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 5033곳, 고혈압 진료 잘해 54억원 인센티브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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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원 5033곳, 고혈압 진료 잘해 54억원 인센티브 받아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5.01.07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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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4년 전보다 기관수 24.5%↑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 진료를 잘하는 전국 동네의원이 총 5176곳으로 평가됐다. 이 중 두드러지는 5033곳의 동네의원은 총 54억원, 기관당 평균 100만원씩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고혈압 진료를 잘하는 의원들은 갈수록 늘어, 의료의 질도 이에 비례한 것은 결국 동네의원 이용을 늘렸다. 정부의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 등이 실효성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심사평가원은 최근 '2014년도 상반기 고혈압적정성평가' 결과를 내놓고 고혈압 진료 잘하는 동네의원'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7일 심평원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지난해 상반기 전국 의원급의 외래 진료분 중 고혈압을 진료한 2만931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 고혈압 진료 잘하는 동네의원은 5176개소로 2010년 최초 평가(4158개소)보다 24.5%(1018개소) 늘었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은 2013년 유병률이 27.3%, 고혈압 외래 진료비는 약 2조900억원으로, 전체 건강보험 외래 진료비의 6.34%를 차지했다.

먼저 의료기관 이용현황을 보면 동네의원을 이용하는 고혈압 환자가 2010년 284만 명에서 지난해 365만 명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란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일차의료기관인 동네의원에서 적절한 진료와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정부는 환자에게는 의원을 계속 이용할 경우 재진진찰료 본인부담률을 경감(30→20%)시켜주고, 의원에는 적정성 평가 결과 양호기관에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의료기관 한 곳만을 이용한 고혈압 환자 575만 명 중 의원을 이용한 환자는 365만명, 63.5%를 차지했다.

최초평가 시점 대비 고혈압 환자가 이용한 의료기관 종별 점유율은 의원 2010년 62.7%에서 지난해 들어 63.5%로 0.8%p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상급종합병원은 2010년 11.7%에서 지난해 11.2%로 0.5%p 감소했다.

또한 혈압약을 꾸준히 처방한 정도는 늘고, 적정하지 않은 처방은 줄었다.

평가대상 기간인 6개월 중 5개월 이상 혈압약을 처방받은 환자의 비율인 '처방지속군 비율'은 83.4%로 최초 평가 대비 2.7%p 늘었고, 혈압약을 꾸준히 처방받는 환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성분군을 중복 처방한 비율인 '동일성분군 중복처방률'은 0.51%로 최초평가 대비 0.8%p 감소했다.

심·뇌혈관 질환 등 합병증 없는 환자에게 추천되지 않는 병용요법을 처방한 비율인 '권장되지 않는 병용요법 처방률'은 1.63%로 최초평가 대비 1.4%p 감소해 혈압약을 적정하게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약 처방 양상을 살펴보면, 최초평가 대비 약품목수와 성분군수, 혈압약 투약일당 약품비 모두 줄었다.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1.46개로 최초평가 대비 0.2개 감소했고, 심·뇌혈관 질환 등 합병증이 없는 환자에게 처방한 성분군수는, 1~2성분군은 증가한 반면, 3성분군 이상 처방한 비율은 16.5%로 최초평가 시점보다 8.0%p나 감소했다.

혈압약의 투약일당 약품비는 최초평가 대비 161원 줄어 662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결과 가산지급 금액의 기관당 평균 금액은 약 100만원이며, 최소 금액은 10만원, 최대 금액은 320만원 수준이다.

심평원은 "지난해 하반기(7월~) 진료분부터 평가의 효율성과 만성질환의 치료 지속성 평가의 필요성 등을 감안 반기별 평가에서 연간 평가로 적용할 것"이며 "올해 1월부터 평가결과가 낮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질 향상 사업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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