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릴리, 2% 매출성장외 환수 영국약가합의 VPAS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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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릴리, 2% 매출성장외 환수 영국약가합의 VPAS 탈퇴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3.01.1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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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제약협회, 환수액 급증에 반발...12월 일몰 앞두고 재합의 샅바싸움

애브비와 릴리가 오리지널 의약품의 연간 급여매출성장률을 2%로 제한하는 정부와의 급여약가합의제도(VPAS)에서 자발적으로 탈퇴했다.

영국제약협회(The Association of the British Pharmaceutical Industry, ABPI)는 16일 애브비와 릴리가 2019년부터 영국정부와 업계간의 협약을 통해 운영해 오던 브랜드 의약품 가격책정 및 접근에 대한 자율제도 'VPAS'에서 자발적으로 탈퇴했다고 발표했다.

VPAS(The Voluntary Scheme for Branded Medicines Pricing and Access)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급여매출 성장률을 2%로 제한하고 추가수익금을 환수토록하는 정부와 업계간의 비강제적 급여약가제도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제도다.

대신 약가 성장률 억제정책에 참여하는 제약사에는 신약의 신속 등재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로 일몰기한을 1년 남긴 상태에서 애브비와 릴리가 탈퇴한 것.

협회는 VPAS 제도에 따른 올해 환수금액은 매출수익의 26.5%(33억 파운드/한화 약 5조원)로 급증, 업계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출처: 영국 복지부 DHSC/ 올해는 추정치
출처: 영국 복지부 DHSC/ 올해는 추정치

이는 21년과 22년의 환수액 18억 파운드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탈퇴와 관련 릴리의 북유럽 총괄 책임자는 "정부의 비전과 기업의 현실사이에 너무 큰 간극이 있다" 며 "현재 VPAS 계획에 따른 비용부담을 견딜 수 없어 제도 가입을 유지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영국 애브비 총책임자도 "높은 환수비율은 해당제도의 지속가능성에 의심을 품게한다" 며 "합리적인 수준의 환수액 책정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없다면 정부를 옹호하는 것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브비와 릴리가 VPAS에 탈퇴함에 따라 기존 급여약가 제도 'The Branded Health Service Medicines (Costs) Regulations 2018'을 적용받게 된다.

한편 올해 만료되는 VPAS의 제도의 일몰 연장을 위해 영국정부는 업계와 사전 협의를 진행중에 있으며 애브비와 릴리의 탈퇴는 협상을 앞둔 샅바싸움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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