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셀루고, 눈 앞에 있어도 못쓰는 아이들 위해 급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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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셀루고, 눈 앞에 있어도 못쓰는 아이들 위해 급여를"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9.06 0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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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5일 인권위에 진정서 제출 
"정부, 소아 환자 정책적 개선 말했지만 급여된 약제는 단 1건" 지적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이하 연합회)가 신경섬유종을 앓고 있는 환아들의 치료를 위해 코셀루고(성분 셀루메티닙)의 조속한 급여를 촉구하며 5일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코셀루고는 수술이 어려운 총상신경섬유종 환자들의 유일한 치료제로 국내에서는 2021년 5월 식약처 신속심사 1호로 선정돼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이후 2022년 3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에 상정되었으나 급여 진입에 실패했고 이후 지난 8월 재상정됐지만 결정 유보로 급여권 진입이 지연되고 있다. 

김재학 연합회 회장은 "정부가 지난해 8월 소아에 사용되는 약제로 생명을 위협하지 않더라도 삶의 질 개선을 입증하는 경우 경제성 평가 면제 대상으로 하겠다고 발표해 적어도 소아 환자들에게 만큼은 빠른 정책적 개선이 이뤄질 것을 기대 했었다"면서 "그러나 현실은 제도 개선을 통해 급여된 약제가 단 한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셀루고 치료의 혁신성을 인정해 국내 신속심사 1호로 허가를 승인했지만 2년이 넘도록 급여가 되지 않고 있어 정책 개선의 실효성에 매우 의문이 든다"면서 "환자와 가족의 삶을 위협하는 현재 치료 환경을 조속히 개선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연합회 측에 따르면 총상신경섬유종을 가진 미국 내 소아환자들은 10개의 삶의 질 평가 변수 중 8개 문항에서 ‘심각하게 나쁜 삶의 질’을 나타냈다. 

이와함께 총상신경섬유종 소아환자들은 공황장애, 극도의 불안으로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회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국민의 생명권과 인권, 그리고 건강권을 지켜야 하는 정부는 그 의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면서 "부디 경제적인 이유로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하지 못하고 고통받는 환아와 가족들의 마음을 생각해, 정부가 이미 태어난 아이들의 인권과 희망을 되찾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코셀루고가 급여될 때까지 관련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이라면서 "코셀루고 제조사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에도 정부와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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