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다약제서비스 미정립..."의약품안전관리 시스템 절실"
상태바
노인 다약제서비스 미정립..."의약품안전관리 시스템 절실"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4.22 0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의회, 서울시보라매병원 관련 연구용역 결과 공유

국내의 노인인구 비율이 빠르게 높아짐에 따라 2050년에는 세계 1위 고령 국가인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나 다양한 약을 복용하고 있는 노인들에 대한 안전관리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시의회가 지난해 서울시보라매병원(책임연구원 이용석, 신경과 교수)에 의뢰한 '노인 다약제 사용환자의 의약품 안전관리' 연구용역에 따르면 국내는 아직 노인에 대한 의약품 안전관리에 대한 그 대상부터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목됐다.

연구결과, 노인 다약제서비스에 대한 의료기관 입원부터 퇴원 후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안전한 의약품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노인에서 약물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ADME) 전반에 변화 나타남에 따라 부작용의 빈도와 심각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며, 노인 다약제 사용 환자는 약물 개수 증가로 약물-약물 상호작용, 약물-건강기능식품 상호작용, 약물-질환 상호작용이 증가하고, 약물이상반응 위험 및 입원과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기에 더욱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보라매병원의 이번 연구는 지난해 6월21일부터 5개월간 다약제사용 노인한자의 비율이 높은 신경과, 정형외과, 순환기내과 및 종합내과 입원환자 중 5종 이상 약제를 복용 중인 만 65세 이상 132명의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연구대상자 132명을 대상으로 모두 약물사용포괄평가를 실시, 평균 복용약물개수는 9.8개(SD3.3), 건강기능식품은 1.7개(SD1.5)이었다.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다약제서비스 전후비교를한 결과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나 입원시 노인 잠재적 부적절약제(PIM)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 62명은 전후 총 약물개수, PIM개수, 약물-약물상호작용, 건강기능식품 복용개수 모두 유의하게 개선됐다.

또 약물사용적절성평가지표(MAI)로 세부분석한 결과 총 약물개수, 총 PIM약물개수, CNS약물개수, 항콜린약물개수 등이 많은 경우 중재 필요성이 높았으며 퇴원복약상담으로 복약순응도는 유의하게 향상됐다.

서비스만족도는 평균 92.5점으로 전 연령대 모두 높았으며 의료기관과 지역사회 외부약국간 약물정보 공유를 위해 다약제 복용주의 카드를 제작해 최종 3명의 환자에게 발급했다.

연구진은 "해외에 비해 국내와 해외 다약제 빈도 비교 시, 2020년 OECD 공개보고서에 따르면 국내5개이상 의약품을 3개월 이상 복용하는 75세 이상 노인 비율은 68.1%로, 다른 OECD7개국 평균 (48.3%) 대비 월등히 높은 다약제 복용률을 보였다"면서 "다약제 관리를 위해 해외에서는 다양한 다약제 처방 이니셔티브 및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수가 부여 등 국가적 지원에 힘입어 광범위한 검토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다"고 지목했다.

이어 "해외에 비해 다약제 복용률이 높다고 알려진 국내에서는 국가적으로관리 및 정식 시행되고 있는 다약제 관리 서비스나 시스템이 부재하다"며 "국가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다약제 관리 서비스는 지역약국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로, 2013년부터 서울시에서 시행중인 세이프약국 시범사업,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사업이 있으나 이마저도 시범사업 단계"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보라매병원은 원내 협력적 다약제 서비스팀을 구축해 이번 연구로 확인된 노인 다약제 PIM사용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사용포괄평가로 중재활동을 하고, 퇴원 및 외래방문시 복약상담 실시하는 다약제서비스를 도입했다"면서 "잠재적 약물부작용 감소, 복약순응도 개선으로 치료효과 증대를 기대할 수 있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또 "의료기관에서 파악된 노인 다약제 주의정보를 타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인 외부약국과 공유하는 시스템(예: 다약제주의카드)을 도입하는 것은 환자안전에 보다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