면담해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필요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병원회

건보공단 서울본부 간담회-수가 역전현상 등 '지적' 

서울시병원회 고도일 회장이 20일 건강보험공단 서울 강원본부 본부장의 방문을 받고 양 단체 간 현안을 주제로 논의했다.

보험공단 서울강원 원인명 본부장은 불법적으로 개설한 의료기관에 대한 단속 강화를 위한 건강보험 특사경 도입과 소득부과 보험료 조정정산제도, 흡연피해 구제를 위한 담배 소송 항소심 진행 등에 관해 설명한 후 서울시병원회가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고도일 회장은 불법적으로 개설한 의료기관에 대한 단속 강화나 소득부과 보험료 조정 정산제도 그리고 흡연피해 구제를 위한 담배 소송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의료기관에 대한 실사가 다소 위협적이라는 회원병원들의 지적이 있는 상황에서 특사경을 도입하려는 데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할 필요성이 있음을 밝혔다.

고도일 회장은 또 “최근 특히 필수의과 분야의 의사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부가 의대 정원을 크게 증원하려 하고 있는데 현재의 의료체계를 바꾸지 않고 의대 정원만 늘려선 정부가 기대하는 만큼의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고 회장은 “의대 정원 증원에 앞서 그동안 근무를 잘하고 있던 의사들이 왜 병원을 떠나고 있는지 그 근본적인 문제를 캐서 이를 개선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고도일 회장은 의사들이 병원을 떠나는 주된 요인으로 그들이 병원으로부터 충분히 대우받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동안 보험수가를 조정해 온 과정에서 병원과 의원의 진료수가가 역전현상을 빚어지게 되는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원인명 본부장은 의료계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부당 청구 사전예방을 강화하고, 특사경 도입의 공감대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보험공단 서울본부 측에서 원인명 본부장과 함께 문미영 보험급여부장과 박지선 의료기관지원부장이 배석했다.

■대한아동병원협회

소아의료붕괴 비대위 출범-최용재 위원장 "대책마련과 대국민 캠페인"

대한아동병원협회가 필수의료임에도 소멸 위기에 직면한 소아의료를 살리기 위해 본격 나선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22일 한국소아의료붕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전공의 기피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소아의료 전달체계의 미비로 붕괴된 소아의료의 회생을 도모하기로 했다.

비대위원장은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신임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이 맡는다. 

최용재 비대위원장은 “아동병원이 전원해야 하는 중환을 치료할 3차 의료기관에 전공의 지원이 전혀 없고 전임의 공백마저 발생할 조짐이 보이는 지금, 소아진료 체계는 붕괴 직전이다. 생명을 돌본다는 알량한 자부심으로 버텨온 소청과 의사들에게 불가피한 의료사고에 따른 소송 부담은 진료 현장을 떠나게 하는 촉매제가 되었다. 의사 역시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명감 말고도 필요한 것이 많은 생활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 자녀가 있는 젊은 전임의가 초과 근무 등으로 다른 아이 살리느라고 자녀 얼굴을 보지 못하면 누가 이 업을 생업으로 삼을 수 있겠는가? 결국은 이 탓에 죄없는 어린 생명들만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 소청과 의사는 이대로라면 멀지 않아 찾아보기 힘들 수 있다.  아동병원을 지원해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유지하고 소아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며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최용재 비대위장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비대위 참여와 정부의 근본적 대책 마련, 소아의료의 위기를 알리는 대국민 캠페인을 비롯한 다양한 방안 제시와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했다. 

■한림대성심병원

덴마크 고령부장관과 병원연합팀 방문-첨단 의료로봇 벤치마킹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유경호)은 최근 덴마크 메테 키르케고르 고령부 장관을 비롯해 덴마크 병원 연합팀으로 구성된 총 25명의 방문단이 의료서비스로봇 활용 현장을 견학했다.

이번 방문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덴마크 정부가 가장 성공적으로 로봇을 도입한 사례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의 첨단 로봇 72대가 어떻게 사람과 소통하고 의료진의 업무를 처리하는지 의료서비스로봇 활용 현장을 보며 덴마크 노인복지 정책에 적용하기 위한 방문이다.

행사에서는 이미연 커맨드센터장의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의료서비스로봇 운영현황’ 강연과 의료서비스로봇이 분주히 일하고 있는 병원 투어 등을 진행했다.

