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은 "장기·인체조직 기증 의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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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은 "장기·인체조직 기증 의향 있다"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7.12.2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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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의향도 대폭 상승...인체훼손 거부감은 여전히 강해

국민 10명 중 7명이 장기와 인체조직 기증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체훼손에 대한 거부감도 여전히 강했다. 실제 기증의향이 없다고 밝힌 사람들의 절반 가까이가 이런 이유를 들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장기·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국민의 인식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올해 9월(1차)과 12월(2차) 두 차례에 걸쳐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7 생명나눔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장기·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조사해 장기·인체조직기증 문화 및 정책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인데, 1·2차 인식조사 결과는 오차범위 안에서 거의 유사하게 나왔다.

조사 결과 ‘장기기증 인지도’는 작년(97.7%)보다 0.4%p 상승한 98.1%, ‘인체조직기증 인지도’는 작년(37%) 대비 8.5%p 상승한 45.5%로 각각 나타났다.

인체조직기증은 사후 뼈, 피부, 인대, 건 등 인체조직을 기증하는 것으로 그동안 장기기증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보였다.

인체조직기증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초부터 ‘장기·인체조직 통합 홍보’를 실시했는데 이를 통해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장기·인체조직 기증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67%가 기증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작년(41.3%) 대비 25.7%p 상승한 수치다.

또 기증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인체훼손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가 46.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막연히 두려워서’(26.1%), ‘주변에서 실 사례를 접한 적이 없어서’(10.9%)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2016년 한 해 동안 573명의 뇌사자가 장기를 기증해 2319건의 신장‧간장 등 뇌사 장기이식이 이뤄졌다. 또 285명의 뇌사자 또는 사망자가 뼈‧피부 등 인체조직을 기증해 고귀한 생명나눔 정신을 실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장기, 인체조직 기증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스페인, 미국 등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부족하고, 약 3만 명 이상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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