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진료비 616항목 가격 공개...HPV 백신 최대 5배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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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급여 진료비 616항목 가격 공개...HPV 백신 최대 5배 차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09.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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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6만5696곳 제출자료 분석...올해 의원급 첫 포함

자궁경부암 예방접종료 등 일선 의료기관의 616개 비급여 항목의 가격 정보가 29일부터 심사평가원 홈페이지 누리집과 모바일 앱 건강정보를 통해 공개된다.

올해는 의원급 의료기관 가격 정보가 처음 포함됐고, 공개 항목도 더 늘어났다.

보건복지부와 심사평가원은 이 같이 병의원 6만5696개 기관의 비급여 616개 항목의 가격을 29일 0시부터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비급여 진료비 공개제도는 2013년 상급종합병원 43개 기관의 비급여 29개 항목의 가격 정보를 처음 공개한 이후 매년 공개 기관과 항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올해부터는 동네의원을 포함한 전체 의료기관 총 6만5696기관에서 제출된 비급여 616개 항목(상세정보 포함 시 935개)의 기관별 가격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의료기관 방문이나 홈페이지 검색 없이도 비급여 진료비용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비침습적 산전검사 등 신규 112개 항목과 도수치료(의과), 크라운 보철치료(치과) 및 추나요법(한방) 등이 포함돼 있다.

분석결과 의료기관 규모별 다빈도 항목은 병원급 이상의 경우 1인실 상급병실료와 도수치료, 의과의원은 폐렴구균과  대상포진 예방접종료, 치과의원은 레진충전과 크라운, 한의원은 경혈 약침술과 한방물리요법으로 확인됐다.

국민의 공개요구가 높았던 신규항목 중 비침습적 산전검사(Non-invasive Prenatal Testing, NIPT)는 평균과 중간·최고 금액이 병원급과 의원에서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최저금액은 의원급(29만9천원)이, 최고금액은 종합병원(132만원)이, 평균금액은 병원급(62만1875원)이 가장 높았다.

백내장 수술시 사용하는 조절성인공수정체의 경우 의원 최고금액이 병원보다 높았고, 조절성인공수정체 상품별로는 동일 상품에서 6배 이상의 가격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확인됐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증 예방접종료(일명 HPV 백신)는 최저·최고 금액이 상급종합병원은 전년대비 감소하고, 종합병원과 병원은  증가했다. 백신종류 별로는 가다실9프리필드시린지 최저금액이 전년대비 36.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원급의 경우 최저금액(6만원)과 최고금액(18만원) 간 6배 격차를 보였다. 제품별로는 의원급 서바릭스 접종비는 최저 8만원에서 15만원, 가다실의 경우 6만원에서 16만원, 가다실9은 11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 예방접종료는 상급종합병원의 최저·중간·평균 금액이 전년대비 증가하고, 종합병원과 병원은 대부분 감소했다.

도수치료는 모든 종별에서 전반적으로 최고·중간·평균금액이 인상되고, 변동계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 보철료 중 크라운의 경우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최저·최고 금액은 전년과 유사하지만 평균·중간 금액이 소폭 인상되고, 치과병원은 최저금액이 23.8% 감소하고 최고금액은 81.0% 증가했다.

경혈 약침술의 경우 한방병원에서 최저·최고·중간·평균 금액이 인하되고 변동계수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증명수수료는 상한금액을 초과해 제출한 의료기관이 병원급의 경우 3717기관 중 26개 기관(0.7%)으로 2020년 89개 기관(2.3%) 대비 70.8% 감소하고, 의원급은 5만3933개 기관 중 3622기관(6.7%)에서 상한금액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증명수수료 상한금액 초과 기관에 대해서는 추후 해당 지자체를 통한 행정지도(계도)가 이뤄진다.

공인식 보건복지부 의료보장관리과장은 "동네 의원급 의료기관이 포함돼 지역주민이 자주 이용하는 비급여에 대해 보다 적정한 진료를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주요 수술이나 질환별 총진료비 정보 등 의료 이용자인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발굴 등 비급여 가격 공개제도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실효성 있는 공개항목 선별과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할 수 있는 공개방식을 고도화하기 위해 의료계, 학계 및 이용자 등 각계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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