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고비 대신 당뇨약 오젬픽' 비만치료제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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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고비 대신 당뇨약 오젬픽' 비만치료제로 둔갑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2.07.1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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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부족이 주 원인...동일성분 약가 차이도 편법 판매 부추켜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약'웨고비'를 대신해 당뇨치료제 '오젬픽'이 비만약으로 둔갑, 판매되고 있다.

의학뉴스 전문지 메드페이지는 7일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웨고비'(세마글루티드 2.4mg)를 대신해 동일성분의 당뇨치료제인 '오젬픽(3개 용량중 2mg)'이 비만약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미국 현지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우선 오젬픽이 비만약으로 조제공급되는 상황은 웨고비의 공급부족과 약가차이에 기인한다.

온라인약국 '컴파운딩 파마시 오브 아메리카' 등에서 비만약으로 둔갑한 오젬픽은 웨고비 에 비해 부족한 체중감량 효과를 높이기 위해 비만예방을 위한 보충제인 L-카르티닌과 병용요법으로 판매되고 있다.

즉 온라인약국과 클리닉 등에서 다회용 오젬픽 바이알과 L-카르티닌 또는 비타민B-12 등과 병용요법을 퉁해 비만치료제로 판매하고 있는 것.

이같은 판매가 성행하고 있는 이유는 대표적으로 웨고비의 공급부족 현상 때문이다. FDA에 공급부족 의약품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공급부족의약품의 경우 대체가능 약물에 대해의 병용조제 등이 허용된다.

또한 비보험 기준가 월 1627 달러에 웨고비 투약비용보다 오젬픽 병용투약 비용부담이 크게 낮기 때문이다. 통상 오젬픽 병용요법은 5배 이상 저렴한 300달러 선에서 공급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를 지적재산권 침해로 판단하고 대응키로 했다. 미국이외 중국이나 우크라이나 등에서도 이같은 부적절한 투약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이 동일성분으로 용량에 따라 적응증을 달리하면서 불법적인 시장인 형성된 대표적인 사례는 전립선치료제이자 탈모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가 대표적이다.

고용량인 전립선 치료제를 쪼개 나눠 복용하는 것이 비용적으로 유리해 크게 유행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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