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삼성서울병원에 '특별방역단'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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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삼성서울병원에 '특별방역단' 구성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5.06.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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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중앙대책본부 총괄반장, 아산충무병원 폐쇄 추진

정부는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삼성서울병원 특별방역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서울병원의 응급이송요원으로 근무한 137번째 확진자의 역학조사 범위를 확대해 자가격리자를 1195명까지 확대했다고 했다.

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다.

권 총괄반장은 이어 삼성서울병원 내 직원의 일일 발열감시와 순차적으로 전원 PCR 검사를 계획 중이며, 철저한 소독 등 병원 관리를 적극 강화하기로 했다고 했다.

또 확진자 노출빈도가 높은 기간 동안의 삼성서울병원 외래·입원환자에 대해 별도의 전화상담 및 모바일 신고접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우선순위에 따라 5.27∼29일 외래·입원, 6.9∼6.10일 입원, 6.9∼6.10일 외래, 6.2∼6.8 외래·입원 순이다. 또 동행자에 대해서도 증상여부 확인 후 콜센터 신고와 동일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권 총괄반장은 "서울시 거주자는 120(다산콜센터), 서울시 홈페이지에 신고하고 기타 지역은 129(보건복지부 콜센터), 메르스 포탈(mers.go.kr)을 통해 신고 접수받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집중관리병원인 아산충무병원 내에서 의료진인 163번째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코호트 격리를 확대해 의료기관 즉시폐쇄 조치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

또 투석실 노출 첫 사례인 강동경희대병원 165번째 확진자와 관련해서는 투석실 이용 환자들을 안전하게 격리하고, 추가적인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권 총괄반장은 아울러 15명의 유가족에게 상담을 지원한 결과 대부분 심리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자녀가 메르스 유가족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소외될까 우려하는 지적이 많았고, 정부에서 지원 가능한 사항도 문의가 있었다고 했다.

권 총괄반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친밀감을 형성하며, 상담 등 심리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 총괄반장은 지난 17일 발표된 세계보건기구(WHO) 제9차 메르스 긴급위원회 결과도 소개했다.

그는 "WHO는 현 상황을 국제적인 공공보건위기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고 했다.

근거로는 한국 확진환자에게서 채취한 메르스 바이러스가 중동에서 채취한 바이러스와 비교할 때 중대한 변이를 보이지 않은데다가, 현재 지역감염 증거가 없고, 메르스 발병 억제를 위한 지속적인 공중 보건 조치로 확진자 발생이 감소추세인 점이 고려됐다고 풀이했다.

그는 "그러나 메르스 상황에 대한 집중 감시는 매우 중요하며, 향후 수 주간 메르스 확진환자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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