덴마크 관계자들은 △복잡한 병원에서 환자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안내해주는 ‘성심이’(안내 로봇), △엘리베이터와 연동돼 있어 지하 1층 약제팀으로부터 다른 층 병동으로 층간 이동을 하며 약을 배달해주는 ‘나르미’(배송 로봇), △병동 곳곳을 돌아다니는 ‘깔끄미(방역 로봇)’와 마주했다. △13층 스마트병동에 있는 환자에게 수술·입원 관련 영상 안내, 비대면 다학제 협진을 시행하는 ‘만능이’ 등을 체험했다. 또한 의료진과 재택관리 환자 간 화상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홈케어 로봇 등을 만날 수 있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다종 로봇들을 단순한 서비스 로봇이 아닌 병원 환경에 맞게 소프트웨어 커스터마이징하고 디자인해 사람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로봇 및 디지털신기술 현장 적용팀이 상주하며, 병원 현장에서 발생 되는 로봇의 동선, 오작동 등 운영현황을 실시간으로 관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통합관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메테 키르케고르 장관은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의 독창적인 로봇 접근이 인상적이다. 벌써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만족도가 높다는데 놀랍다”며 “이런 성공 사례를 보여주면 덴마크에서도 몇 년 안에 의료서비스로봇이 널리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경호 병원장은 “의료서비스로봇 도입에는 로봇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도록 병원 환경을 바꾸는 작업도 중요하다”며 “로봇이 다니는 길목을 사람이 인지할 수 있도록 바닥에 스티커를 부착하고, 로봇이 넘어지지 않도록 문턱을 낮추는 작업 등 의료환경에 맞게 로봇을 재가공했다. 이어 ”의료인력 부족 등을 로봇이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 기능을 갖춘 로봇 활용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연 커맨드센터장은 “단순히 의료서비스에 로봇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로봇이 소통할 수 있도록 감정적인 부분도 신경써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료서비스로봇을 병원에서 활용하면 의료진이 환자에게 더 전문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하고, 질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로봇은 환자의 다양한 서비스 수용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의 대상 기관으로 지난해 5월 선정된 뒤 프로그램화한 다양한 의료서비스로봇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로봇을 보유한 병원이다. 

■세종충남대병원

생명나눔 주간 행사 펼쳐-장기 기증자 이웃사랑 기려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통해 장기기증자의 이웃사랑과 희생정신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권계철)는 10월 16일(월)~20일(금)까지 본관 1층 로비와 병동 등에서 ‘2023년 생명나눔 주간’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생명나눔 주간은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9월 둘째주를 장기 등 기증자의 이웃사랑과 희생정신을 기리고 올바른 장기기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정됐다.

이번 행사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과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이 공동으로 마련했으며 16일부터 20일까지 본관 1층 로비에서 내원객 및 전 직원 대상으로 생명나눔 스토리전을 통한 장기기증 홍보를 펼쳤다.

생명나눔 스토리전은 장기기증자 가족 및 수혜자의 사연을 담은 내용의 전시를 통해 장기기증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본관 1층 로비에서 환자 및 내원객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 캠페인을 전개했고, 외래 및 병동에서는 ‘주고받고’를 주제로 생명나눔의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OX퀴즈 이벤트를 통해 기념품을 제공했다.

이어 본관 4층 도담홀에서 전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박성광 명예교수를 초청해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의료인의 역할 및 기증 사례 공유’ 특강을 실시했다.

권계철 병원장은 “장기 등 기증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림과 동시에 기증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인식 개선은 물론 생명나눔과 존엄의 가치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며 “올바른 장기기증 정보 확대를 통해 더 많은 국민이 장기기증에 관심을 갖고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이다근 교수팀, 종양조직 내 저산소증 기전 밝혀 "표적치료제 구체화" 

국내 의료진이 암연관섬유아세포 중 다양한 cytokine을 분비해 암의 진행과 전이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inflammatory CAF(iCAF)가 기존 개념과 달리, 실제로는 종양 조직 내 저산소증에 의해서 형성되는 것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SCI 저널인 'Clinical and Translational Medicine'(IF=10.6) 최근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CAF는 속된 말로 암적인 존재다. 췌장암을 비롯해 대부분의 고형암에서 관찰되는 CAF는 다양한 기전으로 암의 진행과 전이를 촉진할뿐 아니라 치료약물의 전달을 방해하고 저항성을 유발해 암 치료를 어렵게 하는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단일세포 시퀀싱 기술의 발전으로 CAF에도 여러 아형이 존재하는 것이 밝혀지고 있지만, 이들의 형성 기전조차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이를 극복하기 위한 치료전략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주대병원 병리과 이다근 교수팀(최재일 연구교수)과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성창옥 교수팀(조은정 연구원)은 여러 암종의 단일세포 시퀀싱(scRNA-seq) 데이터 분석과 췌장암 유래 암연관섬유아세포를 이용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CAF의 중요 아형인 inflammatory CAF(iCAF)가 조직 내 저산소 환경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을 인체조직에서 처음으로 규명했다.

