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평위 넘고 이젠 약가협상으로...렉라자 폐암1차 급여확대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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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평위 넘고 이젠 약가협상으로...렉라자 폐암1차 급여확대 잰걸음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3.10.1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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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시판 허가 3개월 12일만에 두 개 평가 관문 넘어서
타그리소와 동시협상 가능성 커...12월 급여 기대감

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 렉라자정(레이저티닙)의 폐암 1차 급여확대안이 12일 열린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했다.

경쟁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정(오시머티닙)과 비교해 상대적인 저가전략으로 추가 적응증을 획득한 지 104일만에 암질환심의위원회와 약제급여평가위원회, 2개 관문을 빠르게 넘어선 것이다. 타그리소와 함께 12월 동시 급여 가능성도 커졌다.

12일 보험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렉라자 폐암1차 급여 확대안을 통과시켰다.

구체적으로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21(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쓸 수 있도 사용범위를 넓히는 내용이다. 앞서 렉라자는 올해 6월30일 폐암1차 치료 약제로 적응증을 추가 획득했고, 8월30일 암질심을 빠른 속도로 통과했었다. 

다음 단계는 건보공단 약가협상. 이런 추세라면 현재 건보공단과 협상 중인 타그리소와 동시 협상도 가능하고, 이르면 12월 급여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타그리소 폐암 1차 급여확대안은 천신만고 끝에 올해 3월 암질심을 통과한 데 이어 9월 약평위를 넘어섰다.

타그리소를 목 놓아 기다리는 환자 입장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건보공단이 신속히 협상을 체결하고, 10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절차를 마쳐 11월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게 하는 게 최상이다. 비싼 약값 부담이 힘들어서 타그리소 급여확대 시점에 대해 회사 측에 문의하는 환자들이 지금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렉라자의 속도를 감안하면 타그리소 협상이 조기 타결되지 않을 경우 두 약제 급여확대안은 12월부터 동시에 급여권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권을 갖고 있는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9월 28일 EGFR 엑손 19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타그리소와 비교 평가한 3상 임상에서 1차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율(PFS)에서 이점을 보였다고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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