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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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12월 19일]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3.12.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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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최종우 교수팀, 안면화상 키르기스스탄 소년 대수술 성공 "미소 되찾아"

얼굴 절반에 입은 화상으로 친구들도 만나지 않고 ‘은둔 생활’을 해오던 키르기스스탄 소년이 해외의료봉사를 떠난 국내 의료진을 기적적으로 만나 한국에서 안면재건술을 받았다.

화상으로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 방 안에서 세계지도를 보며 혼자 노는 것이 유일한 재미라던 소년은 해맑은 미소를 되찾고 세계여행을 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얻게 되었다. 

서울아산병원은 키르기스스탄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도중 만난 안면화상환자 알리누르(Alinur, 8·남)가 한국에서 화상 흉터를 제거하고 이마 피부를 이용해 코를 재건하는 2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알리누르는 건강한 모습으로 이달 20일 귀국을 앞두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북동쪽에 위치한 국가로, 토지의 약 80%가 고산지대로 이뤄져 있다. 지형이 복잡해 교통이 불편한데다가 의료 환경이 매우 열악해 주민들이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2021년 6월 키르기스스탄 마나스 지역의 시골 마을 허름한 집에 살고 있던 알리누르 가족은 집 보수에 쓰일 화학용 액체를 끓이고 있었다. 가족들이 잠깐 방심한 사이, 아무것도 모르는 6살 알리누르는 장난삼아 아궁이에 돌을 던졌다.

팔팔 끓고 있던 뜨거운 화학용 액체는 사방으로 튀며 알리누르의 코, 이마, 눈 등 얼굴 전체를 덮쳤다.

사고로 인해 알리누르는 얼굴 중안부에 3도 화상을 입었으며, 화상으로 인한 붓기로 첫 3일간은 눈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또한 화상 후유증으로 코 모양이 변형되는 영구적인 기형이 생겼다. 

알리누르가 살고 있는 시골 마을에서 급히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병원은 집에서 40km가량 떨어진 곳. 화상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은 아니지만 알리누르 가족은 희망을 안고 급히 병원을 찾았다. 10일간 입원 치료를 받으며 다행히 시력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을 알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열악한 의료환경 탓에 병원에서는 흉터가 더 커지지 않게 하는 간단한 치료만 해줄 뿐이었다. 알리누르 가족은 매번 월급 3분의 1에 해당하는 큰 비용을 부담하며 치료를 받았지만, 알리누르의 얼굴 흉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게다가 현지 의료진은 만 14세가 넘어야 흉터를 치료하는 수술이 가능하다며 8년 넘게 대기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전신마취하에 총 4번의 수술을 받아야 하는 대규모 수술인 만큼 의료진은 수술에 자신이 없다고 덧붙였다. 얼굴을 뒤덮은 화상 흉터를 치료할 방법이 없다는 사실에 알리누르 가족은 낙담했다.

알리누르는 화상 부위가 햇볕에 닿으면 매우 가려운 데다가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어 점차 바깥으로 나가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이젠 친구들도 만나지 않고 ‘은둔 생활’을 하며 외부 세상과 벽을 쌓아 나갔다.

그렇게 2년가량을 버티던 중 지난 7월 한국에서 온 의료진이 무료 진료를 한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서울아산병원 해외의료봉사단이 7월 16일부터 3일간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 지역으로 의료봉사활동을 온 것이다. 이번 키르기스스탄 의료봉사에는 의사 15명, 간호사 22명 등 총 46명의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참여했으며, 3일간 2500여 명의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키르기스스탄 의료봉사에서 알리누르를 진료한 서현석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화상 부위가 얼굴인 만큼 아이의 기능적, 외형적, 심리적 부분까지 고려해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한 번의 수술로 끝나지 않는 고난도 수술인 만큼 한국으로 이송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평생 얼굴의 흉터와 함께 살아야한다며 절망했던 알리누르 가족은 세계적으로 의료기술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고민도 하지 않고 한국행을 결정했다.

11월 9일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알리누르는 수술에 필요한 모든 정밀검사를 받았고, 수술이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11월 13일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팀은 알리누르의 이마피판을 이용해 코를 재건하는 1차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화상 흉터 조직을 제거한 뒤, 얼굴과 가장 비슷한 색깔과 재질을 가진 이마 피부를 이용해 코를 재건하는 4시간에 걸친 대수술이었다.

이후 3주간의 생착기간을 가진 다음 12월 6일 이식한 피판과 이마와의 연결 부위를 분리하는 2차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식한 피판이 3주간 생착되어 화상을 입은 피부에서도 정상적이고 독립적으로 혈액이 흐를 수 있게 된 것이다.