연구팀은 CAF에 저산소증을 유도하는 것만으로도 인체 종양에서 관찰되는 iCAF의 특징을 거의 완벽히 모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 췌장암 조직에서도 iCAF가 혈관에서 먼 저산소 영역으로 갈수록 순차적으로 더 많아진다는 것을 밝혀 이번 연구결과를 입증했다.

교신저자인 이다근 교수는 “이번 연구는 iCAF가 암세포에서 기원한 IL-1에 의해서 형성된다는 기존의 개념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성과로, CAF 간의 형질 변환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개념을 정립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공동 교신저자인 성창옥 교수는 “iCAF는 다양한 사이토카인 등을 분비해서 암의 성장과 치료저항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앞으로 iCAF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의 개발이 더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논문 제목은 ‘저산소 미세환경이 암연관섬유아세포의 형질 가소성과 위치분포를 결정한다'로 게재됐으며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 기초연구실지원사업, 그리고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지원으로 수행했다.

■대한아동병원협회

박양동 회장 소청과학회에 5천만원 전달 "건강기본법 제정 시급" 

대한아동병원협회는 19일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에서 열린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어린이 및 청소년 건강기본법 제정을 위한 특별기금 5000만원을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 전달했다.

이날 박양동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은 “소아청소년과의 현안을 해결하고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어린이 및 청소년 건강기본법은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소아청소년과학회를 중심으로 모든 소아청소년 관련 단체들이 하나된 모습으로 이 법을 제정하는데 일익을 담당해 어린이 등의 건강권을 필히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소아 응급 환자의 응급실 뺑뺑이 사건이나 소아청소년과 오픈런 등은 정부의 소아진료체계에 대한 무관심과 무책임에 따른 붕괴 참사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어린이 및 청소년의 건강을 통합적으로 증진할 수 있는 정부 내 전담 조직과 법률이 절대적으로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소아·청소년 건강기본법 제정은 출생부터 생애주기에 맞춰 국가가 의료, 보건, 복지 등 통합 시스템을 법률로 규정한 법안으로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아동병원협회, 수련병원, 분과학회 등 소아·청소년과 관련 학회와 단체 등이 TF를 구성, 추진하고 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빵사 꿈꾸던 20대 정희수 씨, 장기기증으로 6명 생명 살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문인성)은 최근 고대안암병원에서 정희수(23) 님이 뇌사장기기증으로 6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고 밝혔다.

정 씨는 지난 7월 30일 집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어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좌, 우), 간장(좌, 우), 신장(좌, 우)을 기증하여 6명의 생명을 살렸다.

정 씨의 부모는 어린 자식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고, 살아날 가능성이 없다는 의료진의 말에 다시 살릴 수 있다면 심장이라도 주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한다. 세상에 왔으니 빛과 소금처럼 좋은 일을 하고 간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면서 어디선가 딸과 같이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증을 결심했다.

서울에서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정 씨는 집에서 가족들과 있을 때는 밝고 쾌활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부끄러움이 많아 묻는 말에만 대답하던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였다. 어려서부터 막내로 가족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 사랑을 베풀 줄 알고 정이 많았다고 한다.

정 씨는 제과 제빵에 관심이 많았고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바리스타 일을 했다. 직장 일 한지는 2년이 채 되지 않은 사회초년생이지만, 아침 7시까지 출근하며 한 번도 지각하지 않은 성실한 생활을 했다. 

어머니 김혜정 씨는 “세상에서 가장 착한 아이, 희수야. 아빠, 엄마, 언니에게도 너무나 소중한 아이였지만 하나님이 하늘에 천사가 필요했나봐. 우리 희수 짧은 23년을 살다 갔지만 엄마 아빠 언니의 마음속엔 영원히 잊지 않고 함께 하자. 엄마가 너무 사랑하고, 영원히 우리 딸 잊지 않을게.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며 목 놓아 울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꿈을 미처 다 펼쳐보지도 못하고 떠난 기증자 정희수 님과 다른 아픈 이를 걱정하는 마음에 기증 결심을 해주신 기증자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러한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기증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인천권역외상센터 심포지엄 개최-지역외상과 재난 협력 방안 논의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인천권역외상센터는 18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대한외상학회, 외상술기교육연구학회, 가천대 길병원 공공의료본부와 공동으로 ‘2023년도 가천대 길병원 인천권역외상센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지역외상 체계 및 재난 분야를 주요 주제로 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소통하는 장이 됐다. 

