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약제 복용 환자 관리 '사회약료서비스' 교육·홍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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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약제 복용 환자 관리 '사회약료서비스' 교육·홍보 절실"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9.1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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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약사회-아주대, 지역사회약료 실무실습 시범사업 진행

노인인구 증가로 다약제복용 약물관리에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를 조정할 수 있는 '사회약료서비스' 강화를 위한 약사사회 내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약물관련 문제 위험 환자에 대한 구조화되고 종합적인 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달 18일 개최되는 경기약사학술제에 제출된 논문 중 대상을 차지한 '지역사회약료 실무실습 시범사업 활동 보고 및 개선방안'은 "초고령화 사회에 따른 복합 만성질환의 증가로 건강수명 연장을 위해 사용하는 다제약물 사용빈도는 늘어나는 추이"라면서 "신약의 제형, 제조 방식 등의 변화로 보다 전문적이고 포괄적인 약료서비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지적했다. 

다약제복용(polypharmacy)은 환자 한 명이 여러 가지 약물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을 말하며 한 개 이상의 불필요한 의약품이 포함된 약물 요법이라 정의된다. 일반적으로 5개 이상의 약물이 투여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5개 이상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은 38.9%를 차지하고 있다. 노인 10명 중 4명이 다약제 처방을 받고 있는 셈이다. 

논문은 "다약제복용과 부작용 또는 약물상호 작용과 같은 부작용과 상관성은 익히 알려져 있으며, 복용하는 약물의 수가 증가할수록 사망 위험도 증가가 나타나고,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10개 이상 복용한 경우 사망 위험도가 약 2배 정도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언급했다. 

논문은 해외 사례를 언급하며 다약제약물 복용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약제비 지출이 높거나 동반질환이 여러 개 있는 경우, 다약제복용 환자를 대상으로 약력검토, 건강상태 및 약물치료의 평가, 약물관련 문제의 확인, 해결을 위한 계획 수립, 환자 반응 모니터링 및 적절한 약물사용을 위한 전반적인 과정을 포함하는 Medication Therapy Management (MTM)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다. 

영국은 Structural Medication
Review(SMR)를 통해 약물관련문제 위험 환자에 대한 개별적 약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상은 요양시설, 케어 홈 입소자, 10개 이상의 다제약물 복용자, 오용을 일으키기 쉬운 의약품을 복용하거나, 중증 노쇠, 잠재적 중독 통증관리 약물 사용자가 포함된다. 

호주는 가정 방문약료(home medication reviews, HMRs)나 요양시설 약물관리검토(residential medication management reviews, RMMRs)를 통해 환자들의 다약제복용을 관리하고 있다. 

논문은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서울 시 방문약료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건강보험공단 올바른 약물 이용 지원사업(2021년 다제약물관리 사업으로 명칭 변경)까지 지속되고 있다"면서 "경기도에서 진행하고 있는 방문약료사업은 코로나19 이후 . 3차례의 방문을 통해 환자의 약물 관리 기초조사, 요구 파악 및 심층교육이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약사회의 지역약료서비스는 이처럼 약사들의 노력에도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상태"라면서 "2018년 12개 분회(지역 약사회)에서 시행됐던 방문약료사업은 현재 광주시, 수원시를 포함한 7개 분회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회별로 사회약료서비스에 참여하는 약사는 동일한 경우가 많다"면서 "사회약료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은 제기되고 있으나, 지역약국의 약사들은 약사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지역사회약료 활동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논문은 또 "생소한 약사직능 영역인 지역사회약료 서비스에 실질적으로 참여하기 주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지역약국 개설이나 근무약사뿐만 아니라 병원약사나 도매관리약사를 대상으로 지역사회약료서비스를 알리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문은 약학대학 6년제 개편 후 약국, 병원, 제약회사 위주의 실습교육에 지역사회약료에 대한 교육이 시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문은 "경기도약사회 지역사회약료 프로그램에 아주대 약대 실무실습을 연계해 진행한 이번 시범사업으로 약대 실습생과 현직 약사는 멘토-멘티 관계 구축하는 기회를 갖게 됐고, 약대 실습생은 멘토 약사와 지역 사회약료 현장에 함께 참여해 약사-환자간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었다"면서 "양 기관 간 지속적인 상호협력 및 교육자원교류 활성화를 통해 지역주민 건강 증진은 물론 건전한 지역사회 협력 모델 형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논문은 "지역사회약료 서비스에 약사회와 약대생 연계를 통한 새로운 사회약료 서비스 모델 구축 가능성을 타진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약물치료관리 교육 분야 실무경력 적용 구체화 모델을 제시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약사회와 아주대학교 약학대학은 약학대학 6학년 학생 17명을 대상으로 2022년 5월 23일부터 7월 1일까지 6주간 경기도약사회 지역사회약료 프로그램 일정에 약사와 동행해 현장실무실습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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