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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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2월 26일]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02.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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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가천문화재단,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한마당' 개최

가천문화재단(설립자 이길여)은 24일(토) 인천도호부관아에서 ‘2024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정월대보름은 새해 첫 보름달을 맞이하며 한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던 민족의 큰 명절 중 하나이다. 이번 행사에는 정월대보름에 행해지던 다양한 세시풍속 담은 체험과 공연이 개최되었으며,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정월대보름 행사는 한 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무형문화재 공연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강화용두레질소리’에서 도호부관아 곳곳을 돌며 지신밟기를 진행하였으며, ‘꽃맞이굿’에서 새해맞이 고사를 올리며 액운을 막고 가정마다 복이 깃들기를 기원했다. 이어서 ‘휘모리잡가’ 보유자와 전수자들이 나와 신명나는 민요 공연을 펼쳐 한 해의 힘찬 출발을 기원했다. 

인천도호부관아 곳곳에서 다양한 정월 세시풍속 체험이 펼쳐졌다. 소원지 달기, 액막이연 날리기와 세화ㆍ입춘첩 만들기, 한해의 운을 점쳐보는 윷점과 윷놀이, 겨울철 대표적인 놀이인 팽이치기도 즐겼다. 부스럼이 나지 않기를 바라며 견과류를 부숴 먹던 부럼깨기 체험과 약밥, 오곡밥 같은 정월 절기음식도 맛볼 수 있었다. 

그 밖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활쏘기, 투호놀이, 고리던지기, 비석치기 등 전통놀이를 즐기며 실력을 겨뤘으며, 청룡의 해를 맞아 청룡 인형이 인천도호부관아 곳곳을 다니며 아이들과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또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이 운영하는 체험도 즐길 수 있었는데, 시민들은 ‘궁시장 – 꿩 깃털 따기’, ‘단소장 – 단소 만들기’, ‘대금장 – 소금 만들기’ 등을 하며 무형문화유산의 소중함에 대해서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행사의 마지막은 정월대보름을 맞이하는 모든 참여자들이 함께 하는 강강술래가 펼쳐졌다. 다 함께 손을 잡고 흥겨운 노래를 부르며 마당을 돌면서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가천문화재단은 올 한해 인천도호부관아에서 다양한 테마의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달빛음악회(6월), 추석 민속문화 체험마당(9월), 인천도호부관아 전통문화 대축제(10월) 등 축제와 더불어 관아문화 체험프로그램, 차문화 교육프로그램, 인천도호부사 체험, 추억남기기 등 주중ㆍ주말 체험도 운영해 인천도호부관아를 찾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입원전담의 병동 오픈 "24시간 상주, 환자 중심 통합진료 제공"

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표창해)은 오는 3월 환자 중심의 통합진료 제공을 위한 입원전담전문의 병동 운영을 시작한다.

최근 시설ㆍ환경 개선 공사를 마친 61병동을 입원전담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며 치료하는 특화병동으로 지정하고 입원환자의 초기 진찰부터 경과관찰, 질환 및 일상복귀 상담, 퇴원계획 수립 등 입원치료 전 과정을 책임질 예정이다.

서남병원 입원전담의학과 이승동 주임과장은 “24시간 전문의가 입원환자 곁에서 함께 생활하기에 최적의 의사 판단이 적시에 제공되어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서남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5인체제로 운영되어 진료과간 경계를 뛰어넘어 질환 자체를 폭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입원전담병동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로 운영되어 환자 및 보호자의 간병 부담도 크게 낮춰줄 것으로 예상된다. 총 50개 병상을 마련한 서남병원은 서울 서남권 대표 공공종합병원으로서 간호사 1명당 환자수가 8명으로 최적의 전인간호를 입원환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서남병원 최미란 병동간호팀장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확대로 환자 및 보호자의 가족 간병과 사적 간병으로 인한 사회ㆍ경제적 문제를 줄여주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입원 환자의 빠른 쾌유를 위해서 가족을 대하듯 진심어린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표창해 병원장은 “입원전담병동과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운영을 통해 수준 높은 공공의료서비스를 시민 누구나 적정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서울 서남권 대표 공공종합병원으로서 공공의료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만족스러운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병원회

심평원-서울시 의약단체 간담회 "병원 경영 위기 직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2일 서울시병원회를 비롯한 서울지역 의약 단체장들을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강중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간담회에서 서울시병원회 고도일 회장은 먼저 강중구 원장에게 열린 마음으로 항상 소통의 장을 열어 준 데 대해 감사함을 전하고, 또한 이미선 서울본부장과 민학진 지역심사위원장에게 공정하게 심사를 총괄해 주어서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중소병원들은 물론 대학병원들조차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재 대다수 병원이 직면한 경영상의 어려움에 관해 설명했다. 

