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드럭쇼티지 1천품목 넘어...모두 약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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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드럭쇼티지 1천품목 넘어...모두 약가 때문"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7.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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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경 희귀필수의약품센터장, 병원약학교육연구원 기본교육서 밝혀
마진없는 센터 공급약, 반품불가..."유효기간 임박 약, 공지 등으로 해결"
김나경 희귀필수의약품센터장.
김나경 희귀필수의약품센터장.

"최근 미국에서도 필수의약품의 공급중단 사례(드럭쇼티지)가 FDA에 따르면 1000품목이 넘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모든 게 약가 문제로 발생하고 있다."

김나경 희귀필수의약품센터장은 15일 병원약학교육연구원(이사장 이영희, 원장 한옥연) 병원약학분과협의회(협의회장 최경숙) 주관 약물경제성평가분과(분과장 백진희) 기본교육 질의응답시간에 이같이 언급했다.

김 원장은 희귀의약품의 공급문제가 전세계적으로 불거지고 있는데 이런 공급 불안정의 원인은 결국 약값으로 귀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약가를 최소한으로 해줘야 생산업체들이 이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게 된다"면서 "최근 모 글로벌 제약사가 공급하던 약을 포기하고 캐나다에 그 권리를 판매한 후 그 약값을 큰 폭을 올린 사례가 있듯 적정 약가를 건강보험에서 해주지 않으면 이같은 사례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희귀필수약의 경우 최소한 퇴장방지약 수준의 약가를 보전해줘야 생산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게 된다"며 "약가가 낮아 허가를 반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이유를 잘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일선 제약사의 경우 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서 공급하는 약을 가져가지 않는다"며 "이 또한 약가 등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가져가 공급하려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목하고 모두 낮은 (보험)약가에서  비롯된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센터에서 공급하는 약의 경우 반품을 받아줄 수 없는 현실적 어려움도 밝혔다.

교육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사진은 오른쪽 맨위는 백진희 분과장, 김나경 원장, 맨 아래는 이영희 이사장.
교육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사진은 오른쪽 맨위는 백진희 분과장, 김나경 원장, 맨 아래는 이영희 이사장.

김 원장은 "센터에서 공급하는 약은 마진없이 공급하기 때문에 반품을 받을 수 없다"면서 "대부분 해당 희귀약들은 도매상에서 공급하기 때문에 반품에 대한 마진이 잡혀있지 않아 반품은 받아주지 않는다. 만약 반품을 받으려면 그만큼 약값을 올려 받아야 하기에 이 역시 환자 부담으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날 일선 병원에서 발생하는 유효기간 임박 재고약 등에 대해 별도의 센터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 필요한 병원에게 알릴 수 있는 방안 등을 추후 병원약사회와 논의를 통해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센터는 기본적으로 환자와 의료진으로부터 애로사항을 받아야 한다"면서 "향후 현장에서 벌어지는 문제점이나 개선사항, 문의를 언제든지 해달라.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돕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교육에 참석한 이영희 이사장(병원약사회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희귀필수의약품센터와 보다 긴밀하게 소통해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면서 "센터가 병원약사들의 다양한 애로사항 등을 적극 수용해 개선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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