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화병환자 5년 새 두배 이상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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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화병환자 5년 새 두배 이상 '껑충'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8.07.2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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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의원 "예방과 체계적 관리 시급"

10대와 20대 화병환자가 최근 5년간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전북 전주시갑, 민주평화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게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화병 환자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속이 답답하고 울컥 화가 치밀어 오르는 ‘화병’(상병코드 : U222) 환자가 10대와 20대에서 큰 증가세를 보였다.

2013년 293명이던 10대 화병 환자는 2017년 602명으로 105%가 증가했고 20대 환자도 2013년 767명에서 2017년 1483명으로 두 배 가까이(93.4%↑) 증가했다.

10세 이하 화병 환자도 31.6%, 30대에서도 20%가 증가한 것으로 나온데 비해 40세 이상 환자는 감소추세로 청소년 및 청년층 화병 환자의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총진료비도 10세 이하 7.5배, 10대 6배, 20대 4.4배, 30대 1.5배의 증가세를 보여 청소년·청년층 화병의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광수 의원은 "미국 정신의학회에서도 화병을 'Hwa-byung'이라고 표기할 정도로 화병은 한국인의 독특한 질병이며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인식되어 왔다”며 “하지만 입시·군대·취업·결혼 등 생활 속의 많은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 10대·20대 환자의 증가는 현 시대 우리 청년들의 고된 삶이 투영된 결과로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욱해서, 홧김에 저지르는 살인·방화·보복운전 등 이른바 분노조절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범죄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며 "청소년 및 청년 화병에 대한 예방과 체계적인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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