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삼성서울병원 외래방문자 5만여명 추적 조사
상태바
정부, 삼성서울병원 외래방문자 5만여명 추적 조사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5.06.18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르스 추가확산 방지 종합대책 발표

정부가 메르스 14번 환자와 137번 환자가 노출된 기간동안 삼성서울병원 외래방문자 전원을 대상으로 추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5만명이 넘는 숫자여서 상당한 파장에 예상된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민관 합동 즉각대응팀(팀장 김우주)은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감염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인 종합대책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중앙대책본부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14번째 환자로 인한 병원 내 감염이 진정 국면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병원 내 이동범위가 넓은 137번째 환자, 의료인인 138번째 환자 추가 발생과 14번째 환자의 응급실 주변 구역 이동이 확인돼 새로운 감염 확산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 13일 민관 합동 즉각대응팀을 삼성서울병원에 투입해 우선적으로 병원 부분폐쇄 등 긴급 조치를 실시했다.

그러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병원 내부 환자·직원들의 재감염 가능성과 병원외부로 나간 외래환자·방문객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추가 확산 가능성을 강력하게 차단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중앙대책본부는 민관합동대책 TF 즉각대응팀 삼성병원팀(팀장 송영구)과 협의해 마련된 개선사항을 중심으로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감염 확산이 야기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관리를 강화한다는 목표아래 삼성서울병원 내 방역조치를 총괄 지휘할 특별방역단(단장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을 구성해 급파했다고 했다.

주요내용을 보면, 먼저 감염환자의 접촉자 범위를 최대한 넓게 선정해 발굴하는 등 강력한 접촉자 관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접촉자 설정 원칙을 간접 접촉이더라도 동일 병실 이외에 병동까지 확대하는 등 접촉자 관리대상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137번 환자에 대해 기존 자가격리자(280여명)의 범위를 훨씬 뛰어넘는 1195명의 자가격리자를 포함해 총 3000여 명의 접촉자를 선정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지자체의 1대1 매칭 관리 이외에도 건강보험공단 콜센터를 통한 별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14번 환자가 노출된 지난달 27~29일, 137번 환자가 노출된 이달 2~10일 외래방문자 전원(5만여 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호흡기증상이나 발열증상이 있는 지 문자메시지를 전송하고, 증상여부를 전화로 조사하는 방식이다.

삼성서울병원 내 환자·직원 등의 추가감염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발열·호흡기질환 등 유증상 직원, 확진환자 병동의 의료진, 접촉자를 대상으로 메르스 유전자검사를 실시하고, 입원환자 중 중증폐렴환자 및 호흡기질환 유증상자에 대해서도 검사한다. 퇴원환자도 능동감시자로 관리한다.

다른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에 대해서는 직원과 마찬가지로 일일 발열 감시 등 증상여부를 매일 점검하고, 이동형 음압기 도입, 전실(이중차단문) 설치를 즉시 시행한다.

또 확진자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이동 경로 및 구역 등을 재점검해 병동 전체에 대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이행상황도 매일 점검한다.

외래환자 및 방문객 전체를 대상으로 신고 접수와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우선 지난달 27~29일, 이달 2~10일 기간 동안 병원을 방문한 환자 및 방문객 전체를 대상으로 자진신고 요청하고, 행동요령을 발표했다. 또 외래환자 중 발생 가능한 의심환자의 신속한 발견과 검사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내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환자들의 타 병원 이동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다른 의료기관 진료 시 삼성서울병원 방문이력을 알 수 있도록 메르스 대상자 조회시스템(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및 DUR(의약품안심서비스) 시스템(심사평가원)에 반영해 즉각적인 관리를 실시한다.

입원환자에 대하여 의료기관간 충분한 정보공유가 이뤄지고 대비한 상태에서 환자 전원이 이루어지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대책을 즉시 실행하고, 현장의 즉각대응팀과 중앙메르스대책본부, 지자체간 역할분담과 협조체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즉각대응팀과 특별방역단은 병원내 관리대상자 선정, 입원환자·직원 등의 추가감염을 차단하고, 중앙대책본부와 지자체는 접촉자 관리 및 방문자 추적관리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삼성서울병원내 환자발생양상과 확산방지대책의 이행상황 등을 살피면서 보다 강력한 추가조치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