고도일 회장의 이 같은 설명에 대해 심평원 강준구 원장은 "병원장의 경험을 통해 고도일 회장의 고충에 대해 잘 알고 있다"라면서 "합리적인 시각에서 살펴볼 것"임을 밝혔다.
  
이 간담회에는 서울시 의약단체장으로 고도일 서울시병원회장을 비롯해 권영희 약사회장, 이세라 의사회 부회장, 강현구 치과의사회장, 박성우 한의사회장,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측에서 강중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을 비롯해 심평원 서울본부에서 참석했다.

■대한아동병원협회

의대 정원 낙수효과 기대하는 정부 "소청과 전공의 씨 마른다"

대한아동병원협회(회장 최용재)는 “소청과 전공의가 궤멸돼 가고 있는 상황인데도 정부는 낙수 효과를 운운하며 의대 정원 확대 타령만 하고 있다”며 “우선 소청과 전공의 확보라는 급한 불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최근 10년간 줄어든 필수과목 전공의 610명 중 87.9%에 해당되는 536명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였는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 낙수 효과로 소청과 전공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심각성을 외면한 채 장미빛 전망만 내 놓고 있어 매우 답답하고 한심하다”고 토로했다.   

특히 “지난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는 304명으로 2014년 840명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이는 앞으로 갈수록 더 감소, 결국에는 소청과 전공의는 씨가 마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올 2월말 130명의 소청과 전공의가 수련 과정을 마침으로 전국 소청과 수련병원에 남아 있는 전공의는 또다시 절반으로 줄어 현재 170여명으로 추정되며 2025년도에는 수련 과정이 4년에서 3년으로 변경됨에 따라 3년차와 4년차가 동시에 수료, 이대로 간다면 전국의 소청과 전공의는 70명 내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공의 사직 사태로 소청과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을 확률과 그동안의 중도 포기율까지 감안하면 전국 소청과 전공의는 70명내외가 아니라 그 이하까지 내려가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대한아동병원협회의 설명이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이는 저출산, 저수가, 이대 목동 신생아 사건 소송 등의 영향으로 최근 몇 년간 소청과 전공의 지원 기피 요인이 해결되지 않은 탓에 향후에도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 0%대는 유지될 것이 뻔하다”며 “정부가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 건강, 그리고 환아와 환아 보호자들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한 낙수 효과로 소청과 전문의 부족 상태를 해결한다는 장미빛 기대보다는 당장의 급한 불을 끄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최용재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소청과 전공의 정원은 800명대인데 올 3월부터는 그 숫자가 170여명에 불과하며 이로인해 오픈런, 아니 그 이상의 고통이 예견된다”고 밝히고 “올 가을 수료를 앞둔 신촌 세브란스병원 4년차 전공의 김혜민 의국장이 열악한 환경 탓에 소청과 전공의를 사직하는 사례를 더 이상 만들지 말아야 함과 동시에 소청과 진료 현장을 떠난 소청과 의료 인력이 복귀할 수 있도록 진료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용재 회장은 “김혜민 전공의 사직 글은 마치 소아청소년과 의사를 계속하고 싶다는 절규로 느꼈으며 두 아이의 엄마이자 임산부인 김혜민 전공의가 제대로 된 태교는 커녕 유산을 걱정했다”며 “김혜민 전공의의 전철을 다시는 다른 후배들이 밟지 않도록 해 줘야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아동병원 역시 근무 중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개거 이탈하고 있어 의료인력 부족으로 주말, 야간, 휴일 진료의 큰 애로 사항이 발생하고 있다”며 “협회 차원에서 1년 365일 24시간 환아 곁을 지켜 줄 것을 지속적으로 간곡히 부탁하고 있지만 각 아동병원마다 사정이 녹록치 않아 언제까지 주말, 휴일, 야간 진료가 유지될지 걱정이 앞서며 실제로 일부 아동병원에서는 주말이나 휴일 등 진료를 포기하고 평일 진료만 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참담함을 전했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김혜민 전공의는 사직글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되고 싶어서 선택했고 3년 5개월 동안 전공의 생활을 누구보다 성실하게 해왔으며 작년 보릿고개 전부터 소아청소년과 의국장을 자원해 일하고 있었다고 전했다”며 “무엇보다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소아청소년과 의사를 선택하겠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해왔다고 적었는데 몇 개월 남지 않은 김혜민 소청과 전공의가 사직이 결정된다면 소청과로서도,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로 김혜민 전공의가 세 아이의 엄마로서, 당당한 소청과 전문의로서 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연차, 휴직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우리 모두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부탁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임수빈 교수팀, 고난도 무수혈 척수종양 수술 '성공'

