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암환자, '또래(동료)지지' 했더니 '안정감'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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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암환자, '또래(동료)지지' 했더니 '안정감' 높아져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12.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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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등 전문영역 도움 '한계'…'또래(동료)지지' 프로그램 운영  
'정서적 지지' 만족도 높아…일상 복귀 촉진에 긍정적 
유은승 고려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유은승 고려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암치료를 마친 암생존자가 현재 암 치료 경험 중인 다른 환우의 어려움을 지지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상호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과정 중인 암환자는 일상 복귀에 대한 희망과 정서적지지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참여자인 '동료지원가'는 자신감 회복과 심리적인 성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암관리 사각지대 체크포인트 : 암환자 심리에서 길을 찾다2'에서 '암환자 심리지원을 위한 환자간 지지프로그램 개발 연구'를 발표한 유은승 고려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암환자 심리지원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동료지원가 양성 교육과정(이하 SPRING 프로그램) 적용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은 결과를 공유했다. 

SPRING 프로그램은 올캔코리아, 암시민연대, 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신장암환우회, 한국GSIST환우회, 민들레회, 전국유방암환우회 등 암환자 단체 6곳과 암환자 인터넷 카페 7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동 연구에는 유은승 교수를 주축으로 중앙대병원, 울산대병원, 자기돌범과통합연구소, 서울아산병원 등 다학제 연구팀이 참여했다. 

'또래(동료)지지'를 위한 동료지원가는 올해 7월부터 8월까지 한달간 모집을 통해 모집했으며 심사를 거쳐 최종 9명을 선정해 교육과정을 진행했다. 이후 최종 선발된 6명이 활동했다. 

유 교수는 "SPRING 프로그램은 암을 경험한 동료지원가가 암환자에게 정서적 지지와 암 치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아환자의 질병에 대한 적응과 대처를 증진시키고 심리적 안정감 획득에 도움을 주고자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SPRING 프로그램에 참여한 암환자 8명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4.66점이 나왔다. 

유 교수는 "연구를 통해 환자들은 정서적 지지와 질병에 대한 적응과 대처능력에서 높은 만족감을 보였고 심리적인 안정감은 물론 일상복귀도 빠르게 됐다"면서 "동료지원가 역시 자존감 향상, 삶의 의미와 활력 증가, 돌봄을 통한 사회적 역할 수행 촉진 등의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동료지원 프로그램은 심리지원의 중요한 축으로 역할을 할 수 있게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안정적이고 건강한 동료지원 활동을 위해 전문가의 관리, 감독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향후 동료지원 프로그램을 병의원과 보건소, 지역사회 연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지역사회에서 커뮤니티케어의 일환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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