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신약 가치반영, 리펀드 대상 확대로 돌파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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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신약 가치반영, 리펀드 대상 확대로 돌파구 찾을까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3.02.27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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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제약, 등재·사후관리에 반영하는 방식 제시
정부·보험 당국도 공감대...구현방법 등 논의 지속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의 지시로 진행되고 있는 혁신신약 가치반영 논의는 리펀드 대상 확대가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보험당국과 제약계간 일부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약3단체는 지난 24일 '약가제도개선 민관협의체'에서 잇따라 만났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참여한 1부 회의에서는 신약 혁신가치 반영 부여방법과 관련해 보다 진척된 방안이 제시됐다. 

국내 제약계 한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신약(개량신약 포함) 가격을 좀 더 잘 받게 해서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달라는 게 키워드다. 협의체에서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안했다"고 귀띔했다.

혁신형제약기업이 개발한 의약품 중 일정요건을 충족하는 약제에 대한 약가가산과 글로벌 진출 여건을 갖춘 약제에 대한 위험분담제(RSA) 적용(환급형 등)이 핵심이다. 개량신약 약가산정 산식에 투여경로 변경 약제를 추가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또 이런 약제의 약가 중복인하를 피하기 위해 사후관리제도(사용량-약가연동제 등)에 환급제도(리펀드)를 도입하자는 방안도 함께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는 시간이 부족해서 모든 내용을 다 설명하지는 못했다. 다음회의에서 추가 설명이 이어진 뒤 정부 측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와 이어진 협의체 2부 회의에서는 지난 회의에서 제시된 7개 개선안 중 일부 내용이 솎아졌다. 

다국적제약계 한 관계자는 "KRPIA 제안(안) 중 ICER 관련 사항과 RSA 대상확대, 신약 약가 중복인하를 피하기 위한 사후관리상의 환급제도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등재와 사후관리에서 환자접근성 개선과 안정적인 신약 공급을 위해 신약 평가 시 ICER 적용방식 개선 필요성, RSA 대상 확대와 약가 중복인하 개선 필요성 등에 대해 일정부분 공감이 이뤄졌다"고 했다.

다국적제약계 다른 관계자는 "혁신신약 가치반영을 위해 RSA 대상을 확대하고 해당 약제에 대한 사후관리제도를 개선하는 게 국내외 제약 모두 원하는 공통 아젠더인 것 같다. 정부가 개선안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의체에서는 리펀드 대상 확대가 중심 의제가 되고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KRPIA 추천위원으로 협의체에 참여해온 김민영 상무는 다음달부터 길리어드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이날 회의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빈자리는 한국비엠에스제약 박한라 상무가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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