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의 동침' 비만치료 비마그루맙, 웨고비와 병용 2상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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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의 동침' 비만치료 비마그루맙, 웨고비와 병용 2상 개시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3.01.19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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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감소증 실패 후 비만개발 전환...특이점이 온 임상설계

베르사니스(또는 버사니스/ Versanis) 바이오가 비만치료제 후보약물 비마그루맙의 개발방향을 오젬픽, 웨고비 등 세마글루티드 성분과 병용에 무게를 두고 진행한다.

베르사니스는 지난 12일 비만환자 치료를 위한 비마그루맙(Bimagrumab) 단독 그리고 세마글루티드와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효능을 조사하는 BELIEVE 2b상(NCT05616013)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독특한 임상설계가 관심을 끈다. 4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임상 참여군은 위약, 위약+오젬픽, 위약+웨고비와 비교 비마그루맙 단독 및 오젬픽, 웨고비와 병용군으로 평가된다.

또 이중맹검 방식이나 오젬픽과 웨고비는 프리필드 시린지를 투약하는 관계로 블라인딩 처리를 하지 않고 진행한다. 

단독요법 보다는 병용에 대해 좀 더 무게가 실린 것으로 이해되는 임상설계의 이유는 비마그루맙이 비만치료제로서는 단점으로 작용할 자가투약이 불가능한 정맥주사제제라는 점 때문으로 해석된다. 해당내용에 대한 이메일 질의에 대해 베르사니스는 응답하지는 않았다. 

임상설계상 첫 투약후 4주, 16주, 28주, 40주차로 최대 주사간격은 3개월로 늘어나지만 비만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 긴시간 투약을 받는다는 점에서 주1회 자가투약 비만치료제에 비해 편의성에서 경쟁력이 있는지는 불명확하다.

비마그루맙은 항액티빈 수용체 억제제로 근감소증 치료제로 개발에 실패하고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임상에서 체지방 감소효과가 확인돼 비만을 적응증으로 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비만 치료영역에서 병용요법이라는 점에서 향후 노보노디스크의 웨고비와 비만 적응증 승인신청을 예고한  릴리의 당뇨벙치료제 '문자로'간의 비만치료제 경쟁구도에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한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임상결과에 따라서는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저용량 세마글루티드 오젬픽도 비만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임상은 48주차까지의 효과를 살필 계획으로 2024년 9월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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