8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도 큰 수술을 무사히 이겨낸 알리누르 얼굴에는 얼룩덜룩한 흉터 대신 해맑은 미소가 가득했다. 알리누르는 12월 20일 귀국을 앞두고 있다.

알리누르의 치료비용 전액은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알리누르는 “화상을 입은 이후로는 사람들이 내 얼굴을 보는 게 싫었다. 방 안에서 세계지도를 보며 혼자 노는 것이 유일하게 재미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선생님들이 예쁜 얼굴을 다시 갖게 해주셨으니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친구들과 실컷 놀고 싶고, 어른이 되면 세계지도에서 봤던 나라들을 여행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알리누르의 수술을 집도한 최종우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알리누르가 큰 수술을 잘 버텨주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재건 부위가 더 자연스러워질테니, 화상의 아픔은 잊고 건강하게 멋진 성인으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해외의료봉사단은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설립 이념 아래 의료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왔으며 그동안 14개국에서 53회의 봉사활동을 시행했다.

■우리아이들병원

테디베어포키즈 캠페인 인형 기부받아 "아이들에게 추억 선물"

보건복지부 지정 전국 유일의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인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우리아이들병원(병원장 백정현)과 성북우리아이들병원(병원장 김민상)은 지난 4일(성북), 12일(구로), 미국 ‘시어도어루즈벨트 테디베어재단’ 한국지회(지회장 권순우·susan Lee)로부터 ‘테디베어포키즈’ 캠페인 인형을 각 100개씩 기부 받았다고 밝혔다.

시어도어루즈벨트 테디베어재단은 1986년 미국에서 '테디베어포키즈' 캠페인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루즈벨트 대통령의 곰 사냥 일화에서 유래된 '테디베어' 곰인형을 매년 80만 개 이상 기증하는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테디베어포키즈’ 캠페인 취지와 전국유일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인 우리아이들병원의 상징성이 더해져 더욱 뜻깊은 기부행사로 평가받았다.

기부행사에는 시어도어 루즈벨트 재단 권순우 지회장, 김영택 이사, 김형준 협력처장, 박성욱 기술처장과 우리아이들의료재단 남성우 부이사장, 김장식 행정실장, 길현수 행정부장(이하 구로), 김민상 성북우리아이들병원장, 유병근 진료부원장, 신현복 행정부장, 이현숙 간호부장(이하 성북)이 참석했다.

특히 구로에서는 특별 게스트로 영화배우 박성웅님과, 미스코리아 전혜영, ​김지수님이 참석해서 아이들을 위한 특별 인형 선물 행사를 진행해 아이들과, 보호자들에게 귀여운 인형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선물했다.

테디베어 한국지회 권순우 지회장은 “이번 테디베어포키즈 캠패인을 함께 진행한 우리아이들병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이들과 사회 소외계층의 아이들을 위해 계속 테디베어포키즈 캠패인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남성우 부이사장은 “아이들을 위한 뜻깊은 행사가 진행되어 매우 기쁘다”며 “아이들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고 있는 테디베어 한국 지회 측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우리아이들병원도 아이들에게 바른 진료와 더불어 따뜻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한미약품과 의료 빅데이터 연구활성화 협약 체결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병원장 노규철)은 지난 14일 본관 4층 화상회의실에서 한미약품(대표이사 박재현)과 의료 빅데이터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노규철 병원장, 김종완 기획실장, 오혜승 간호부장, 한미약품 박명희 국내사업본부장, 김하성 데이터전략그룹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과 한미약품은 의료 빅데이터 기반 코호트 연구를 활성화하고 연구과제 및 학술교류 등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개방형 혁신을 통한 신약 연구개발 협력 강화 ▲양 기관의 보유시설, 인적자원, 협력 네트워크 공동 활용 ▲빅데이터 기반 코호트 연구 및 저널 등재 등을 목표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노규철 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질의 보건의료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한림대동탄성심병원과 R&D 중심 글로벌 제약회사인 한미약품이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활용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문종호 교수, 홍콩 소화기내시경 국제학회 초청 강연과 라이브 시술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문종호 교수가 14일부터 16일까지 홍콩에서 개최된 ‘제37회 소화기 치료내시경 국제 워크숍’에 한국 교수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아 초청 강연 및 홍콩 현지 환자 대상의 내시경 라이브 시술 시연을 성황리에 끝마쳤다고 18일 밝혔다.

