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지도전문의 1만여명 수련교육 보상 근거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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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지도전문의 1만여명 수련교육 보상 근거 '잰걸음'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3.12.0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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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신영석 교수팀 연구기간 연장…수련비용 국가 책무 타당성 마련
원가분석과 국외 사례 근거 집중…"임상교수 지원책 없이 의무만 강요"

지도전문의를 비롯한 전공의 수련교육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병원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대한병원협회는 올해 말로 예정된 '전공의 수련교육 공공성 강화 정책 개선방안 연구' 계약기간을 연장하며 세부적인 수련교육 비용 추계에 들어갔다.

고려대의료원 산학협력단 신영석 연구교수(전 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를 연구책임자로 진행 중인 이번 연구는 주 80시간 근무 전공의법과 주요 진료과 임상교수 사직 등 급변화한 수련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병협이 전공의 수련교육 정부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 사업 연장에 들어갔다. 지도전문의 임상교수의 전공의 술기 실습 모습.
병협이 전공의 수련교육 정부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 사업 연장에 들어갔다. 지도전문의 임상교수의 전공의 술기 실습 모습.

협회는 보건의료서비스는 공적 자원으로 정부의 책무성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전공의 수련환경 변화에 따른 수련병원 부담 증가와 현행 보상체계에서 수련교육 고도화 및 안정화의 동기부여가 미비하다고 봤다.

전공의 수련교육 비용 추계는 원가 분석에 입각해 공공 지원 필요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련교육 질관리 산파 역할을 담당하는 진료과별 지도전문의 비용 추계를 첫 연구해 역량 중심 수련교육 내실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임상교수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지도전문의는 기초교육(4시간)과 정기교육(4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온라인과 대면교육을 병행한 지도전문의 교육에서 올해 10월말 현재 기초교육 2089명, 정기교육 1만 1534명이 이수했다.

외래와 수술, 연구, 의대생 교육 등을 담당하는 전국 임상교수 1만명 이상이 아무런 보상 없이 전공의들을 위해 별도의 교육을 이수하고 있는 것이다.

기초교육은 전공의 수련정책과 제도, 지도전문의 역할과 책임, 전공의 공통역량 과정, 과목별 수련교과과정, 전공의 의료윤리, 전공의 폭력예방 지침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기교육은 전공의 관련 법령과 전공의 지도교육 및 평가, 전공의 환자 안전, 전공의 의료윤리 교육 등 심화단계이다.

병원협회는 국외사례 추가연구 등 연구기간 연장을 통해 전공의 수련교육 공공성 제고를 위한 수련교육 비용 재정 지원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대학병원 교수는 "외래와 수술 외에도 병실 당직과 응급실 온콜이 일상화된 임상교수에게 지도전문의 의무만 강요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젊은 의사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워라벨은 교수들도 동일하다. 스승과 제자에서 동료의사로 변화된 수련환경에서 전공의 정원 조정에만 연연하지 말고 정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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