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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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2월 16일]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02.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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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의료원

빅데이터 전문가 과정 통해 분석기사 20명 배출

한림대학교의료원이 2023년 빅데이터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며 총 20명의 빅데이터 분석기사를 배출했다. 

한림대학교의료원 에이치코어(H-CORE)는 간호사·행정직군 등 의료현장에 있는 교직원의 빅데이터 분석 및 관리 능력을 배양하고 실질적으로 병원 및 진료 현장 업무를 개선해보는 ‘빅데이터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은 의료전문가의 인사이트와 빅데이터 기반의 사고를 결합하고 문제 해결의 기술적인 능력을 더하여 효율적이고 전문화된 간호 및 의료서비스 등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부 배출 병원(기관)으로는 ▲한림대학교성심병원 3명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4명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3명 ▲학교법인일송학원 재단본부 10명이다.

교육생들은 빅데이터 분석부터 코딩까지 학습하고 실제 의료원 임상 데이터를 활용하여 개선방안을 적용해보는 실습을 진행하며 ‘빅데이터 분석기사’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으로 실력을 검증받는다. 

또 빅데이터 분석기사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한 교육생에게는 ‘의료데이터 해커톤 과정’을 통해 주기적인 보수교육 및 데이터 활용능력 향상의 기회를 제공하여 실질적인 교육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중환자 중증도 평가 자동 분류 시스템’, ‘화상환자 재원일수 예측 모형’, ‘스마트 화상환자 평가 프로그램’ 등이 개발돼 의료원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꾸준히 업무 개선사항 아이디어를 수집하여 개발 및 적용 중에 있다.

에이치코어(H-CORE) 박성호 센터장(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빅데이터 전문가 과정은 변화하는 데이터 기반 조직문화 구축과 미래 의료 선도를 위한 인재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교직원이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의료현장에서 적용 및 반영할 수 있도록 인재 양성에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강승걸 교수, 우울증 치료 '경두개직류자극술' 도입 운영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우울증 환자의 치료 선택 폭과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경두개직류자극술(tDCS)를 도입해 운영한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별도 약물 사용이나 마취의 부담이 없는 경두개직류자극술(tDCS·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을 지난 달 새롭게 도입해 운영한다.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는 “경두개직류자극술은 별도의 약물이나 마취가 필요없기 때문에 임산부와 같은 환자들도 안전하게 치료받고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며 “우울증은 다양한 환자의 개별 상황에 맞는 맞춤 치료가 필요하고, 경두개직류자극술은 단독 혹은 기존 치료와 병행 사용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울증은 환자들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게 하는 대표적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한해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우울증 환자는 최근 5년간 연평균 7.4%씩 증가했고, 2018년과 비교하면 4년 사이 33%나 급증하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치열한 경쟁, 경제위기, 노인 인구 증가 등이 우울증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심각한 점은 우울증 환자 3명 중 2명은 자살을 생각하고, 실제 10~15%에서 자살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필요하다. 

이번에 가천대 길병원이 도입한 경두개직류자극술은 약물 치료에 거부감을 갖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 사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존에 받던 치료와 함께 병행 시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경두개직류자극술은 전극을 통해 일정 시간 동안 낮은 강도의 전류로 뇌피질을 자극해 막전위에 변화를 일으키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치료를 위해서 별도의 마취나 약물이 투여되지 않아 임산부도 특별한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매일 1회, 30분, 일주일에 5회, 총 4~6주 치료를 받으면 우울증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요우울장애 개선 효과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국내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두개직류자극술을 6주 동안 12회 적용했을 경우 항우울제 수준으로 우울 증상 개선의 치료 효과가 있었다. 또 항우울제 치료와 병행했을 경우 치료 효과를 57%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의지가 약해서’, ‘마음이 여러서’ 생긴다고 오해하는 우울증은 개인이 스스로 극복하기 힘든 질환이다.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 하에 환자 맞춤 치료를 통해 치료해야 한다. 

우울증의 주된 증상은 우울한 기분, 일상생활에서의 흥미 저하가 있다. 그 외에도 식욕과 체중의 변화, 불면, 피로, 무가치감, 집중력의 감소, 반복적인 죽음에 대한 생각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특히 우울증은 감정, 생각, 신체 상태 나아가 행동 변화까지 유발할 수 있다. 한 개인에게 광범위한 변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삶에 악영향을 끼친다. 환자 대부분인 90% 정도에서 불안 증상을 느끼고, 4/5정도는 수면장애를 겪는다. 무엇보다 환자의 2/3는 자살을 생각하기도 한다. 