문 교수는 ‘초음파 내시경검사를 이용한 담관암, 췌장암에 대한 최신 내시경적 치료’에 대해 강의를 진행하였으며, 담관이나 췌장에서 발생한 어려운 암이나 협착을 동반한 현지 환자들에 대해 내시경적 치료를 성공적으로 시행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함께 큰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 

또한, 내시경 라이브 시연 중 한국에서 개발된 각종 의료기기를 소개해 췌장담도 내시경 분야에서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도 노력했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아시아에서 열리는 유명한 내시경 관련 라이브 심포지엄으로, 올해 37년째를 맞이했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역사가 깊은 라이브 심포지엄 중 하나이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문종호 교수는 한국 교수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아 한국 의료기술의 발전과 혁신을 국제 무대에 선보이며, 한국 의료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라파엘나눔

라오스-태국-한국 신장내과 역량강화 국제세미나 성료

사단법인 라파엘인터내셔널(이사장 안규리)은 지난 7월부터 ‘라오스 만성, 신장질환 보건의료인력 역량강화사업’을 시작하였다. 

사업은 코이카 시민사회협력 파트너십 사업으로 라오스 신장내과 의료진 보수교육과정 개발, 의료진 보수교육 실시, 신장내과 전문의 초청연수, 라오스-한국-태국이 참여하는 국제세미나 개최 등 향후 2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11월 24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크라운플라자 회의실에서 라오스-태국-한국 신장내과 국제세미나(Lao PDR-Thailand-Korea International Nephrology Seminar)가 개최되었다. 

세미나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진행되었으며, 라오스 보건부, 국립의과대학교(University of Health Sciences, Lao PDR)의 관계자들과 미타팝병원(Mittaphob Hospital), 마호섯병원(Mahosot Hospital)의 신장내과 전문의, 비엔티안 및 지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장내과 의료진까지 80명이 참석하였다. 한국 측 연자로는 국립중앙의료원 안규리 교수, 서울대병원 오국환 교수, 안상현 교수,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조세민 교수가 참석하였다.

세미나는 라오스 현지 투석 환자의 동정맥루 수술을 진행하는 Hands-on 세미나로 시작되었다. 서울대학교병원 이식혈관외과 안상현 교수가 라오스 미타팝 병원에서 신장내과 및 외과 의료진들과 함께 네 건의 동정맥루 수술을 하였고, 이후 의료진을 대상으로 관련 강의를 진행하였다. 

안상현 교수는 “라오스 내에 혈관외과의가 한 명도 없어, 외과 의료진의 혈관외과 단기 연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였다. 

특히, 태국 측 연자로 참석한 Siriraj Hospital(Mahidol University, Thailand) 신장내과의 Kriengsak 교수는 라오스 신장내과 초기 설립에 큰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Hypertension in Kidney Disease(신장병에서의 고혈압), Diabetic Kidney Disease(당뇨병성 신장질환)을 주제로 발표하였다.

라오스 국립의과대학교 Bounthome 총장은 “이번 세미나가 라오스 신장내과 의료진들의 역량강화에 도움이 되고,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규리 이사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3차 병원의 의료진뿐만 아니라 지방 병원 의료진의 역량 또한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라파엘인터내셔널은 2007년부터 보건의료 전문 NGO로 몽골, 미얀마 등 개발도상국가의 의료진 역량강화와 주민 건강증진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시민사회협력협력프로그램 진입형 파트너십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였으며 라파엘나눔도 후원하였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헌신하는 삶 살아온 박세진씨, 장기기증으로 5명 생명 살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문인성)은 11월 1일 단국대학교병원에서 박세진(59) 님이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고 밝혔다.

박 씨는 지난 10월 27일,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식사 준비 중 쓰러졌다. 뇌출혈로 인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뇌사상태가 되었고,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하여 5명의 생명을 살렸다.

다시 일어날 수 있길 기도했지만,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와 수술에도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박 씨가 평소 기증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였기에 가족들은 삶의 끝에서 남에게 좋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증을 결심했다. 가족들은 누군가의 몸속에 기증자의 신체 일부분이라도 함께 살아 숨 쉰다는 생각에 큰 위안을 얻었다고 한다.

천안시에서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박 씨는 쾌활하고 주변 사람에게 늘 베푸는 따듯한 마음을 가졌다. 어려운 시절을 이겨내며 자랐기에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보면 늘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박 씨의 남편은 아내가 한국전력에서 환경미화로 17년간 일을 하면서도 어디 한번 놀러 가지 못하고 일만하고 살았던 것 같아 미안하다며, 10년 전 치매에 걸린 장모님을 89세의 나이가 되도록 모시면서 힘들다는 말 한번 없이 언제나 한결같이 주변 사람을 돌보는 자상하고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배우자 김영도 님은 “나 만나서 고생만 한 거 같아 미안해. 내가 다음에는 더 좋은 세상에서 호강시켜 줄 테니, 그때까지 하늘에서 잘 지내고 있어. 그동안 당신 만나서 고마웠고, 사랑해.”라며 감사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였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올 한 해 숭고한 생명나눔을 실천 해주신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주신 사랑과 생명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교직원 혈액 수급난 해소 생명나눔 헌혈행사 가져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병원장 이재준)은 7일 혈액 수급난 해소를 위해 ‘We路(위로)캠페인 생명나눔 헌혈행사’를 개최했다. 