이정남 인천권역외상센터장과 조항주 의정부성모병원 외상센터장을 좌장으로 ‘지역외상체계 구축’을 주제한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인천지역 외상체계(이길재 가천대 길병원 외상외과 교수) ▲인천지역 중증외상환자 이송현황 및 개선방안(안옥배 인천소방본부 조정관) ▲지역외상체계 구축 전·후 경험과 제언(송명제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교수) ▲인천 인근 경기지역의 중증외상환자 치료협력방안(김한빛 부천순천향병원 교수)에 대한 강의 및 발표가 있었다. 

모범적인 중증 외상환자 이송 사례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중증외상환자의 병원 전 처치 및 이송 우수사례를 유병철 가천대 길병원 외상외과 교수가 발표했고, 해당 우수 사례인 남동소방서의 조석일 소방장, 김진회 소방교, 전사현 소방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어 임용수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와 조현민 제주한라병원 외상센터장을 좌장으로, 재난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국내 재난발생 사례와 대응(최대해 구미차병원 교수) ▲인천 재난의료지원팀(DMAT) 활동사례 고찰(장재호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국가 재난의료대응 정책의 변화(김정언 중앙응급의료센터 재난의료정책실장)를 각각 발표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박찬용 대한외상학회 이사장은 인천권역에서 중증외상과 재난대비에 있어서 가천대 길병원 권역외상센터의 중추적 역할과 인천소방본부, 인천시, 지역내  응급의료기관의 협력에 대해 강조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국내에서 권역외상센터 설치 지원사업이 시작된 첫 해인 2014년 국내 최초로 권역외상센터로 선정, 개소해 외상환자들의 예방가능사망률을 낮추는데 기여해오고 있다.  

인천권역외상센터 이정남 센터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2014년 국내 최초로 권역외상센터를 개소해 수년간 지역의 많은 중증외상 환자의 생존에 큰 역할을 했으며, 또 국내 최초로 도입한 닥터헬기는 권역외상센터와 시너지를 발휘하며 지역 내 도서지역의 중증외상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인천 지역 지역외상체계와 재난의료체계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영화-최창원 교수팀, 미숙아 인공호흡기 떼는 발관인공지능 모델 개발 

기도 삽관 후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미숙아의 인공호흡 장치를 제거하는 발관(extubation) 시점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 모델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 정영화ㆍ최창원 교수(소아청소년과),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 유수영 교수, 송원근 연구원 등 연구팀은 기도 삽관 후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미숙아의 발관 성공률을 평가하는 모델을 개발, 저명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al Informatics’ 최신호에 보고했다.

미숙아들은 출생 후 호흡기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호흡곤란이나 무호흡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출산 시기가 이를수록 이러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때는 정상적으로 자가 호흡이 가능할 때까지 기도 삽관 후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게 된다.

이러한 인공호흡기는 가능하다면 최소한의 기간만 사용하고 발관(제거)하는 것이 좋다. 인공호흡기를 통해 숨을 쉬는 기간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질수록 폐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기간의 기도 삽관 및 인공호흡기 사용은 미숙아의 기관지폐이형성증 위험을 높이고, 신경 발달도 지연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로 발관이 너무 이르게 이뤄질 경우 저산소증과 고이산화탄소혈증이 발생해 뇌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고, 마찬가지로 기관지폐이형성증의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너무 늦지도, 이르지도 않은 최적의 발관 시점을 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는 이에 대해 명확히 합의된 지침이 없어 주치의의 판단에 의존하고 있는데, 1000g 미만의 미숙아에서 발관 후 이를 유지하는 데 성공할 확률은 평균 60-73%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9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태어난 32주 미만의 미숙아 중 기도 삽관 후 침습적 인공호흡기를 사용한 678명의 데이터를 활용, 심장박동ㆍ호흡 등의 생체 신호를 분석해 발관 성공 여부를 예측하는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NExt-Predictor’라는 명칭의 이 발관성공 예측모델은 정확도를 나타내는 곡선하면적(AUC) 0.805, 정밀도(precision)는 0.917 수준으로 매우 뛰어난 예측이 가능하다. 이러한 예측성능은 미국의 MIMMIC-III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했을 때도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기본적인 생체 신호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장비가 필요하지 않은 장점도 있다.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 정영화 교수는 “인공호흡기를 쓰는 미숙아는 빨라도, 늦어도 안 되는 최적의 시점에 인공호흡기를 떼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이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발관 성공 가능성을 예측해주는 인공지능이 의료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해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환자의 실시간 생체신호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발관 성공 예측모델을 개발한 국내 첫 연구로 보건복지부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