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허가부터 등재까지 7개월...전략은 저렴한 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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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허가부터 등재까지 7개월...전략은 저렴한 약가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05.18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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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평위-건보공단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

5.15 건정심 의결 약제=(3) 스카이리치프리필드시린지주

중증 건선치료 신약이 다음달부터 하나 더 추가된다. 한국애브비의 스카이리치프리필드시린지주(리산키주맙)다. 이 약제는 국내 허가 7개월만에 약제급여목록에 오르게 됐다. 후발주자인만큼 상대적 저가 전략으로 속도를 냈다.

1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스카이리치프리필드시린지주 급여등재안은 지난 15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됐다. 급여 개시일은 6월1일이다.

피하주사제인 스카이리치는 중등도-중증 건선 치료제다. 광선요법 또는 전신치료요법을 필요로 하는 중등도 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 치료에 사용하도록 허가됐다. 

국내 시판허가는 지난해 12월3일에 받았는데, 애브비는 같은 날 일사천리로 급여등재 신청서도 심사평가원에 냈다. 본사와 협의해 신청가격 등을 사전 협의해 가능했던 일이었다. 

이어 올해 3월4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도 손쉽게 통과할 수 있었다. 우선 임상시험 결과, 동일 적응증 약제인 스텔라라주 대비 임상적 유용성 개선을 입증했다. 실제 투약 16주 후 PASI 반응평가 지표를 90% 이상 개선한 환자 비율이 스텔라라주 투여군은 42.0%였는데, 스카이리치주 투여군은 75.3%로 월등히 높았다. Joint AAD-NPF(미국피부과학회-국립건선협회 ) 건선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스카이리치는 중등도-증증 건선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

이처럼 효능이 좋은데도 약가는 낮췄다. 애브비는 1일 투약비용 기준 대체약제 평균금액(3만2069원)보다 더 싼 신청가(2만9700원)를 선택했다.

대한피부과학회는 1차 투여 약제 등에 반응이 부족한 중등도-중증 건선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는 의견을 보험당국에 제시하기도 했다. 1차 약제는 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스포린 성분 등의 면역억제제를 말한다.

또 대체약제 대비 투약 간격이 길어 환자 편리성 측면에서 장점도 있었다. 가량 유지용법 투약주기는 엔브렐주 1주, 휴미라주 2주, 코센틱스주 4주 등인데, 스카이리치주는 12주나 된다.

A7 국가에도 이미 모두 등재돼 있었다. 조정평균가는 343만7441원, 국내 상한금액은 이 가격의 36.3% 수준인 관당 124만7790원으로 정해졌다. 복지부는 "1차연도 청구액 기준 예상청구액은 59억원 규모이며, 대체약제 대비 저가여서 추가 재정 소요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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