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 품목 포기 속출...2분기 1371품목 '허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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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 품목 포기 속출...2분기 1371품목 '허가 삭제'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3.07.0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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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중심 품목들 대거 허가취소...유니온제약 118품목으로 최다
한국신약 99품목, 한풍 89품목 순...시장철수 산도스 20품목 달해

국내제약사들의 품목 재정비가 한창이다. 

특히 지난 2분기에 일선 국내제약사들의 품목 허가 포기가 대량으로 나타났다. 

식약처의 허가 취소 현황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체 1371품목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4월 989품목에 이어 5월 192품목, 6월 190품목이었다. 

허가권을 반납한 품목 중 전문약은 604품목으로 44%, 일반약은 이보다 많은 767품목으로 56%의 비중을 보였다. 

반면 2분기동안 허가된 품목은 전체 313품목에 불과했다. 4월 86품목, 5월 103품목, 6월 124품목으로 점차 증가했다. 

품목취소품목중 업체별로 보면 유니온제약이 118품목을 품목을 반납해 여타 제약사중 최다를 기록했다. CSO를 활용한 매출규모를 키워왔던 유니온제약이 시장성이 낮은 자사 품목을 대거 정리하고 경쟁력을 높은 품목 위주의 영업을 추구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유니카민시럽'을 비롯해 '프로세타주' 등의 전문약과 '벨라에스정', '디카스디정' 등의 일반약을 대거 허가목록에서 내려놓았다. 

특히 한약(생약)제제를 중심으로 영업을 펴왔던 한국신약을 비롯해 한국신텍스제약, 한국인스팜, 정우신약, 한솔신약, 동방신약, 아이월드제약, 한풍제약, 퓨리메드가 품목을 대거 포기했다. 

한국신약은 99품목, 한풍제약 88품목, 정우신약과 인스팜이 각 68품목, 동방신약과 아이월드제약이 각 65품목, 신텍스 64품목, 한솔신약 63품목, 퓨리메드 25품목을 포기했다. 모두 한방제제인 만큼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중견제약사인 유나이티드제약도 품목정비에 나섰다. 특히 수출용 품목에 대해 가감없는 정리를 단행했다. 수출용인 '가스리스연질캡슐'과 '실로스탄정', '아카타제정' 등 다양한 품목을 포기해 다각적인 선택과 집중의 통해 성장의 발판 마련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역시 최근 CSO에 눈을 돌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알리코제약도 무려 48품목을 허가취하했다. '모아콜드에이'와 '모아코프에이' 등의 일반약과 아클라오건조시럽 등 전문약을 해당 목록에 올렸다.  

중국 뷰티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대화제약은 시장성을 낮은 전문약들을 정리했다. 무려 35품목 중 28품목이 전문약이었으며 7품목만이 일반약이었다. '안텐스정'과 '피람캡슐' 등의 전문약과 '케어코프캡슐', '치모돌정' 등의 일반약을 과감히 포기했다. 

이밖에 동성제약 22품목, 이연제약 17품목, JW신약 14품목, 신풍제약 12품목, 한올바이오파마 11품목을 허가취하하며 시장공급을 멈췄다. 

한편 다국적 제약사들도 허가취소목록에 올랐다. 

국내시장 철수를 진행중인 한국산도스는 지난 6월말 무려 20품목의 국내허가권을 포기했다. '제네프리'를 비롯해 '임프리다', '코타렉', '스타바스터' 등이 포함됐다. 

한국노바티스도 8품목을 취하하며 국내 품목정리에 동참했다. '아토프빈정'과 '로수코정', '레믹실오디티정' 등이 들어갔다. 한국먼디파마는 비스텐틴조절방출캡슐 4품목을 취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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