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천식·COPD 흡입기 가격인하 압박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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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천식·COPD 흡입기 가격인하 압박 '선전포고'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4.01.1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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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버니 샌더슨 HELP 위원장, AZ·GSK·베링거·테바에 서한
출처: X 구 트위터 (샌더스 의원)
출처: X 구 트위터 (샌더스 의원)

올해도 미국시장에서 험난한 약가인하 압박 공세가 예고됐다. 지난해 인슐린에 이어 올해 첫 타겟은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흡입 치료제다. 

미국 상원 버니 샌더스 HELP위원회 위원장은 동료의원 3명과 함께 8일 아스트라제네카, 베링거인겔하임, GSK, 테바 파마슈티컬스에 천식환자를 위한 흡입기 약가 인하를 압박하는 서한을 발송하고 미국사장의 약가 조사를 개사한다고 밝혔다.

테미 볼드윈, 벤 루한, 에드 마키 상원의원이 함께 서명한 서한에서는 미국내 35개 브랜드(오리지널) 흡입기 제품중 단 5품목만이 제네릭이 출시되어 있는 독점 시장구도로 인해 과도하게 높은 약가가 책정됐다고 지적했다.

외국과 약가차이가 큰 대표 제품별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브레즈트리 에어로스피어(Breztri Aerosphere)의 미국약가는 월기준 645달러인데 반해 영국은 단 49달러라고 큰 약가차이를 지적했다.

이어 베링거인겔하임의 컴비벤트 레스피맷의 미국약가는 489달러이나 프랑스에서는 단 7달러에 불과하며 GSK의 어드바이어 HFA(Advair HFA)의 미국약가는 319달러인 반면 영국에서 26달러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테바의 QVAR 레디할러(QVAR RediHaler) 약가도 미국에서는 286달러, 독일에서는 9달러라고 덧붙였다. 이외 나머지 품목에 대해 서한을 통해 약가차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같은 높은 약가차이로 4개사는 미국에서 막대한 수익을 발생시켰으며 2000년부터 21년까지 20여년간 1780억 달러(한화 약 234조원)의 매출을 발생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에 새로운 흡입기 신약이 기존제품 대비 임상적 이점을 제시하는지 여부, 환자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 천식과 COPD 관련 연구 개발에 지출하는 금액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약가가 적당한 수준인지 본격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샌더슨 의원은 서한과 관련 "흡입기는 생사의 문제일 수 있으나 미국 시민은 다른국가의 사람들에 비해 10배나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며 "바가지 요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업의 탐욕을 끝낼 것" 이라고 밝혔다.

출처: 샌더스 의원실/ 서한중 일부
출처: 샌더스 의원실/ 4개 서한중 베링거인겔하임 발송 서한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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