순천향대 부천병원 임수빈 신경외과 교수가 최근 다른 병원에서 시행이 어렵다고 판단된 고난도 척수종양 환자의 무수혈 수술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종교적 신념, 감염 우려로 수혈을 원치 않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나, 무수혈 수술은 여러 가지 면에서 까다로워 이를 자신 있게 시행할 수 있는 의료진은 전국적으로 손에 꼽는다.

2020년 심한 어깨 통증과 물건을 이유 없이 떨어트리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홍 씨(45세, 여성)는 MRI 검사 결과 ‘척수종양’ 진단을 받았다. 종교적 신념으로 수혈을 원치 않았던 홍 씨는 유명하다는 서울 유수의 대형병원과 대학병원 5곳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종양이 척수신경의 앞쪽 위치에 있어 마비의 위험이 크고, 출혈 위험이 있어 무수혈 수술은 어렵다’는 말을 공통적으로 들었다. 

2년간 수술을 받지 못했고, 이제는 상지뿐 아니라 다리까지 약해져 걷기 힘든 증상도 나타났다. 홍 씨는 종교단체 교섭위원회를 통해 여러 교우가 ‘임수빈 교수에게 수술받고 호전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찾았다. 임수빈 교수는 홍 씨의 종양을 수혈 없이 완전히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임수빈 교수는 “종양이 뇌간과 척수의 이행부이자 신경구조의 앞쪽에 위치해, 보통의 방법인 뒤쪽 정중선 접근과 후궁 절제를 통한 수술은 전신마비의 위험이 크고 근육견인손상 및 출혈 위험도 있어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임수빈 교수는 귀 뒤쪽으로 접근해 척수를 둘러싼 경막의 옆에서 경막을 절개 후, 최대한 신경구조를 건드리지 않도록 수술 계획을 세웠다. 그 결과, 수술 시 수혈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적은 출혈만 있었으며, 마비의 후유증도 없이 척수종양만 완전히 제거할 수 있었다.

홍 씨는 “척수종양 수술이 가능한 대형병원 여러 곳에서 몇 차례 진료를 받았지만, 모두 ‘무수혈 수술이 어렵다’, ‘수술 후 마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두려워서 수술 결정을 하지 못하고 수년간 치료가 늦어졌고, 예측한 대로 하지마비 증상까지 나타나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었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처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종양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주신 임수빈 교수님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임수빈 교수는 “환자의 종교적 신념을 존중해 치료하는 것도 의료진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무수혈 수술은 가능하기만 하다면 종교적 신념을 떠나 용혈 등 수혈에 따른 각종 혈액반응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수술 중 지혈을 위한 세심한 노력이 무수혈 수술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 교수는 “이번 수술은 서울 대형병원에서도 어렵다는 수술을 경기 지역 병원에서 성공한 사례다. 최근 환자들이 중증 질환을 발견하면 무조건 서울 대형병원을 찾는 경향이 있는데, 지역 병원에도 뛰어난 실력과 경험을 갖춘 의료진이 있으며, 성공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해 의료의 지역편중 심화 문제에 대한 인식 전환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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