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부스' 등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방안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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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부스' 등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방안 만든다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05.21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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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가능한 다음달 중 마련...포스트-코로나19 대비도

정부·의료·제약·의료기기단체 필요성 공감
추계학술대회 이전 협의안 마련키로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연기되거나 취소됐던 국내외 학술대회가 최근 온라인 행사로 하나 둘 열리고 있다. 실제 당뇨병학회 등은 이미 온라인 학술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제약사나 의료기기업체들이 온라인 학술대회를 지원할 수 있는 지, 또 지원 가능하다면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 지가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학술대회 지원근거를 두고 있는 현행 공정경쟁규약이나 세부운영규정 등에는 온라인 행사에 대한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20일 전문기자협의회 취재결과, 보건복지부는 최근 의료단체, 제약 및 의료기기 단체 등과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잘 알려진 것처럼 학술대회는 의약학적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의료인 교육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행사다. 

제약기업이나 의료기기기업들은 이 공간을 활용해 자사가 개발중이거나 판매 중인 제품의 최신 정보를 의료인을 통해 발표하는 등 정보를 전달하면서 학술대회 주요 '스폰서'로 재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실제 학술대회 비용항목은 인건비, 대관료, 식음료비, 기타 비용 등을 들 수 있는데, 대부분 제약사 등의 기부금, 부수비, 광고비 등으로 충당해 왔다.

예전과 달라진 건 코로나19 상황에서 오프라인 행사가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 밖에 없어서 차선책으로 온라인 행사로 대체되고 있고, 온라인 학술대회는 앞으로는 더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문제는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근거나 지원방안 등이 아직 정립돼 있지 않다는 데 있다. 가령 지원이 가능하다는 걸 전제로 하면 오프라인 '부스' 대신 배너 형태의 온라인 '부스', 이를테면 'e-부스'나 'v-부스'로 제약사 등이 참여가능한 지 등을 논의해 봐야 한다.

최근 복지부 주관으로 제약 및 의료기기단체, 의료단체 등은 첫 회의에서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근거와 지원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

또 구체적인 방안은 6월 중 다시 회의를 열어 신속히 정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상황에서 국내외 학술대회가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고, 향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이런 방식이 더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전망 아래 온라인 지원방안, 가령 'e-부스' 지원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제약-의료기기단체,  의료단체가 모두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금은 필요성 정도만 공유한 상황이고, 구체적인 건 6월 중 회의를 열어 정하려고 한다. 가능한 한 신속히 방안을 마련해 추계학술대회에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학술대회는 의료인에게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교육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이 때문에 온/오프라인 어떤 형태로든 활발히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일부 학회가 온라인 학술대회 시동을 걸면서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에 대한 회원사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원 가능여부, 지원했을 때 지원방법과 수준 등이 주요 내용인데, 현 상황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예비해서라도 논의가 필요한 과제다.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정부, 의료계 등과 적극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글로벌의약산업협회 측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여 온라인 학술대회 등의 수요와 필요성이 급격히 증가해 협회 내 TF를 통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가상부스(virtual booth)' 지원방안 등 필요한 사항들이 공정경쟁규약 및 그의 운용에 조속히 반영 될 수 있도록 회원사 및 관련 단체들과 협의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학술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고, 이러한 상황은 온라인 학술대회가 앞으로 효율적인 학술대회의 형태로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의학회와 의사협회가 참여한 가운데 복지부와 지난 18일 첫 회의를 갖고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6월초 재논의하기로 했는데 온라인 학술대회 배너광고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마도 보건산업진흥원의 'K-바이오' 행사 등이 참고가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최근 복지부와 의료단체, 제약-의료기기단체 등이 협의해 마련한 '학술대회 지원기준 개선방안' 중 기부금 외 부수 및 광고비 추가 제공 금지 관련 내용은 중복제공을 금지한다는 취지라고 복지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따라서 개선방안이 새로 규정에 반영되더라도 기부금을 내지 않은 경우 부수비나 광고비는 부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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