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사이 5000% 약가를 인상하고 각종 기행으로 미국에서 가장 미움을 받는 남자가 된 마틴 슈크렐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Pharma Bro'가 지난 5일 개봉됐다.
'파마브로'는 블렌트 호지감독 작품으로 지난 2015년 오래된 항생제 '다라프림'(피리메타민) 특허권을 사들인 뒤 약값을 13.50달러에서 750달러로 단번에 인상시킨 후 이에 항의하는 이들에게 조롱과 기행을 펼치면서 논란을 일으킨 튜닝제약의 전 대표 마틴 슈크렐리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슈크렐리는 결국 약가인상과 무관한 금융사기 혐의로 7년형을 받아 복역중이며 2022년 10월 석방될 예정이다.
급격한 가격인상이 이뤄진 다라프림은 1953년 특허만료된 항생제. 톡소플라스마증(톡소포자충증) 치료제로 감염동물(특히 고양이)이 배설한 충란에 접촉해 경구 감염된다. 대부분의 일반인에게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HIV/AIDS 등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치명적이다.
이로인해 일반인들에게는 HIV 치료제로 알려졌다. 또 슈크렐리는 급격한 가격인상과 조롱섞인 기행으로 많은 미국인들에게 공분을 샀다.
현재 다라프림의 제네릭은 지난 2020년 3월 FDA 승인을 받았지만 출시되지는 않았다. 6년이 지난 현재까지 독점시장을 구축하고 표시가격은 750달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제네릭은 FDA 승인을 받은 제약사 써로벤(Cerovene)과 판매 및 원료생산업체 Dr. Reddy's, 메디케어 처방목록 및 처방약할인 사이트을 통해 분석한 결과, 유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큐멘터리는 슈크렐리의 연인으로 알려진 전직기자, 이웃과 인터뷰, 환자들의 목소리와 약가제도 등의 문제 등 그와 그를 둘러싼 주변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티브나 월마트 영상서비스 부두 등에서 상영된다. 개봉 10일차로 IMDB 8.2점,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71%를 기록 중이다. 리뷰는 7건이 올라와 있으며 평가는 대체적으로 박했다.
관련해 뉴욕타임즈는 5일자로 파마브로에 대한 리뷰기사가 올라와 있다. 메디페이지 투데이는 14일자로 해당 다큐멘터리를 소개했다.
트레일러는 유트브에 공개돼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ktrFMCioB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