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A형간염 백신, 5월부터 지정병의원서 무료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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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A형간염 백신, 5월부터 지정병의원서 무료접종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5.02.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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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12년 1월이후 출생아 대상…보건소도 가능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5월부터 영유아 A형간염 예방접종을 전국 지정의료기관에서 무료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무료접종 대상 아동은 2012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 약 90만명 규모다. 생후 12~36개월 사이 2회 접종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그동안 A형간염 2회 접종비 약 10만원은 전액 본인부담이었다. 올해는 국가예방접종 대상에 포함돼 주소지 관계없이 가까운 병의원(보건소 포함)에서 무료 접종받을 수 있게 된다.

A형간염은 감염환자와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또는 음식물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6세미만 소아는 감염돼도 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청소년 및 성인이 감염될 경우 황달, 고열, 전격성 간염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영유아 시기에 두 번의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무료접종 대상 백신 및 지정의료기관(전국 7000여 곳)은 예방접종도우미(http://nip.cdc.go.kr) 사이트와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만 12세 이하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무료시행 백신은 A형간염을 포함해 BCG(피내용), B형간염, DTaP, IPV, DTaP-IPV, MMR, 수두, 일본뇌염(사백신, 생백신), Td, Tdap,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Hib), 폐렴구균(PCV) 등 총 14종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어린이국가예방접종 전면무료시행(병의원 무료접종) 정책 1년을 맞아 보호자 만족도 조사결과도 발표했다. 12세 이하 아동보호자 1017명을 eotd으로 리얼미터가 지난해 6~7월 조사한 내용이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0%p다.

조사결과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병의원 무료예방접종 정책'에 대해 응답자 전체의 85.3%(867명)가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금 불만족'과 '매우 불만족'은 각각 1%, 0.6%였다.

2013년(접종당 본인부담 5000원) 예방접종 정책 만족도 조사 때 보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1.5배(28.4%p) 증가했다.

또 예방접종 지원정책 시행으로 '가까운 병의원 이용으로 접종이 편해졌다'는 응답이 전체 보호자의 77.1%(786명), '접종비 지원으로 양육비 부담이 일부 줄어들었다'는 응답도 75.9%(772명)로 나타나 보호자들이 무료접종 정책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정부 예방접종 정책 추진과제로는 '선택접종에 대한 무료지원 확대(44.6%)', '백신 및 접종과정의 안전성 확보(40.4%)', '접종기록 통합관리 및 시기 안내(7.2%)' 등이 우선 과제로 꼽혔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어린이 예방접종 지원 정책'은 젊은 부모님들의 육아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이고, 국가전체의 면역력을 높여 국민을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하는 공공보건 사업의 중요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병 예방에 꼭 필요한 예방접종이 엄마 혼자만의 부담이 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정책개발과 지원에 더 노력해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한 해 동안 보건소 및 지정의료기관을 통해 총 1166만건의 어린이 예방접종이 무료로 실시됐고, 비용상환 신청 금액은 모두 3332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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