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1년 남은 원희목, 정부에 "지원 확대" 작심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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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년 남은 원희목, 정부에 "지원 확대" 작심 발언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1.24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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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 재강조 
해외 진출기업에 파격적인 행정적·재정적 지원 필요성 강조

임기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미진한 정부의 지원을 지적하며 신약개발을 위한 정부 지원이 현행보다 2배 이상 높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부처마다 다른 지원을 한데 모아 업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대통령 직속 컨트롤 타워인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의 필요성을 다시금 역설했다. 

팬더믹을 겪으며 의약품 개발이 국가안보차원에서라도 지원돼야 하는 영역임을 인지한 만큼 그에 걸맞는 투자 지원이 필요하다는 발언이다. 

원 회장은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제약바이오업계가 (신약개발에 지속적인)도전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기초 단계인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제약산업을 대도약 시키기 위해서는 퀀텀 점프(높은 단계의 이동)로 가는 길목에 정부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 회장은 "연구와 개발의 최종 목표는 의약품 개발임을 직시해 제품화의 주체인 기업에 대한 정부의 R&D 예산 지원을 현재보다 2배 이상 확충해야한다"면서 "기업들이 언제든 도전의 방아쇠를 당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블록버스터 개발을 완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M&A는 다국적기업의 전유물이 아닌 국내제약기업도 성장의 열쇠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리딩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국가적 M&A 지원전략을 즉시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신약 등 연구개발 및 기술혁신 결과물에 대한 확실한 보상 뒷받침되어야 한다"면서 신약에 따른 약가 보상을 우회적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팬더믹으로 인한 백신주권 확보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의 신속개발과 차세대 백신개발 플랫폼 구축의 전폭적 지원을 위해 백신바이오펀드(1조원대) 조기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백신 개발동기 강화를 위한 백신 가격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원료의약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국내 의약품 공급망은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국산 원료 및 필수의약품의 자급률 제고를 위해 기술개발, 허가, 생산설비, 약가, 유통, 사용 등 전방위적이고 체계적인 종합 지원대책 마련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컨트롤 타워,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신속 설치 

대통력 직속 전주기 통합 육성·지원 컨트롤 타워인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해 달라면서 "제약바이오 산업계의 투자 확대와 분투에 더해 정부의 과감한 육성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원 회장은 "여전히 부처간 이견이 발생하고 여전히 연구에서 선택과 집중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난 몇년간 정부에 이 같은 요청을 드렸지만 다시 한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육성 정책과 재정, 규제가 다부처로 분산돼 있어 효율성이 떨어지고 기초연구·임상시험·글로벌 진출까지 전주기 관리 주체도 부재한 상황"이라면서 "부처 정책을 총괄,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대통령 직속의 컨트롤타워가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규제기관의 인력 충원에 대한 문제도 언급했다. 

원 회장은 "신약 개발을 위한 심사 인력이 선진국의 보건의료 규제기관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미국 심사인력 8,051명인 반면 우리나라 228명으로,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약개발의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 개발 초기부터 전임상, 임상 자문 및 허가심사를 위한 인력이 대폭 확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 개척에 대해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 유럽 등 선진 제약바이오 생태계 진출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행정적, 재정적 지원과 대륙별 현지 수요 맞춤형 G2G 지원전략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회장은 임기 1년이 남은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1년이 남았다. 남은 기간 동안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협회가 규모면에서나 업무면에서 성장을 했고 많은 일들이 시작되고 있다. 제가 있는 한 최선으로 일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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