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곁 떠난 의사들 어떤 말해도 국민 지지받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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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곁 떠난 의사들 어떤 말해도 국민 지지받지 못할 것"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4.02.2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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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정심 가입자단체들 공동입장 발표..."집단행동 즉각적으로 중단해야"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이른바 가입자단체들이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환자 곁을 떠난 의사들의 주장은 그것이 무엇이든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며, 집단행동을 즉각적으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8개 건정심 가입자단체는 21일 공동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대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투쟁 로드맵 등을 발표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투쟁 로드맵 등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그간 역대 정부마다 제한된 보건의료자원으로 국민 건강권을 보장하고자 수가 조정과 의료전달체계 개선 등 다양한 정책적 수단을 강구해 왔지만, 필수·지역의료 공백은 갈수록 심화돼 간호사조차 제때 수술받지 못해 사망하거나 응급실 병상 부족과 소아과 오픈런 등 국민의 불편과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문제의 근본 원인은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의료계 요구로 의대 정원의 축소·동결을 유지해 온 데서 비롯된 절대적인 의사 수 부족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특히 의사협회는 그간 누적된 의료체계 문제 앞에 보험료 재정이 추가 투입되는 정책적 우회 수단만 내세우며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한 의사 수 확충은 철저히 외면해 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환자 곁을 떠난 의사들의 주장은 그것이 무엇이든 국민들로부터 지지받지 못할 것임은 자명한 바, 집단행동의 즉각적 중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 단체는 또 "정부는 사회적 재난에 준한 한시적 건강보험 비상진료 지원방안을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고 투명하게 집행하되, 향후 그 책임을 철저하게 물어 국민의 소중한 보험료를 회수할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공동입장을 함께 낸 건정심 가입자단체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YWCA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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