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세엘진, 조직정비 마무리...4월 통합조직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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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세엘진, 조직정비 마무리...4월 통합조직 출범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03.0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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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암-혈액암도 사업부 하나로 모아

미국계 다국적제약사인 BMS제약과 세엘진의 합병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법인도 최근 조직 정비를 마무리하는 등 통합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합조직은 4월 1일 공식 출범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비엠에스제약과 세엘진코리아는 최근 사실상 조직 통합을 마무리했다. 우선 사업조직은 크게 항암사업부(hematology & oncology business unit)와 혁신의약사업부(Innovative medison business unit)으로 재정비됐다.

항암사업부의 경우 미국에서는 혈액암과 고형암 사업부를 분리했지만, 한국법인은 시장규모 등을 고려해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성백혈병치료제인 스프라이셀, 다발성골수종치료제인 레블리미드와 포말리스트, 광범위 항암제 탁솔주,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인 아브락산주, 골수형성이상증후군 등 치료제인 비다자주 등이 이 사업부에 속한다. 특히 탁솔주와 아브락산주는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혁신의약사업부에는 비엠에스제약의 주력 제품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만성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 항응고제 엘리퀴스, Hiv치료제 레야타즈와 에보타즈, 만성C형간염치료제 순베프라와 다클린자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오렌시아 등이 해당된다. 면역항암제 여보이가 이 사업부에 속한 건 눈에 띠는 부분이다.

비엠에스제약과 오노약품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주 협력사업도 계속 유지된다.

비엠에스와 세엘진 조직이 중복되는 이른바 커머셜(Commercial) 조직도 정비를 마치고 실질적으로 통합했다. 내외부와 소통하고 협력하는 조직이다. 구체적으로 대외협력 총괄과 보험등재업무(Market Access)는 세엘진 측, 정부대관(Government Affair)은 그대로 비엠에스 측이 헤드를 맡게 됐다. 메디컬부서도 통합됐는데 비엠에스 측에서 헤드를 맡아 총괄하고, 비엠에스와 세엘진 소속이었던 직원들이 종전에 취급했던 제품을 각각 맡기로 했다.

세엘진에 없었던 허가, 리걸 등 다른 부서는 비엠에스 측 조직이 바뀌지 않고 그대로 세팅됐다. 

업계 관계자는 "김진영 한국 통합법인 대표가 세엘진 직원을 전원 흡수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엘진을 온전히 흡수하면서 조직을 새롭게 정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렇게 정비된 통합조직은 오는 4월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20일(한국법인의 경우 11월22일) 빅딜이 발표된지 4개월여만이다.

하지만 양사 한국법인 통합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통합조직 출범은 일단 세엘진이 비엠에스제약에 위임한 경영계약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아 가능하게 됐다. 한마디로 조직은 통합됐지만 업무자체는 비엠에스제약이 세엘진 업무를 위임받아서 수행하는 형식이다.

법인통합을 위해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건 양사가 보유한 품목 허가권을 정리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이 마무리되면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한국법인 통합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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