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백신-치료제, 국내 의약품시장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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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백신-치료제, 국내 의약품시장 이끌다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8.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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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의약품 생산·수입실적 상위 1~3위 품목 휩쓸어
완제 22조4451억원중 1조475억원 생산으로 4.7% 비중
수입완제 8조8713억원중 2조2644억원으로 25.5% 비중

코로나19의 위력이 그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중심축으로 자리잡아 이끌었기 때문.

식약처는 31일 2021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생산·수입실적 규모 증가에 힘입어 관련 통계 집계(1998년부터) 이후 처음으로 25조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시장규모는 생산금액과 수입 금액에서 수출금액을 뺀 규모이며 2019년 24조3100억원에서 2020년 23조1722억원, 지난해 25조3932억원으로 성장했다. 

2021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2020년보다 9.6% 증가했으며, 2021년 의약품 무역수지는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생산실적은 2020년 24조5662억원서 2021년 25조4906억원으로 3.8% 상승했으며 수입실적은  2020년 8조5708억원서 2021년 11조2668억원으로 31.5% 늘어 급증했다. 수출은 2020년 9조 9648억원서 지난해 11조3642억원으로 14.0% 늘었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 성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생산·수입실적 상승이 주요 요인이었으며, 특히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생산·수입실적 상위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상위 1~3위 품목 증가액은 생산 1조475억원, 수입 2조2450억원이 늘었다. 

외품 생산실적은 2021년 2조3368억원으로 2020년 3조7149억원보다 30.5% 감소했으며, 이는 2021년 방역물품(마스크, 외용소독제) 생산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방역물품 생산실적은 2020년 2조4373억원서 지난해 1조623억원로 56% 감소했다. 

2021년 방역물품 생산실적은 전년보다는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방역물품 이외의 품목은 2020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방역물품은 1조 623억원으로 2019년 2610억원, 방역 이외 품목 1조2745억원이었다. 2020년 1조 2,776억원이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의약품 분야>

의약품 생산실적...국내 총생산 1.2%, 제조업 총생산 4.8% 비중

의약품 생산실적은 국내 총생산(GDP) 대비 1.2%, 국내 제조업 총생산 대비 4.8% 수준이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8%로 같은 기간 국내 제조업 총생산 연평균 성장률(1.6%)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생산(GDP)은 2071조6580억원이었다. 

2021년 의약품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업체는 2개소로 1위는 셀트리온 1조2687억원으로 전년보다 14.1% 줄었다.  2위는 한미약품으로 1조1,291억원, 전년보다 11.3% 증가했다.

2021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25조3932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으며, 지난 5년간 4%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였다.

최근 5년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2017년 22조 633억원에서 2018년 23조1175억원, 2019년 24조3100억원, 2020년 23조1722억원, 21년 25조3932억원이었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의 주요 특징은 ▲의약품 생산·수입실적 상위 1~3위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바이오의약품 시장 높은 성장세 지속 ▲의약품 수출 실적의 지속적 성장 추세 ▲완제의약품 중심의 생산·수출실적 상승 ▲전문의약품의 높은 생산 비중 차지이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접종 시행, 확진자의 치료제 수요가 지속되면서 2021년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처음으로 시장 진입과 동시에 생산·수입실적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코로나19백신, 생산실적 1조475억원...수입실적 2조2644억원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2021년 총 생산실적은 1조475억원, 총 수입실적은 2조2644억원으로 전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의 4.7%, 수입실적 8조 8,713억원의 25.5%를 나타냈다. 

완제의약품 중 생산액 상위 3개 품목은 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코리아 '스파이크박스주' 4,561억원, '한국아스트라제네카백스제브리아주' 4055억원에 이어 코로나19 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960mg' 1859억원 순이었다.

완제의약품 중 수입액 상위 3개 품목은 코로나19 백신인 화이자 ‘코미나티주’ 1조 5,869억원,  녹십자 '모더나코비드-19백신주' 5601억원에 이어 코로나19 치료제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베클루리주정맥주사용동결건조분말' 1045억원 순이었다.  

이에 코로나19 백신 생산 국가인 독일과 스페인에서 의약품 수입이 급증했다. 각각 175.5%, 672.4% 성장했다. 코미나티주는 독일 생산, 모더나코비드-19백신주는 스페인에서 생산됐다. 

