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과장 누구야?...담당자는..." 제약 등 업계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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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과장 누구야?...담당자는..." 제약 등 업계 혼란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7.1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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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식약처 '담당전화→대표전화로 전환 이후 민원인 불만 팽배
식약처와 일선에서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제약업계 관계자들이 최근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담당자는 누구이며 어떤 업무를 하는지 알 수 없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식약처와 일선에서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제약업계 관계자들이 최근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담당자는 누구이며 어떤 업무를 하는지 알 수 없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식약처 관련 과장은 누구야?...그럼 업무담당자는?"

식약처에 민원을 처리하려는 이들은 최근 이런 격앙된 볼멘소리를 자주 한다.

코로나19로 관련 백신과 치료제 개발 및 공급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식약처는 지난 2월 민원인의 업무문의를 최소화했다. 기존의 직원들의 업무내용과 전화번호를 공개했던 것을 업무별 대표전화로 전환한 것이다.

이에 대해 최근 제약업계 등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마디로 민원처리가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식약처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한 제약업계 인사는 최근 뉴스더보이스와의 통화에서 "과장이 바뀌었는지조차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물려 담당 사무관이나 주무관은 더더욱 알 수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인사는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조차 정보가 없으니 미칠 노릇"이라며 "최소한 담당자 연락처는 없더라도 누가 담당하는지, 과장은 누구인지정도는 민원인에게 공개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어 "너무 불편하다"면서 "코로나19로 관련 일반 민원인이 수시로 전화한다는 이유로 이렇게 모두 뒤로 숨는 것은 문제"라면서 "제약업계도 한 민원인의 축인데 이렇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고 "처리업무가 많고 잦은 제약으로서는 이같은 상황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공무원 사회도 정기-수시로 인사이동을 하고 업무도 바뀌기 때문에 사실 대표전화로 민원인을 처리한다는 것은 소통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면서 "최근 식약처와 만남이 있을 때마다 이런 부분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제약업계의 이같은 개선요구를 지속적으로 제기했음에도 식약처는 여전히 코로나19 신속 지원을 위해 대표전화를 고수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어느정도 극복한 이후에도 현재의 '업무 효율성'을 이유로 이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한편 최근 일부 이슈가 있는 부서의 경우 아예 연락이 닿지 않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식약처 내부에서조차 해당 과와는 연락이 어렵다고 전언할 정도이다. 해당 과는 바쁘다는 핑계로 소통부재의 대명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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