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 환희와 차분 혼재...매출 성장속 이익 상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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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 환희와 차분 혼재...매출 성장속 이익 상반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2.09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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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일 10곳, 지난해 실적 공개...SK계열 2곳 고행진
일양-코오롱생과-진양 순풍...휴메딕스, 이익 하향
동아에스티 매출 주춤...JW생명과학과 JW신약 후진

제약업계에 진출한 SK계열사들이 최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실적이 고성장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7~8일 양일간 금융감독원에 공개된 지난해 실적에 따르면 국내제약 10곳 중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먼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929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전년 2256억원 대비 311.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742억원으로 전년 377억원 대비 1157.5% 성장을, 당기순이익은 3551억원으로 전년 329억원 대비 978.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위수탁 생산을 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 호조에 따른 것이다. 

SK바이오팜은 4186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260억원 대비 무려 1510.24%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영업이익 953억원, 순이익 835억원으로 각각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상업화 이후 지속적인 매출성장과 유럽, 일본, 중국, 캐나다 등과의 계약금 및 마일스톤 등이 반영된 결과다. 처음부터 국내보다는 해외시장공략을 전략적으로 추진, 빛을 보기 시작했다.  

일양약품과 코오롱생명과학, 진양제약은 매출은 물론 영업익과 순익 모두 상향곡선을 그리며 순풍이 불었다. 

일양약품은 229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2145억원 대비 6.9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전년 66억원 대비 61.29%, 순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년 6억원 대비 1554.13% 폭증했다. '놀텍'과 '슈펙트' 등 주요 제품군의 매출 증가에 따른 결과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1655억원의 매출을 보이며 전년 1294억원 대비 27.9% 성장하고 영업익 284억원, 순이익 2억원을 찍으며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생산가동률 증가에 따른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 고부가가치 품목 판매증가에 따른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진양제약도 62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495억원 대비 27%, 영업익 67억원으로 전년 42억원으로 58.2%, 순이익은 96억원으로 전년 46억원 대비 107.3% 늘면서 기염을 토했다.  전반적인 전문의약품 매출 증가가 반영됐다.  

동아에스티는 매출 규모는 제자리걸음을, 이익은 크게 줄었다. 매출은 5901억원을 달성해 전년 5866억원 대비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155억원으로 전년 341억원 대비 -54.5%, 순이익은 39억원으로 전년 277억원 대비 -85.9%를 나타냈다.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약 매출은 모티리톤, 슈가논, 그로트로핀, 도입품목 가스터, 주블리아, 이달비, 제네릭 의약품 플라비톨, 리피논 등 주력 품목들이 성장함에 따라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해외수출은 일본 발매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 바이오시밀러 및 신성빈혈치료제 에포론의 매출은 증가했으나 정부주도 입찰 시장 감소로 인한 항결핵제 수출 감소,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캄보디아 캔박카스 수출 감소에 따라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알리코제약과 휴메딕스도 매출규모는 성장했으나 이익은 챙기지 못했다. 

1401억원의 매출을 보이며 전년 1248억원 대비 12.22% 성장했다. 영업익은 60억원으로 전년 106억원 대비 -43.61%, 순익은 52억원으로 전년 84억원 대비 -38.18%였다. 매출액의 경우 전문약 판매증가가, 영업이익은 자사전환 품목 증가에 따른 연구개발비가 약 50억원 증가로 감소했다. 순익은 유형자산처분 등 기타수익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대비 당기순이익 증감비율이 감소했다. 

휴메딕스는 111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985억원 대비 12.7% 성장을, 영업익 160억원으로 전년 166억원 대비 -3.9%, 순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년 172억원 대비 -40.6%였다. 순이익 변동의 주요원인은 전환사채의 이자비용 및 파생상품 평가손실, 자회사 영업권 평가손실이 반영됐다. 

반면 JW생명과학과 JW신약은 매출은 주춤했지만 이익은 순성장을 기록했다. 

JW생명과학은 1698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 1835억원 대비 -7.47%였으며 영업익 284억원으로 전년 395억원 대비 -27.97%였다. 순익은 189억원으로 전년 169억원 대비 11.77%였다. 매출액과 영업익 감소는 코로나19 여파로 내수시장 침체의 영향을 받았다. 

JW신약은 10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1038억원 대비 -2.73%였지만 이익은 꼼꼼하게 챙겼다. 적자였던 전년 영업익과 순이익을 각각 37억원, 17억원을 달성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원가절감 활동 통한 원가율 개선과 비용절감 활동 통한 판매촉진비 등의 감소로 이익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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