바이오의약품 시장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7조111억원으로 2020년 3조3029억원 대비 112.3% 증가해 최근 5년 중에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이는 2021년 바이오의약품에 해당하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신규 생산·수입실적이 추가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 생산실적 발생 품목은 코로나19 백신인 스파이크박스주, 한국아스트라제네카백스제브리아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였다. 신규 수입실적 발생 품목도 코로나19 백신인 코미나티주, 모더나코비드-19백신주였다. 

백신시장 규모 3조8050억원으로 바이오약시장중 1위 등극

특히 2021년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것은 백신으로, 백신의 시장규모는 3조 8,050억원으로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 약 54%를 차지했으며 2020년보다 322.3% 증가했다.

2020년 시장규모 1위였던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은 코로나19 백신의 신규 진입으로 시장규모가 폭증한 백신에 1위를 내어 주고 2021년에는 2위를 차지했다.

제제별 시장규모는 백신 3조8,050억원으로 전년대비 322.3%, 유전자재조합의약품 2조1142억원으로 전년대비 55.5%, 독소·항독소 1958억원으로 전년대비 27.5%, 혈액제제 4359억원으로 전년대비 1.9% 성장했다. 

2021년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백신접종 본격화에 따라 20.6% 성장한 4조7398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6.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수출실적은 약 1조 8,1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7% 감소했으며 수입실적은 4조8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9% 증가했다.

의약품 수출 11조3642억원으로 14.0% 증가...최근 5년 25.4% 성장 

의약품 수출액은 11조3,64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였고, 2020년 9조9648억원보다는 14.0% 증가한 수준이었으며, 바이오의약품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5.4%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1년 국가별로는 독일에 2조1006억원을 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출했으며, 뒤를 이어 미국 1조4100억원, 일본 9258억원 순이었다.
완제의약품 생산액 22조4451억원으로 2020년보다 6.8% 증가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6.3%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 의약품 생산액 중 88.1%를 차지했다. 

완제의약품 수출액은 9조 921억원으로 2020년보다 14.6% 증가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32.7%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의약품 수출액 중 80.0%를 차지했다. 

완제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는 독일 17억7094만 달러, 미국 10억9726만 달러, 일본 4억8505만 달러 순이었고, 완제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는 독일 23억4205만 달러, 미국 11억4785만 달러, 스위스 5억3413만 달러 순으로 2020년에 이어 독일, 미국이 최대 교역국 지위를 유지했다. 

전문의약품 생산비중 86.3%로 역대 최대치...일반약 감소세

2021년 전문의약품의 생산실적은 19조 3,759억원으로 완제의약품 중 86.3%를 차지해 최근 5년간 80%대 이상의 높은 생산 비중을 계속 유지했다.

전문의약품 비중은 2017년 83.2%서 2018년 84.0%, 2019년 83.7%, 2020년 84.9%, 지난해 86.3%로 상승했다. 

전문의약품 1만5947품목 생산실적은 2020년 17조8457억원보다 8.6% 증가했으나, 일반의약품 4807품목 생산실적은 3조692억원으로 2020년 3조1779억원보다 3.4% 감소했다.

<의약외품>

2021년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2조3368억원으로 2020년 3조7149억원보다 37.1% 감소했다.

생산실적은 2019년 1조6574억원에서 2020년 3조7149억원, 2021년년 2조3368억원이었다. 

2021년 의약외품 생산업체 수는 1,324개소로 2020년 1239개소보다 6.9% 증가했으며, 2021년 생산품목 수는 6384개로 2020년 5287개보다 20.7%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외품 시장의 주요 특징은 ▲방역물품(마스크, 외용소독제) 생산실적 큰 폭 감소 ▲마스크, 치약제 등 상위 6개 품목이 생산실적 대부분 차지했다. 

동아제약 '박카스' 2492억원 생산으로 '1위 불변'

지난해 의약외품 생산실적 상위 6개 품목은 마스크 9497억원으로 40.6%, 치약제 4025억원으로 17.2%, 자양강장변질제 2873억원으로 12.3%, 생리용품은 2444억원으로 10.5%),  반창고 등 1526억원으로 6.5%, 외용소독제 1126억원으로 4.8%로 상위 6위 품목의 생산실적이 2조 1492억원으로 전체 의약외품 실적 중 92.0%를 차지했다.

2021년 업체별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동아제약이 3159억원으로 2020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엘지생활건강 1615억원, 유한킴벌리 1400억원, 아모레퍼시픽 1229억원, 엘지유니참 484억원이 뒤를 이었으며, 이들 업체가 전체 의약외품 생산실적의 33.8%를 차지했다.

품목별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박카스디액’ 1437억원으로 2020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박카스에프액' 1055억원, '메디안치석오리지널치약' 43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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