생명나눔 헌혈행사는 혈액수급이 어려운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돼 2004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의 장기 캠페인이다. 

이번 행사는 혈액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고 헌혈에 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자 병원 교직원뿐 아니라 방문객도 포함하여 진행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올해 이번 행사를 포함해 총 4차례 헌혈행사를 개최하여 124명이 헌혈에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총 44,320ml 혈액이 모였다. 

모인 혈액은 수혈이 필요한 지역 병원 환자들을 위해 사용하고 일부는 혈액수급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강원혈액원에 기증했다.

이재준 병원장은 “의료 현장에선 혈액 수급량이 모자라 많은 의료기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교직원들이 솔선수범하여 작은 실천으로 큰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은 ‘희망의 등대로(路) 위로(We路)’라는 슬로건으로 환자와 보호자의 긍정적인 병원 경험을 증진시키고, 병원 내 모두가 위로를 주고받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위로(We路)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복지부와 필수의료 간담회 개최-안영근 병원장 "지역의료 살려야"

보건복지부가 18일 전남대학교병원 6동 8층 백년홀에서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을 위한 광주지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 박미라 의료기관정책과장, 유보영 질병정책과장 등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광주시 문영훈 행정부시장, 전남대병원 안영근 병원장, 박창환 진료부원장, 신준호 공공부원장, 윤경철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자, 정영도 전남대의과대학장, 김경종 조선대병원장, 김종선 첨단우리병원장, 류호성 현대병원장, 김명기 광주 주민자치연합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권역별 지역 보건의료 현안을 파악하고 대학병원 및 의료기관·의과대학 등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간담회 후에는 조규홍 장관, 문영훈 부시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7동 심혈관센터와 심도자실, 8동 심혈관계 중환자실 등 전남대병원 심뇌혈관질환센터를 방문했다. 

간담회에서 조규홍 장관은 지역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혁신전략 및 의사인력 확충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복지부는 필수의료 전달체계 정상화를 위해 국립대병원이 필수의료의 구심점이 되도록 중증질환 진료, 연구, 인력 양성의 중심기관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교수 정원의 확대, 혁신적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한 진료-연구 선순환 여건 조성,시설과 장비의 첨단화를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사립대병원도 국립대병원과 협력해 지역의 중증진료를 함께 책임질 수 있도록 재정적,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진료-연구-교육 분야별로 국립대와 사립대병원 간 협력 모델을 다양화 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의 우수 중소병원을 키우고, 필수의료 성과에 따라 보상하는 혁신적 중소병원 육성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심뇌혈관, 알코올, 분만 등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전문병원들이 지역 의료전달체계 내에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정·평가 기준 또한 대폭 개편할 계획이다.

지역 병원들 간 협력체계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지원 모델을 개발하는 ‘필수의료 네트워크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권역책임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지역 병·의원이 참여하는 필수의료 네트워크의 구축·운영을 지원, 협력을 저해하는 요소를 최소화하고 의뢰‧회송 등 서로 협력 진료를 할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도록 지원하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문영훈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정영도 전남의대 학장, 김경종 조선대병원장 등은 한 목소리로 지역 전공의 부족과 수련여건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호소했으며, 김종선 첨단우리병원장은 지역 명의들이 타지역으로 떠나지 않게 기본 진찰료 인상 등을 요청했다. 

또 전남대병원 신준호 공공부원장은 “지방 병원들의 여건은 갈수록 악화되는데 각종 의료기관 평가 기준이 서울 및 수도권 병원에 맞출 경우 지방병원은 더욱 열악해질 것”이라며 “지역에 맞는 평가체계의 기준이 완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영근 병원장은 “수도권으로 자원이 집중되며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이 심해지고 필수의료를 담당할 의사마저 지역과 현장을 떠나고 있다. 의료진의 희생과 혹사로 공백을 메꾸고 있지만 모래 위 섬처럼 위태로울 뿐”이라며 “이날 간담회로 필수의료에 대한 보건복지부와 정부의 의지를 확인한 만큼 정책들이 실현될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조규홍 장관은 “지역의 필수의료 분야에서 활동할 의사인력의 확충과 함께 지역 내 병원들이 서로 협력하여 상생하는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보건복지부는 이날 간담회와 차담회 등에서 “전남대병원이 지역완결형 책임의료기관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 추진 중인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인 새병원 건립을 위해 지자체 등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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