우울증은 단순히 ‘약해서 생기는 병’, ‘의지 박약’ 등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발병 원인도 그렇지만 환자 개인의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이다.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와 치료를 통해서 개선이 가능하다. 

다만, 우울증은 ‘천의 얼굴’을 가진 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치료법 또한 개별 환자들에게 맞춰져야 한다. 이럴 경우 상당한 증상 개선을 도모할 수 있고, 이전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것도 가능하다. 

강승걸 교수는 또한 “현대인들에게 우울증은 감기와 같이 누구에게나 다양한 원인과 증상을 가지고 찾아 온다”며 “우울증은 일상 생활과 직업 활동 등 삶의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전문화된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되는 것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대한아동병원협회

인턴 소청과 수련기간 2주에서 4주 확대 "무책임한 땜질 정책" 

대한아동병원협회는 14일 보건복지부가 현재 2주 이상으로 규정돼 있는 인턴의 소아청소년과 최소 의무 수련 기간을 4주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공의 연차별 수련 교과과정 개정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 “소아청소년과의 붕괴를 기정사실로 한 보건정책 수립으로 이는 무책임한 비전문행정가의 작태이자 땜방 정책의 극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또 “이에 따라 앞으로 인턴은 최소 한 달 이상 소아청소년과에서 수련을 받아야 한다”며 “복지부는 이 정책이 소아청소년과를 살리는 것으로 의료계가 모두 칭찬하고 환영할 것이라고 예상했겠지만 이는 소아청소년과가 완전 폐쇄될 것이라는 기본 전제하에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간판만 형식적으로 유지하려는 정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청과 인턴 4주만 수료하면 소아과 전문의는 아예 없어도 타과 전문의의 소청과 동냥 진료로 소아 진료가 해결된다는 문외한 정책 입안자들의 신박한 아이디어”라고 꼬집고 “소청과 전공의가 아닌 소청과 인턴 4주를 하면 소아 중환자실 환자를 살릴수 있을 것이라는 불가능한 기대에 의한 정책”이라고 평했다.

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이 계속 있어야 소아 중증환자나 전문적 응급진료가 돼 환자를 살릴 수 있는데 이같은 땜방 정책으로 무엇이 개선되겠냐”고 반문하고 “이같은 무사안일 정책에서 벗어나 제발 소아청소년과를 지원해서 소아청소년과가 자립할수 있게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이같은 정책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 기피를 더욱 가속화시켜 결국은 절름발이 소청과를 만들 뿐으로 소청과를 자멸하게 만드는 엄청난 아이디어이므로 개선돼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소아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최첨단 멸균실 감염 예방 강화 "멸균 질 향상"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이 약 2년 8개월에 걸친 6단계 리모델링을 통해 최첨단 멸균실을 구축했다. 

이번 리모델링은 국내 최고 수준의 최첨단 시스템인 세척기 및 멸균기 로딩·언로딩 자동화장비를 도입하여 멸균실 환경을 혁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멸균실은 의료기구의 세척, 포장, 멸균 등의 업무를 통해 병원 감염을 예방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의 리모델링된 멸균실은 최첨단 시설과 장비로 감염관리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설계됐다. 특히, 재사용 의료기구 멸균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멸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구축됐다.

이를 통해 멸균품 세척 및 멸균 과정에서의 수작업이 자동화되어 작업자의 편의성과 안전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업무 동선의 개선으로 감염관리와 안전성이 향상되었으며, 클린증기 설비와 RO(Reverse Osmosis, 역삼투압) 설비 도입으로 멸균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었다.

멸균품 보관실에는 항온항습기와 헤파필터가 설치되었고, 양압을 확보하여 멸균품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환경을 조성했다. 

김영태 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은 최첨단 멸균실 구축을 통해 감염 예방 및 관리 분야에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향후 이원화되어 있는 멸균실과 수술실의 세척 및 멸균 업무를 중앙화하여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수술기구 관리를 통해 앞으로도 환자와 의료진의 의료 관련 감염 예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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