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암질심 안건 14건 상정...임브루비카, 급여확대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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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암질심 안건 14건 상정...임브루비카, 급여확대 재도전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10.12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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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얀센 측 재정분담 노력 통과여부 좌우할 듯

임상전문가, "미국·캐나다 등 여러국가에서 1차약제로 사용" 
"환자에게 더 좋은 치료대안 제시하고 싶은 마음 간절"

오는 13일 열리는 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는 단연 한국노바티스의 '원샷치료제' 킴리아주 통과여부가 하일라이트이지만 급여확대에 재도전하는 한국얀센의 임브루비카캡슐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다.

이 약제는 지난해 11월 암질심에 상정됐었지만 임상적 유용성에 비해 비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기각된 이력이 있다. 

11일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오는 13일 오후 4시부터 서울 남부터미널 국제전자센터 전문가 자문회의장 영상회의실과 원주 심사평가원 본원 영상회의실을 연결해 열리는 제7차 암질심에는 신약 2건, 급여기준 확대 4건, 허가초과 항암요법 8건 등 총 14건이 안건으로 오른다.

이중 급여기준 확대 대상에 임브루비카 급여확대안이 포함돼 있다. 이 약제는 현재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과 외투세포림프종(MCL)에 2차 이상에서 투여하도록 급여기준이 설정돼 있다.

이번 안건은 만 65세 이상의 동반질환이 있으면서 이전에 치료 받은 적이 없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소림프구성 림프종 환자까지 투여하도록 범위를 넓히는 내용이 골자다.

앞서 지난해 11월 암질심에서는 2차에서 특별히 조건없이 투여되고 있고 장기간 써야 하는 치료제인데, 1차로 사용범위를 확대하기에는 임상적 유용성 대비 재정부분이 불명확한다면서 현행 유지 결정됐었다. 한마디로 기각된 것인데, 이번 재도전에서 성공하려면 한국얀센 측의 재정분담 노력이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석진 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는 뉴스더보이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임브루비카는 임상연구 결과에 기반해 NCCN, ESMO 등 해외 주요 진료지침에서 만성림프구성백혈병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고, 미국, 캐나다 등 여러 국가에서 1차 약제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8년부터 재발성 만성림프구성백혈병 치료에 사용되고 있지만, 1차 치료제로 사용하려면 약제비를 전액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1차 항암주사(항암화학요법)의 어려움과 불편함, 높은 재발률에 대한 두려움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입장에서 조금 더 편안하게 질병을 관리할 수 있는 치료법을 환자들에게 제안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하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고가의 표적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는 환자들은 손에 꼽을 만큼 적은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따라서 "보건당국이 환자들과 의료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연내 만성림프구성백혈병 1차 치료에서 임상적 유용성과 장기 안전성을 입증한 임브루비카 등 경구용 표적항암제에 대한 급여 적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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