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제약계 우려는..."의사들이 e-부스 얼마나 클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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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제약계 우려는..."의사들이 e-부스 얼마나 클릭할까"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06.18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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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액 등 대체로 만족...오프라인보다 대폭 줄어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가이드라인 이슈(3)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가이드라인에 대해 국내외 제약계는 대체로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나 온라인 학술대회에 접속한 의사들이 얼마나 온라인 부스를 클릭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궁금증과 의구심을 동시에 나타냈다.

17일 전문기자협회의 취재결과, 이번 가이드라인은 의료계 단체와 산업계 단체가 서로 공감하고 양보해서 만든 결과물이다.

우선 온라인 광고와 온라인 부스 비용은 각각 200만원 이내로 상한을 정했다. 오프라인 부스가 최대 300만원인 점을 감안하고 온라인 행사는 장소 대관료나 식사비 등이 필요없는 점도 고려해 금액을 더 저렴하게 정했다고 협의회에 참석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대관료나 식비가 없기 때문에 온라인 광고나 온라인 부스 이외 별도 지원은 필요없어 보인다고 했다. 

온라인 부스와 광고를 주최 측이 과다하게 요구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참여 기업수와 온라인 부스 및 광고 갯수도 각각 최대 40개와 최대 합산 60개로 제한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40개사의 60건이면 약 1억2천만원까지 나온다. 온라인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내외 제약계 관계자들은 지원비용이나 지원 규모 등에 대해 대체로 공감하고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국내 제약계 한 관계자는 "솔직히 국내사의 경우 학회와 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부스도 좋은 위치는 글로벌사가 차지하고, 의사들도 거의 오지 않는 게 현실이다. 온라인도 마찬가지일 거여서 최소한으로 지원하는게 좋다는 게 국내사들의 입장이었다. 정해진 가이드라인대로라면 업체에 따라서는 최대 10분의 1까지 비용이 줄어들 것이다. 협회가 많이 노력한 것 같다"고 했다.

우려스러운 점은 운용 측면이었는데, 의사들이 과연 얼마나 온라인 부스와 온라인 광고를 클릭할지가 관건이라고 국내외 제약계는 입을 모았다.

다국적 제약계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행사는 지나가면서 부스를 볼 수 있는데 온라인은 클릭해서 들어가서 봐야 하는 구조다. 학술대회 참여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클릭해서 볼까, 이 게 관건이다. 부수 방문횟수, 머무른 시간 등을 다 파악할 수 있다고 하는 데, 이왕 온라인 부스를 만들었으니 이런 부분을 학회가 잘 활용해서 운영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국내 제약계 관계자는 "온라인 부스가 오프라인 부스와 최소한 유사한 효과를 내려면 온라인 부스에서도 제품에 대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브로슈어, FAQ, Q&A 코너 등을 만들면 그나마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배너광고도 최소 사이즈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다국적 제약계 관계자는 "학술대회는 새로운 의학 정보나 학술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다. 코로나19 위기로 오프라인이 어렵다면 온라인 행사를 통해서라도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질 필요가 있다. 이번에 학술대회 지원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었으니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각 의학회가 당분간 오프라인 행사는 지양하고 온라인 행사로 운영하는게 취지에 맞을 것 같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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