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세마글루티드'의 항염증 효과 '치매'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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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세마글루티드'의 항염증 효과 '치매' 예방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2.22 0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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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설희 교수, 세마클루티드 국내 연구 주도
'뇌 염증 활성화 감소' 주목…치매 예방적 목적 탐색
한설희 건국대학교 신경과 교수
한설희 건국대학교 신경과 교수

비만과 당뇨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는 세마글루티드(GLP-1 유사체)의 치매 예방 가능성을 타진하는 임상이 국내 연구자 주도로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개발된 알츠하이머 치료제 대부분이 아밀로이드에 작용하는 염증을 타깃하지 못해 실패했던 사례에 착안해 신경염증(neuroinflammation)을 조기 차단해 염증세포 손상을 줄이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  

한설희 건국대학교 신경과 교수는 세마글루티드가 가진 항염증 반응을 통해 치매를 예방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을 주도하고 있다. 

한설희 교수는 지난 20일 진행된 노보 노디스크 창립 10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치매가 노인 연령에서 많이 생기는 이유는 40대 초반부터 아밀로이드에 염증이 만들어져 장기적으로 쌓여 일으키기 때문"이라면서 "세마글루티드의 약리 작용 중 하나가 성상교세포를 거쳐 뇌 안에서 일어나는 2차적 뇌 염증 활성화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마글루티드 임상시험은 이미 알츠하이머병을 확진 받은 환자보다 당뇨병 혹은 비만에 의해 수년 내 치매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밀로드팻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해 아밀로이드가 뇌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항염증 효과를 발휘하는 부분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노보노디스크는 현재 국내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경구용 세마글루티드의 효과와 안전성을 연구하는 3a임상시험 2건(EVOKE, EVOKE PLUS)을 진행 중에 있다. 

두 임상은 전 세계 18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73주간 진행되며 세마글루티드의 초기 알츠하이머 영향력을 탐구하는 연구다. 

앞서 노보노디스크는 세마글루티드의 심혈관질환 영향력을 분석하기 위해 사후 분석 임상을 진행했는데 임상에 참여했던 2형 당뇨환자 1만 5820명 중 47명에서 치매가 발생됐다.(추적기간 3.6년)

이 중 32명은 위약군이었고 15명은 세마글루티드 복용군으로 나타나 치매발병률이 위약군 대비 50% 정도 낮았다. 

이날 시디 모하메드 엘 아민 타하 다하우이 노보노디스크 메디컬디렉터
이날 시디 모하메드 엘 아민 타하 다하우이 노보노디스크 메디컬디렉터

이날 시디 모하메드 엘 아민 타하 다하우이 노보노디스크 메디컬디렉터는 "대사질환, 비만, NASH, 인지 관련 부분은 모두 연결돼있다"며 "노보 노디스크는 당뇨와 관련된 기초를 가지고 새로운 약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보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 내 임상시험도 심혈관, 희귀질환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몇 년 내 다른 중증 질환 치료제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5년간 한국에서 이루어진 임상시험 연구가 5배 이상 늘어났다"면서 "연구 분야도 한국 연구자와 환자를 대상으로 2배가 넘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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